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LA 윌셔 그랜드 센터, '美 초고층 빌딩' 16위…대한항공 로고 눈길

순위권 내 서부권 건물 단 두 곳…미시시피강 서쪽에서 가장 높아
꼭대기 첨탑 대한항공 로고 대형 LED…천문학적 비용의 홍보 효과

[더구루=김현수 기자] 한진그룹이 소유한 로스엔젤레스(LA) 윌셔 그랜드 센터가 미국 초고층 빌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부분 뉴욕 등 동부권에 집중된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 서부권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로 눈길을 끌었다.

 

26일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 따르면 LA 윌셔 그랜드 센터가 335m 높이로 이달 기준 미국 초고층 빌딩 16위에 올랐다. 20위까지 건물 중 서부권 건물은 단 두 곳으로 LA 윌셔 그랜드 센터를 포함해 18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326m 높이 세일즈포스 타워가 포함됐다. 이로써 서부권에서는 윌셔 그랜드 센터가 가장 높은 건물로 조사됐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인생 프로젝트로 30여 년에 걸쳐 공들인 역작이다. 조 전 회장은 1989년 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석사 과정 중 한진그룹이 보유한 15층 규모 윌셔 그랜드 호텔을 LA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한진그룹은 2009년 초고층 복합 건물로의 재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약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2017년 73층 규모의 현재 건물을 완공했다.

 

이 건물은 889실 규모의 인터컨티넨탈 LA 다운타운 호텔과 오피스, 리테일 시설을 갖춘 복합 센터다. 꼭대기의 돛 모양 첨탑에 설치된 대형 LED 조형물에는 대한항공 로고가 점등되고 있어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한국 기업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를 서부권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미국 노선 핵심 거점 도시인 LA 가장 높은 곳에 로고를 노출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환산되는 홍보 효과라는 평가다.

 

다만 지속적인 적자는 한진그룹의 뼈아픈 과제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개장 이래 9년 동안 단 해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20년에는 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8년 LA 올림픽을 건물 가치 회복의 최대 기회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미국 초고층건물 순위 1위는 2014년 완공된 541m 높이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차지했다. 이어 2위는 2020년 완공된 472m 높이의 뉴욕 센트럴 파크 타워, 3위 1974년 완공된 442m 높이 시카고 윌리스 타워가 이름을 올렸다. 빌딩이 위치한 도시는 뉴욕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시카고가 5개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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