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휴전 소식에 유가 100달러 밑으로 뚝…금값·비트코인 '반등'

WTI 16% 폭락, 코로나 이후 최대 낙폭
금값 온스당 4850달러...3주만에 최고치
비트코인 5%↑... 7만 2000달러선 회복

 

[더구루=김수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극적인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짓누르던 전면전의 공포가 한풀 꺾였다.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반면, 금값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또한 7만2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 이상 떨어진 배럴당 94.41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도 약 13% 급락하며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과 가상자산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금 가격은 이날 온스당 4850달러를 넘어서며 3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또한 휴전 소식 직후 약 5% 오르며 7만2700달러선을 회복했다.

 

영국 파생상품 전문기업 마렉스의 에드워드 메이어 분석가는 "휴전은 시장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해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며 "이러한 통화 완화 기대감이 금 가격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임시방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어 분석가는 "협상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다"며 "이들은 쉽게 무너질 수 있고, 단기 회복일뿐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주 외환거래 전문기업 페퍼스톤 그룹의 리서치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금값이 48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완전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위험 재조정'에 가깝다"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휴전이 깨지는 조짐이 나타나면 변동성과 하방 위험을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2주간 폭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주요 쟁점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했으며, 2주 내에 최종 합의안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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