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황인표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것에 대해 "미국으로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이란이 말하는 해협 개방이 '우리와 협의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하겠다. 통행료도 내라'는 의미라면 이는 개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이 국제 수로 이용권을 결정하고, 이용료를 요구하는 체제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박 운항이 멈춰선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또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유럽 국가와의 관계도 틀어졌다.
한편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논의됐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의 통행료 요구와 뇌물 수수를 허용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바다로의 접근권이 소수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될 것이며, 해협은 군사 통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 무역은 인질로 잡히고, 여러 지역이 고립될 것"이라며 "세계는 무법천지가 되고 강자의 법칙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