아시아나항공, 지원 없이 생존 어렵다…정몽규 선택은?

-블룸버그, 아시아나 2년 내 파산 가능성 높은 항공사 7위로 분석
-신종 코로나 여파에 국제 여객 노선 85% 축소…올해 수천억 적자 우려
-인수 부담 커진 HDC현산…인수 포기 가능성 '솔솔'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으로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 수천억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고심도 깊어졌다.

 

◇"아시아나항공 2년 내 파산 가능성 높아"

 

27일 블룸버그가 미국 뉴욕대 에드워드 알트만 교수의 '제트 스코어(Z-Score)'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만 교수가 1968년 개발한 이 지표는 2년 내 파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1.8점 이하는 파산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고, 3점 이상은 기업이 건전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0.11점으로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일곱째로 점수가 낮았다. 즉,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파키스탄 국제항공이 -6.83점으로 1위였다. 이어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1.41) △태국 NOK항공(-0.64) △파푸아뉴기니 PNG항공(-0.63) △케냐항공(-0.52) △인도 스파이스제트(-0.23)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0.04) 순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국제 여객 노선이 공급 좌석 기준 85% 축소됐고, 4월 예약률도 전년보다 90%가 줄었다. 이에 올해 영업손실이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9266억원, 영업손실 4654억원, 순손실 746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달부터 무급 휴직을 늘려 50%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임원 급여 60%를 반납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아시아나 인수 부담 커진 HDC…정몽규 선택은?

 

업계 안팎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것이란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커진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상황도 이전보다 나빠진 탓이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작년 11월 금호산업과 2조5000억원 규모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31.05%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오는 4월 말까지 △유상증자 4000억원 △회사채(공모) 3000억원 △ 보유현금 5000억원 △기타차입(인수금융) 8000억원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 4000억원 규모로 추진된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부터 신주 발행이 800억원가량 줄었다. 향후 공모채 발행과 은행권 차입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인수 이후에도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항공산업의 회복이 늦어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적자는 더욱 커지게 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추가로 돈을 투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M&A)의 성공적인 완수와 경영 정상화, 미래 성장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며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사업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