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코스알엑스(COSRX)가 러시아 시장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뛰어난 성분 경쟁력과 가성비를 앞세워 러시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11일 러시아 최대 온라인 매체 렌타루(lenta.ru)에 따르면 코스알엑스는 현지 뷰티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화장품 베스트 6' 중 가장 파급력 있는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렌타루는 코스알엑스에 대해 "2014년 론칭 이후 10년 넘게 축적된 피부 고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의 선두주자"라며 "특히 인공 향료와 색소를 배제한 저자극 포뮬러가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제품별로는 성분 고함량과 희소성이 합격점을 받았다. 주력 제품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는 달팽이 점액 성분을 96%라는 파격적인 수치로 함유, 재생과 보습력을 극대화하며 현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 여드름 패치와 약산성 클렌저, 순수 아스코르빈산 23%를 함유한 비타민 C 세럼 등은 유럽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동시에 충족시킨 혁신 아이템으로 꼽혔다.
현지 피부과 전문의들은 코스알엑스 성공 요인으로 트렌드 주도력을 지목했다. 러시아 미용 클리닉 '프첼라'의 베라 보로비요바 피부과 전문의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달팽이 점액 등 창의적인 원료를 통해 뷰티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러시아 여성들은 코스알엑스의 세련된 패키징은 물론, 기존 화장품에서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텍스처와 즉각적인 기능성에 매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이 930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코스알엑스가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코스알엑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5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매출은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러시아에서의 압도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근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 시장까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