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하와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따냈다. 미국에서 잇단 수주로 태양광 파이프라인 확대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하와이 전력 회사(Hawaiian Electric)가 주관하는 '태양광·ESS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에너지는 향후 하와이 오아후섬에 60㎿ 규모 태양광 발전과 ESS 배터리 용량 240MWh를 연계한 발전소를 짓는다.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에너지는 연이은 수주로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 영토를 넓힌다. 한화에너지는 작년 1월 오아후섬 태양광(52㎿)·ESS(208MWh) 결합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총사업비는 1억4000만 달러(약 1570억원)에 달한다. 괌 단단 지역에 60㎿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진행했다. 2018년에는 미국 텍사스주 페이커스 카운티에서 236㎿ 규모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올해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5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 또한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174파워글로벌을 세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정부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3의 생산·판매 허가를 획득하며 CATL과의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정보산업기술부(MIIT)로부터 LFP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3를 중국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보다 저렴하다. 폭발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한다. 테슬라는 지난 2월 CATL과 2년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상해 기가팩토리에서 만드는 모델3에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 LFP 배터리를 활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의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테슬라와 CATL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CATL과 100만 마일(약 160만㎞)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이 2배 더 긴 신형 배터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모델3에 적용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미국 에너지 솔루션 업체 스템(STEM)과 협력해 가상발전소(VPP)에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운영 솔루션을 적용한다. VPP 운영을 최적화하고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활발히 진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스위스 펀드투자사 수시(SUSI) 파트너스는 스템과 VPP 운영 계약을 맺었다. 양사가 운영하는 345MWh 용량의 VPP에 스템이 자체 개발한 아테나(Athena) 플랫폼을 적용한다. 아테나 플랫폼은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에너지 거래,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SK E&S는 스템과의 협업으로 VPP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VPP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전력을 수집, 원격으로 에너지 흐름을 제어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SK E&S는 작년 5월 수시 파트너스와 합작으로 일렉트로즈 홀딩스를 세우고 VPP 사업에 진출했다. 양사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졌으며 SK E&S의 취득액은 약 366억원이다. 양사는 발전소 건설에 2억1500만 달러(약 2500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발트를 쓰지 않은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인권 유린과 환경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고 비용을 절감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일 발표한 '2019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에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은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테슬라 배터리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니켈 함유량을 높인 양극재를 사용하려 한다"며 "궁극적으로 코발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초 중국 CATL로부터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가 상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탑재된다. 테슬라가 '코발트 프리'를 선언한 목적은 책임있는 광물 조달에 대한 대외적인 요구에 있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와 환경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방조한 혐의로 국제권리변호사회(IRA)로부터 피소됐다. IRA는 작년 말 테슬라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코발트 생산 과정에서 아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1~4월 LG화학 중국 남경법인의 배터리 판매량 가운데 테슬라 비중이 10%에 달했다. 작년 말 공급사로 선정된 이후 수주량을 늘리며 '테슬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남경법인은 올 1~4월 판매한 배터리 중 10%를 테슬라에 공급했다. LG화학은 작년 말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 물량을 확대해왔다. 지난 1월 테슬라 상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에 54MWh를 공급한 데 이어 2월 납품 규모를 201MWh로 늘렸다. 반면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사였던 파나소닉은 같은 기간 공급량이 83MWh에서 0MWh로 줄었다. <본보 2020년 3월 23일 참고 LG화학, 테슬라 中 '모델3' 배터리 지난달 전량 공급…테슬라·파나소닉 결별 가속> LG화학이 테슬라 수주량을 늘리며 남경법인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 공장은 지난 2015년 중국 공략을 위해 준공됐다. 이듬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가동률이 추락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LG화학은 현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미국과 유럽 등 타지역으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소재 업체에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며 '탈(脫)LCD 소재' 행보에 속도를 낸다. 9일(현지시간) 중국 샨샨(杉杉股份)은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샨샨과 LG화학은 70 대 30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운다. LG화학의 중국 남경·광저우, 타이완 법인은 합작사로 편입된다. 샨샨은 LG화학이 가진 지분 30%를 단계적으로 인수한다. 3년 내에 5%, 10%, 15%를 차례로 사들여 지분 100%를 취득한다. 이번 거래규모는 7억7000만 달러(약 9230억원)이며, 매각이 완료되면 11억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사업성이 낮은 LCD 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 등 신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LCD 유리기판과 편광판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LCD 유리기판 사업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아예 철수했다. 경기 파주 공장 부지 내 토지와 건물을 이미 팔았다. 지난 2월에는 장쑤성 소재 요케 테크놀로지(Yoke Technology)는 자회사 시양 인터내셔널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법원이 한국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에 대한 반덤핑 무혐의 판정을 뒤집으며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이 관세 부과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재판소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과 대만, 파키스탄, 브라질 인도네시아산 PET 수지에 대한 덤핑 혐의를 인정했다. 저가 제품을 팔아 미국 업체들이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8년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무혐의 판정을 내린 후 약 2년 만에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이번 판결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반덤핑 관세를 맞게 됐다. 다만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타지역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고 SK케미칼도 미국 수출량이 많지 않아서다. PET 수지는 가볍고 깨지지 않는 재질을 자랑한다. 필름과 식품 용기, 음료수병 등에 사용된다. 반덤핑 조사는 난야 플라스틱 등 미국 업체 4곳의 제소에 따라 2017년 9월 시작됐다. 이들은 한국산에 대해 58.73~103.48%의 덤핑마진을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조사 끝에 SK케미칼을 상대로 8.2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이달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앞둔 가운데 비밀리에 진행하던 자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로드러너(Roadrunner)'의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기존 2170 배터리 셀과 같은 원통형 제품으로 무게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모델Y에 시범적으로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배터리 데이에서 로드러너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드러너는 배터리 셀 양산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한 테슬라의 비밀 프로젝트명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인근에 연구소를 짓고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해왔다. 테슬라가 개발한 원통형 셀은 기존 2170보다 크기는 크지만 무게는 줄 것으로 추정된다. 셀에서 곧바로 팩을 구성해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비용을 줄였다. 자체 히트 펌프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열 관리 시스템도 갖출 전망이다.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 셀이 테슬라와 하이바 시스템스, 맥스웰, 세 회사간 협력의 결집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5월 미국 배터리 업체 맥스웰을 2억3500만 달러(2810억6000만원)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토탈이 한 달 사이 2배 높은 프리미엄을 내고 납사를 구매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석유화학 업체들의 구매량이 늘면서 탄탄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7월 인도분 납사를 일본 도착가격(C&F Japan) 기준 t당 5달러(약 6000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 이는 지난달 27일 낸 금액의 2배로 해당 납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투입된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타이트한 수급에 있다. 납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구체적인 구매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도 7월 인도분 구매량을 늘렸다. 석유화학사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납사 가격이 폭락하자 구매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저점일 때 납사를 확보해 원료비를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 공정의 가장 기초 원료인 납사는 원유에서 추출돼 유가와 연동해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가가 떨어지자 납사 가격도 하락했다. 납사 국제거래 가격은 올해 1분기 t당 평균 443달러(약 53만2000원)로 전년 동기(518달러·약 62만2000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에코프로비엠과 합작사 설립을 마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은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설립을 마무리했다. 삼성SDI 40%, 에코프로비엠 60% 지분으로 2021년까지 총 1200억원이 투자된다. 지분 비율에 따라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80억원, 720억원을 쏟는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은 작년 2월 에코프로비엠 이사회를 통과하며 본격화됐다. 삼성SDI는 합작사를 통해 양극재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해 수익을 올리며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로 꼽힌다.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소재로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양극재 수급은 수주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GWh로 추산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배터리 시설 투자에만 1조5896억원을 집행했다. 헝가리 1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2공장 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중국과 노르웨이 태양광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사실상 최종 패소했다. 중국 진코솔라는 지난 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진코솔라 제품이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최종 결정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ITC에서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피소 업체들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다. 작년 3월 한화큐셀이 진코솔라, 롱지솔라, 노르웨이 REC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낸 지 약 1년3개월 만이다. <본보 2020년 4월 14일 참고 '겹악재' 한화큐셀, 美 ITC 특허침해 소송 사실상 패소…특허 무효 위기> <본보 2020년 5월 15일 참고 [단독] 노르웨이 REC, 한화큐셀에 中서 '맞고소'…특허소송 확전 양상> 쟁점이 된 특허는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태양광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이 특허를 활용해 2012년부터 고효율 태양광 셀인 '퀀텀'을 양산했다. 한화큐셀은 해외 업체들이 자사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제조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ITC는 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업체 아케마(Arkema)로부터 폴리머 사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차세대 성장 분야인 고부가 패키징 시장 진출의 닻을 올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지난 1일 아케마로부터 폴리머 사업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3억3500만 유로(약 4300억원)다. SK종합화학은 작년 10월 이사회에서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 세부 조율 끝에 1년이 채 안 돼 인수를 마무리했다. <본보 2019년 10월 15일 참고 [단독]'1.25조 장전' SK이노, 프랑스 아케마 폴리올레핀사업 인수 추진…"내년 2분기 마무리"> 이로써 SK종합화학은 아케마의 칼링과 발란, 몬트 등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을 확보하게 됐다. 접착증 소재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MAH 그래프티드 폴리머에 대한 영업권과 기술, 인력을 갖는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입장벽과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을 털고 고부가 위주로 사업 구조를 바꿔 업황에 흔들리지 않는 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에너지 회사 산토스가 올해 연간 생산량 추정치를 낮췄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바로사 가스전에 설치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운영이 중단된 여파다. 쿠퍼 분지에 자연재해까지 덮치면서 예측치를 조정하는 한편, FPSO 운영이 정상화되면 당초 약속한 4분기 첫 액화천연가스(LNG) 화물 선적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Gotion)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