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와 무인수상정(USV) 공동 건조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10월 건조를 마쳐 진수하고 시험 운항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며 무인 함정 시장 공략에 나선다.
21일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안두릴은 최근 이 매체를 통해 HD현대와 진행 중인 USV 사업 협력과 관련해 "핵심 설계 검토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첫 번째 시제품을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진수와 시험을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리 엠몬스(Cory Emmons) 안두릴 제너럴 매니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건조 중인 함정은 10월 진수될 예정이며 이후 시험 운항에 투입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미국 연안에서 시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안두릴은 HD현대와 지난해 4월 'USV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발전시켜왔다. 그해 11월 합의각서(MOA)에 서명하고 한국과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함정 개발에 돌입했다. HD현대의 함정 건조 기술과 안두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하반기까지 시제품 건조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첫 시제품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이후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포스(Foss) 조선소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해상 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향후 초도 생산분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사가 협력을 구체화하며 물밑 교류는 활발하다.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공동창업자 작년 8월 HD현대 글로벌 R&D센터를 방문해 무인수상정 건조 기술을 살폈다. 내달 초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계획을 갖고 있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HD현대의 미국 해군 함정 시장 진출도 탄력이 붙고 있다. HD현대는 안두릴과 공동 개발 중인 USV를 기반으로 모듈형 공격 수상함(Modular Attack Surface Craft·MASC) 입찰 참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노후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부터 차세대 무인함정까지 미 해군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USNS 세사르 차베즈함 정비 사업에 이어 올해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톤(t)급 화물보급함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를 추진 중이다. 미국 내 조선소 인수 또는 신규 설립을 위한 공동 투자를 검토하며 현지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