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ECCK와 '수소 혈맹'…유럽 에너지 협력 넘어 규제 리스크 대응 '맞손'

노란봉투법 등 경영 환경 논의 가능성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손잡고 유럽 수소 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을 넓힌다. 단순한 차량 공급을 넘어 현지 에너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는 국내 노동 규제 리스크 등 경영 환경 전반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7일 ECCK에 따르면 지난 10일 스테판 에른스트(Stefan Ernst) ECCK 회장 일행은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부 팀과 회담을 개최하고 잠재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담에서 스테판 언스트 ECCK 총장은 ECCK의 조직 구조와 주요 정책 옹호 역할을 소개하며, 매년 발행하는 백서(White Paper)와 자동차, 에너지·환경 등 관련 위원회의 활동을 강조했다. ECCK는 한국 내 유럽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규제 완화와 시장 환경 개선을 제안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사업을 이끄는 켄 라미레즈(Ken Ramirez)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현대차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와 더불어, 단순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야심찬 목표를 설명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에너지 및 수소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동은 국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져 그 의미를 더한다. 최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시행으로 원청의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CCK 등은 앞서 해당 법안에 대해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법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15일 현대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는 금속노조 하청 조합원들이 원청 교섭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등 노사 갈등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