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 대표 브랜드 '불닭'이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미국 코첼라를 뜨겁게 달구며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았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체험형 콘텐츠 전략이 현지 젊은 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2026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2년 연속 공식 라면·핫소스 파트너로 참여하고, 체험형 프로그램 '불닭 크롤(Buldak Crawl)'을 운영했다. 코첼라는 음악·패션·푸드가 결합된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브랜드 입장에서는 현장 경험과 SNS 확산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불닭 크롤은 관객들이 행사장 곳곳의 푸드 벤더를 이동하며 불닭 소스를 활용한 한정 메뉴를 체험하는 몰입형 콘텐츠다. 특정 부스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공연장을 순환하는 관객 동선에 맞춰 브랜드 경험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프린스 스트리트 피자의 '스파이시 불닭 노트 랜치', 사이드킥스 '불닭 스파이시 바나나 퍼널 케이크' 등 이색 메뉴가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참여 방식은 바이럴 확산을 겨냥해 설계됐다. 방문객이 불닭 크롤을 완주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반응을 공유하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 오프라인 경험이 온라인 콘텐츠로 이어지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매운맛에 도전하는 과정을 촬영해 공유했고, 이는 자연스러운 확산으로 이어지며 다수의 리액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삼양식품은 이를 통해 불닭의 정체성을 '강렬한 매운맛'에서 '즐거운 문화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 식품을 넘어 도전과 공유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불닭 팬덤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자산을 대폭 키운다는 전략이다.
신영식 삼양아메리카 대표는 "젊은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닭을 재해석하고 즐기는 문화를 존중하며,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성과도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삼양식품은 미국 내 약 3만 개 유통망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지 인력도 3년 만에 18명에서 약 10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채용도 검토 중이다.
이번 코첼라 참여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라면 중심에서 벗어나 소스를 기반으로 피자, 타코, 치킨 등 현지 음식과 결합한 메뉴를 선보이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북미 시장에서 불닭을 종합 소스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오프라인 체험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불닭 신드롬'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