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감산 합의로 중동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여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우랄 원유 판매량 중 아태 지역의 비중은 올 초 7%에서 지난달 21%까지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같은 기간 일일 28만 배럴을 샀다. 우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던 일본도 구매를 재개했다.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오는 25일 일본 나가사키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도 지난달 18일과 29일 100t의 우랄산 원유를 샀다. 우리나라는 일일 10만 배럴 이상 구매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00만 배럴에 달하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 충남 대산 공장에 투입했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대체하고자 러시아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5월과 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인 데 이어 7월에도 96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원유 시장의 안정세를 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는 감산 이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벨기에 유미코어가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1700억원 상당을 지원받으며 폴란드 양극재 공장 투자에 나선다. 유미코어의 투자가 순항하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폴란드에서 직접 공급받고 현지 공장 증설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미코어는 EIB와 1억2500만 유로(약 170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조달 자금은 폴란드 양극재 공장에 투입된다. 유미코어는 2018년 9월 폴란드 공장에 3억72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장은 유미코어가 유럽에 세운 최초의 생산설비로 폴란드 남부 니사에 위치한다. 유미코어는 EIB의 지원을 받아 생산량을 확대하고 유럽 양극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유미코어와 계약을 맺은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됐다. LG화학은 작년 9월 유미코어와 손을 잡고 양극재 총 12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12만5000t은 고성능 전기차(380㎞이상 주행 가능)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올해에는 유미코어의 중국, 한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양극재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NEC가 자회사 NEC 에너지 솔루션을 철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한국과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을 내지 못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EC는 NEC 에너지 솔루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매각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업황 침체 여파로 적절한 구매자를 찾지 못하며 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NEC 에너지 솔루션은 올 3월 네덜란드 기가 스토리지(GIGA Storage)와 체결한 12㎿ 규모 ESS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마지막으로 더는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업 철수와 별개로 배터리 유지·보수 계약은 2030년 3월까지 유지된다. ESS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에너지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기후 조건에 민감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ESS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어서다. 쓰다 남은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며 전력난 우려를 해소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용 시장 규모가 2017년 19.5GWh에서 2025년 121GWh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중국 샤오미, 레노버 등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의 반도체 자회사에 투자한다.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핵심 소자인 전력 반도체(IGBT)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 기술을 가진 BYD 반도체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BYD 반도체가 증시 상장을 위한 실탄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미국발 반(反)중국 전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SK의 최근 중국 투자 행보가 미국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 입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BYD는 이사회에서 BYD 반도체(BYD Semiconductor)와 글로벌 기업 30곳이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 명단에서 SK차이나와 중국 샤오미·레노버·SAIC 인베스트먼트·BAIC 인베스트 먼트, 홍콩 CMB 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됐다. 총 투자액은 약 8억 위안(약 1300억원)으로 이들 기업은 BYD 반도체의 지분 약 7.84%를 확보하게 됐다. SK차이나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가장 큰 금액인 1억5000만 위안(약 255억원)을 쏟았다. 매입 지분은 1.47%다. BYD 반도체는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기업 상장에 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가팩토리 건설을 추진하는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LG화학과 삼성SDI에 손을 내밀었다.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협력이 현실화돼 LG화학과 삼성SDI가 현지 업체를 등에 업고 유럽에서 배터리 영토를 확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과 배터리 공장 설립·운영을 협의했다. 영국 최초로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가운데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브리티시볼트는 앞서 영국 배터리업체 AMTE파워와 기가팩토리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후보지로 영국 사우스웨일즈를 낙점하며 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배터리 생산설비는 브로타탄( Bro Tathan) 지역 내 80만㎡ 대지에 지어진다. 브리티시볼트는 1단계로 12억 파운드(약 1조8000억원)를 우선 투자해 3500개가 넘는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2023년 양산 목표로 단계적으로 40억 파운드(약 6조원)까지 투자를 늘린다. 라스 칼스트롬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기가팩토리 건설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지방 정부로부터 28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고 전기차 배터리 공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잭슨카운티 산업개발청(IDA)으로부터 공장 건설을 위해 2375만 달러(약 286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조지아주 지역사회부와 원조지아 사무국(One Georgia Authority)으로부터 각각 2만8782달러(약 3460만원), 3만8436달러(약 4600만원)도 획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공장 건설을 빠르게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에 장기적으로 50억 달러(약 6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에 9.8GWh의 배터리 제1공장을 착공했고 이어 11.7GWh의 2공장 건설을 단행했다. 2공장은 총 사업비만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르며 올해 7월 착공, 2023년 양산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 출자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SKBA의 주식 7270주를 8944억원에 취득했다. 연이은 증설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하와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따냈다. 미국에서 잇단 수주로 태양광 파이프라인 확대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하와이 전력 회사(Hawaiian Electric)가 주관하는 '태양광·ESS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에너지는 향후 하와이 오아후섬에 60㎿ 규모 태양광 발전과 ESS 배터리 용량 240MWh를 연계한 발전소를 짓는다.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에너지는 연이은 수주로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 영토를 넓힌다. 한화에너지는 작년 1월 오아후섬 태양광(52㎿)·ESS(208MWh) 결합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총사업비는 1억4000만 달러(약 1570억원)에 달한다. 괌 단단 지역에 60㎿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진행했다. 2018년에는 미국 텍사스주 페이커스 카운티에서 236㎿ 규모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올해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5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 또한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174파워글로벌을 세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정부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3의 생산·판매 허가를 획득하며 CATL과의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정보산업기술부(MIIT)로부터 LFP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3를 중국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보다 저렴하다. 폭발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한다. 테슬라는 지난 2월 CATL과 2년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상해 기가팩토리에서 만드는 모델3에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 LFP 배터리를 활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의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테슬라와 CATL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CATL과 100만 마일(약 160만㎞)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2배 더 긴 신형 배터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모델3에 적용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미국 에너지 솔루션 업체 스템(STEM)과 협력해 가상발전소(VPP)에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운영 솔루션을 적용한다. VPP 운영을 최적화하고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활발히 진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스위스 펀드투자사 수시(SUSI) 파트너스는 스템과 VPP 운영 계약을 맺었다. 양사가 운영하는 345MWh 용량의 VPP에 스템이 자체 개발한 아테나(Athena) 플랫폼을 적용한다. 아테나 플랫폼은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에너지 거래,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SK E&S는 스템과의 협업으로 VPP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VPP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전력을 수집, 원격으로 에너지 흐름을 제어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SK E&S는 작년 5월 수시 파트너스와 합작으로 일렉트로즈 홀딩스를 세우고 VPP 사업에 진출했다. 양사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졌으며 SK E&S의 취득액은 약 366억원이다. 양사는 발전소 건설에 2억1500만 달러(약 2500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발트를 쓰지 않은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인권 유린과 환경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고 비용을 절감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일 발표한 '2019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에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은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테슬라 배터리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니켈 함유량을 높인 양극재를 사용하려 한다"며 "궁극적으로 코발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초 중국 CATL로부터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가 상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탑재된다. 테슬라가 '코발트 프리'를 선언한 목적은 책임있는 광물 조달에 대한 대외적인 요구에 있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와 환경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방조한 혐의로 국제권리변호사회(IRA)로부터 피소됐다. IRA는 작년 말 테슬라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코발트 생산 과정에서 아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1~4월 LG화학 중국 남경법인의 배터리 판매량 가운데 테슬라 비중이 10%에 달했다. 작년 말 공급사로 선정된 이후 수주량을 늘리며 '테슬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남경법인은 올 1~4월 판매한 배터리 중 10%를 테슬라에 공급했다. LG화학은 작년 말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 물량을 확대해왔다. 지난 1월 테슬라 상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에 54MWh를 공급한 데 이어 2월 납품 규모를 201MWh로 늘렸다. 반면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사였던 파나소닉은 같은 기간 공급량이 83MWh에서 0MWh로 줄었다. <본보 2020년 3월 23일 참고 LG화학, 테슬라 中 '모델3' 배터리 지난달 전량 공급…테슬라·파나소닉 결별 가속> LG화학이 테슬라 수주량을 늘리며 남경법인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 공장은 지난 2015년 중국 공략을 위해 준공됐다. 이듬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가동률이 추락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LG화학은 현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미국과 유럽 등 타지역으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소재 업체에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며 '탈(脫)LCD 소재' 행보에 속도를 낸다. 9일(현지시간) 중국 샨샨(杉杉股份)은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샨샨과 LG화학은 70 대 30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운다. LG화학의 중국 남경·광저우, 타이완 법인은 합작사로 편입된다. 샨샨은 LG화학이 가진 지분 30%를 단계적으로 인수한다. 3년 내에 5%, 10%, 15%를 차례로 사들여 지분 100%를 취득한다. 이번 거래규모는 7억7000만 달러(약 9230억원)이며, 매각이 완료되면 11억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사업성이 낮은 LCD 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 등 신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LCD 유리기판과 편광판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LCD 유리기판 사업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아예 철수했다. 경기 파주 공장 부지 내 토지와 건물을 이미 팔았다. 지난 2월에는 장쑤성 소재 요케 테크놀로지(Yoke Technology)는 자회사 시양 인터내셔널에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가 인도 마자가온 조선소(Mazagaon Dock, MDL))와 협력해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잠수함 6척 건조를 추진한다. 인도 해군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 75I(Project 75I)에 MD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TKMS의 참여가 인도 해군의 전력 강화와 인도와 독일 간 국방 협력이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전문기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로부터 포토닉스(광자) 제품 제조사를 인수했다. 포토닉스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