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 프리미엄 라인업 '신라면 블랙'이 미국 라면 전문 리뷰 플랫폼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라면의 기준을 다시 썼다. 글로벌 K-라면 소비가 일회성 유행을 넘어 고품질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신라면 블랙을 앞세운 농심의 프리미엄 전략이 현지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했다는 평가다.
24일 미국 라면 전문 평점 사이트 라면 룰러(Ramen Ruler)에 따르면 신라면 블랙은 최신 리뷰에서 평점 10점 만점에 9.0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라면 룰러는 전 세계 인스턴트 라면을 맛, 국물, 영양성분, 매운맛 강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플랫폼으로, 북미 소비자와 마니아층 사이에서 실질적인 구매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평가에서 신라면 블랙은 일반적인 인스턴트 라면의 범주를 넘어선 ‘프리미엄’ 급으로 분류되며,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와 면발의 식감이 극찬을 받았다.
실제 신라면 블랙은 글로벌 시장 강자인 태국과 일본 제품들을 압도했다. 태국 타오케노이의 '크리미 똠얌꿍', '얌얌 보트누들', '마마 스파이시 치즈'와 일본 닛신 '똠얌 쉬림프 수프' 등이 모두 8.0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닛신 '한국식 핫 스파이시 수프'와 팔도 '틈새라면' 등은 7.0점으로 신라면 블랙과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라면 룰러는 신라면 블랙의 고득점 비결로 깊은 사골 베이스의 국물과 식사 대용 수준의 완성도를 꼽았다. 신라면보다 매운맛을 덜어내는 대신 진한 감칠맛을 극대화한 전략이 서구권 소비자의 입맛을 관통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국물이 진하고 균형 잡혔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완성도" 등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농심이 수년간 공들여온 프리미엄 포지셔닝의 결실로 읽힌다. 지난 2011년 출시 당시 고가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품질을 앞세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끝에 현재는 농심 해외 매출을 지탱하는 핵심 브랜드로 성장했다. 농심 신라면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외 전체 매출 1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평가는 농심의 북미 시장 확대 전략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농심은 현재 미국 제2공장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대폭 늘리며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유통망 점유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나아가 K-라면 시장 패러다임이 맵기에서 맛의 밸런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닛신 등 글로벌 라면 강자들이 한국식 매운맛을 차용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추격하고 있지만, 농심은 사골 육수와 특유의 쫄깃한 면발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신라면 블랙을 필두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