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불안했지만 견고한 이자이익이 실적을 뒷받침 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 순익 예상치는 5조2333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증가한 규모이며,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765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5277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하나금융(1조1543억원)과 우리금융(7854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2.4%, 27.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이자이익 증가가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중금리 상승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은행 마진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고, 커버리지 평균 순이자이익(NIM)이 약 2bp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도 “은행권 NIM이 전년 대비 8bp 개선되고 대출성장률이 4%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가정하에,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평균 9%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로 가계 대출이 줄더라도, 생산적 금융으로 인한 기업대출 확대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면서 이자이익은 견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2024년 말 1315조1000억원에서 2025년 말 1363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업 대출의 비중은 같은 기간 53.54%에서 53.75%로 소폭 상승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호성적도 1분기 실적에 도움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증권사가 주목되는데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호황을 보여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코스피 지수도 흔들렸지만 주식 거래 자체가 많이 이뤄졌다. 증권사가 얻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그만큼 증가했을 것이란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