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 "농업용 휴머노이드로 AI 필드 로봇 시대 열 것"

올해 매출 50억 목표…대동 AI 트랙터와 '로봇 번들링' 가속
2546억 규모 '국가 농업AX 플랫폼' 수주…전남 무안에 전진기지 구축
스페인 등 해외 시장 노크…서울선 '매니퓰레이션' 기술 탑재 휴머노이드 개발

 

[더구루(대구)=김예지 기자]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를 앞세워 미래 농업 전진기지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 로봇센터장을 역임한 '로봇 전문가' 강 대표를 필두로, 대동로보틱스는 단순히 기계를 만드는 제조사를 넘어 농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업용 휴머노이드 개발과 로봇 서비스(RaaS) 모델을 통해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정면 돌파하며 농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9일 대구 대동모빌리티 S-Factory에서 열린 '2026 대동 Tech Day'에서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단순한 기계화가 아닌,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로봇 솔루션을 통해 농업의 고질적인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해 대동로보틱스 지휘봉을 잡은 이후 사업 구체화에 주력해왔다.

 

이날 발표에서 강 대표는 대동로보틱스의 3대 핵심 역량으로 △AI(Brain) △하드웨어(Platform) △소프트웨어(Service)를 제시했다. 특히 비전 AI와 멀티 센서를 결합해 험난한 농업 환경에서도 정밀한 주행이 가능한 기술력과,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해 농민이 음성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강점으로 꼽았다.

 

 

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Q&A) 세션에는 강성철 대표를 비롯해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전무),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상무)이 참석해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강 대표는 올해 실적 목표에 대해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용 분야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정부간거래(B2G)와 비농용 분야인 기업간거래(B2B)로의 확장을 동시에 추진 중이며, 대동에서 AI 트랙터를 선보일 때 로보틱스의 로봇을 번들링(Bundling) 판매하여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재정적 커버와 함께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AI 농업' 첫 시험대인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구체화됐다. 이광욱 국내사업부문장은 "전라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 농업AX 플랫폼'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대동은 이번 컨소시엄의 대표 기업으로서 LG CNS, 대영지에스 등과 함께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546억원 규모로, 전남 무안군 해제면 일원에 21.6ha 규모의 최첨단 AI 온실과 인공지능 농업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올해 정부 예산에 이미 1150억원이 반영되어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틀이 마련됐다. 대동은 자율주행 농기계와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작업 무인화 서비스를 실증하며, LG CNS는 데이터 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이 부문장은 "첨단 장비 수용을 위한 '농기계 촉진법' 개정을 위해 국회 및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조직 정비도 마쳤다. 강 대표는 최근 인력을 40여 명 규모로 확대하고 조직을 이원화했다고 밝혔다. 대구 구지 사옥의 '프로덕트 개발 본부'는 운반 로봇 등 양산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며, 서울에 신설한 '로봇 플랫폼 개발 본부'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형 제품 개발을 전담한다. 특히 서울 본부에서는 단순 주행을 넘어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한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 로봇 팔 제어)' 기술을 확보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차세대 농용 휴머노이드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서 대동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 강 대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사업 환경 차이를 언급하며 소회를 밝혔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는 개발 인프라는 훌륭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큰 만큼 실제 제품 사업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며 "오히려 농업이라는 확실한 수요처가 있고 제품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대동에서 로봇 사업의 스케일을 확실하게 키워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동그룹은 향후 대리점의 역할을 단순 판매점에서 솔루션과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전주기 프로바이더'로 전환하고, 구독형 모델을 장착해 농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감병우 개발부문장은 "단순히 농기계를 파는 것을 넘어 정밀 농업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고 하드웨어와 솔루션 매출을 동시에 올리는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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