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풀무원 미국 자회사 '나소야(Nasoya)' 두부가 미국 공신력 있는 환경보건단체로부터 최고 수준의 건강식품 인증을 획득했다. 단순 품질 인증을 넘어, K-푸드가 지향하는 '클린 라벨(Clean Label)' 가치를 북미 시장에 완벽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가 최소 가공과 식물성 단백질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풀무원의 전략적 행보가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8일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 따르면 '나소야 엑스트라 펌 유기농 큐브 두부(Nasoya Extra Firm Organic Cubed Tofu)'는 식품 안전 지표인 'EWG 푸드 스코어'에서 1.1점을 기록했다.
EWG는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농약·화학물질 등에 대한 엄격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공중보건 향상을 주도해 세계적 공신력을 인정받는 단체다. EWG 푸드 스코어는 1~10점 체계로,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의미를 갖는다. 1.1점은 전체 평가 대상 중 최상위권인 '베스트(Best)' 등급에 해당한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나소야 두부의 프리미엄 가치가 더욱 명확해진다. EWG는 △영양(Nutrition) △성분(Ingredient) △가공 정도(Processing) 등 세 가지 핵심 부문 모두에 '낮은 우려(Low Concern)' 판정을 내렸다. 1회 제공량(85g)당 단백질 함량은 9g으로 높은 반면,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0mg, 나트륨은 단 5mg에 불과하다. 인공 향료나 보존제를 배제하고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대두만 사용하는 클린 라벨 전략이 점수 상향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은 칼로리 중심 식단을 넘어 원재료 변형을 최소화한 '미니멀 가공(Minimal Processing)' 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나소야 두부는 가공 우려 지수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현대인의 질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초가공식품의 건강한 대안으로서 가치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조리가 간편한 큐브 형태를 갖추면서도 식품 본연의 영양소를 보존해 편의성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이후, 현지인 니즈에 맞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며 미국 두부 시장을 선도해 왔다. 현재 미국 내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두부는 미국법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풀무원 미국법인의 지난해 두부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24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미국 내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인구가 증가하고 육류 대신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현지 두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풀무원은 이번 EWG 인증을 마케팅 동력으로 삼아 기존 유통 채널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신규 채널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두부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