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중국 구리 생산량이 황산 가격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구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 판매 수익 증가가 제련업체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 3월 정련 구리 생산량은 133만 톤으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 누적 생산량은 378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중국은 글로벌 감산 흐름 속에서도 독보적인 증산을 이어갔다. 최근 정광 부족으로 제련 수수료(TC)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등 경쟁국 제련소들은 감산에 나섰으나, 중국은 국유 제련사를 중심으로 생산을 유지했다. 지방 정부의 성장 목표 달성 의지와 스크랩(폐구리 등 재활용 원료)을 대체재로 활용한 점이 증산을 뒷받침했다.
특히 황산 가격의 급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가스 기반의 황 공급이 차단되면서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황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 덕분에 제련업체들의 수익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 국영 리서치업체 베이징 안타이커정보의 양창화 수석전문가는 “구리 1톤당 황산 판매 수익이 5000위안(약 108만 원)을 넘어서며 제련업체들의 생산 의지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생산 증가세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제련소 정기 보수가 집중되는 4~5월에는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기간 아연 생산량은 63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납은 65만2000톤으로 1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