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광물 업계의 거물 로버트 프리드랜드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광업 공급망의 심각한 영향을 경고했다. "황·황산 공급 차질이 겹치며 구리 생산을 중심으로 공급망 쇼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캐나다 광산기업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의 회장인 프리드랜드는 1분기 생산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지속될 경우 광업 운영에 필요한 핵심 원료 확보에 큰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용 화학물질인 황산 부족으로 구리 생산에 2차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며 “현재 황과 황산 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산은 구리 추출에 필수적인 물질로, 전 세계 구리 생산의 약 20%가 이 공정에 의존하고 있다. 비료·화학·광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원료인 만큼 금속 산업, 특히 구리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황 공급이 위축되면서 최근 황산 가격은 톤당 500달러(약 74만 원)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세계 2위 황산 수출국인 중국이 오는 5월부터 황산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270만 톤 규모 물량이 축소될 경우 공급 압박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아이반호 마인즈의 콩고민주공화국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 구리 단지가 최근 생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26년 구리 생산량은 기존 38만~42만 톤에서 29만~33만 톤으로 낮췄고, 2027년 목표도 50만 톤 이상에서 38만~42만 톤으로 줄였다.
이번 조정은 전략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운영 변수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아이반호 마인즈는 1분기 카모아-카쿨라 단지에서 7만1417톤의 구리를 생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