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에 황산·경유 부족…광물 채굴도 위축

연료·원료 병목에 감산 조짐
중국 변수까지…공급 불안 확대

 

[더구루=변수지 기자] 전쟁 여파로 황산·경유 공급 차질이 확산되며 광물 채굴이 위축되고 있다. 연료·원료 병목에 중국 황산 수출 제한까지 겹치며 공급 불안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광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물류·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확산되며 주요 광산 지역에서 경유·유황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중동은 해상 유황의 약 절반과 경유의 최소 10%를 공급한다. 유황은 용매추출·전해채취(SX-EW) 공정의 핵심 원료로, 해당 공정은 전 세계 구리 생산의 약 17%를 차지한다. SX-EW는 황산으로 광석을 녹여 전기로 구리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광산기업 아이반호 마인즈는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다”며 “전쟁 영향이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형 업체들은 선제 조달로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프리카와 호주 중소 업체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은 중동산 유황 의존도가 높다. 유황 확보에만 최대 두 달이 걸리는 반면, 재고는 한 달 수준에 그쳐 일부 업체들이 이미 생산을 줄이고 있다. 유황 가격도 톤당 약 1200달러(약 177만 원)로 전쟁 이전 대비 두 배로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1년 새 40% 이상 상승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약 2300만 톤 규모의 글로벌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공급망 차질이 6월까지 이어질 경우 콩고에서 약 12만5000톤의 구리 생산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중국의 황산 수출 제한까지 더해지며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오는 5월부터 황산 수출 제한을 시사했으며, 현실화될 경우 연말까지 약 150만 톤, 해상 거래 물량의 약 10%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칠레는 황산 수입의 약 30%를 중국에 의존해 생산 차질 우려가 크다.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와 미국 프리포트맥모란 등 대형 업체는 선제 조달로 충격을 흡수하고 있지만, 황산 공급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반면 시장에서는 “돈만 낼 수 있다면 유황은 구할 수 있다”는 지적처럼 공급 자체보다 가격이 더 큰 장벽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경유 문제도 심각하다. 노르웨이 광산기업 아코보 미네랄스는 경유 부족으로 가동을 축소했고,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피닉스 리소시스는 채굴과 운송을 줄였다.

 

경유는 채굴 장비 가동과 운송을 좌우하는 핵심 연료로, 공급 차질 시 생산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료 공급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생산을 좌우하는 핵심 제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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