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표준 규격 배터리를 최초 탑재한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배터리 수직 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4000만원대 가격 경쟁력을 확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1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말부터 파워코의 유니파이드 셀(Unified Cell)을 장착한 전륜구동 소형 전기차 'ID. 폴로(ID. Polo)'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폭스바겐이 배터리 설계부터 양산형 차량 적용까지 일련의 공정을 내재화하며 수직 계열화를 달성한 첫 사례다.
유니파이드 셀은 폭스바겐그룹이 지난 2021년 처음 발표한 이후 파워코를 통해 개발해온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이다. 모듈 단계를 생략하고 배터리 셀을 팩에 직접 결합하는 셀투팩(Cell-to-Pack)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동일한 배터리 규격 내에서 차량 사양에 따라 37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52kWh 용량의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유연하게 채택할 수 있다.
차량 뼈대인 플랫폼은 진화형 모듈형 전기 구동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신형 전기 구동 모터 'APP290'을 전면에 배치하는 전륜구동 방식을 도입해 후륜 구동 모듈을 제거, 441리터의 내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52kWh 배터리를 장착한 155kW 출력 모델은 1회 충전 시 WLTP(국제표준차량시험절차) 기준 최대 454km를 주행하며, 105kW 급속 충전 환경에서 24분 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한다.
동급 차량 최초로 교통 신호를 인식해 제동하는 커넥티드 트래블 어시스트(Connected Travel Assist)와 외부 기기에 3.6kW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폭스바겐이 자체 개발한 신형 펄스 인버터를 장착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신차 트림은 △트렌드(Trend) △라이프(Life) △스타일(Style)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내년 166kW 출력의 고성능 모델 'ID. 폴로 GTI'가 추가된다. 엔트리 모델인 ID.폴로 트렌드의 경우 독일에서 약 2만4995유로(약 4327만원)에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