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권거래소, LG화학 'LCD 편광판' 매각 꼼꼼히 따진다

산산에 질의서 보내…매입 이유·자금 확보·기본협약 등 정보 제공 요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이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매입 과정에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한다. 현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거래 이유와 자금 조달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청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산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로부터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 매입에 대한 질의서를 받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자산 매입 이유, 사업 손실이 발생할 시 회사의 대응, 편광판 분야에서 회사가 가진 자원과 인력 등을 통합할 방법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 △재무 상태 △비공모 방식을 통한 자금 마련 방안 △비공모 방식이 어려울 경우 자금을 확보할 방안 △계획이 틀어질 경우 회사의 대응, 채무 불이행 위험 감수 여부 등을 질의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LG화학과 산산이 맺을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도 언급했다. 기본협약 세부 내용과 LG화학의 지분 30%를 매입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거래 가격 등과 관련 회사 의견을 물었다.

 

이와 함께 보고 기간 회사의 현금 흐름, 총이익률, 주요 고객사 정보 등 주요 회계 정보를 공시하도록 지시했다. △최종 구매 가격과 자산 평가의 관계 △거래 가격 합리성 △기초 자산의 독립 유무 △핵심 임원·기술 인력의 유출 리스크 △소송·행정적 처벌 등의 위험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산산은 현지 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질의서에 담긴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매입 과정에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작년 말부터 LCD 컬러 감광재와 유리기판, 편광판 사업 등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유리기판 사업을 철수한 후 이달 초 산산과 편광판 사업 매각을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LG화학, 中 소재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매입액은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양사는 LCD 편광판 사업 법인을 세운다. 산산이 70%, LG화학이 30%를 갖고 LG화학의 지분을 3년에 걸쳐 산산이 넘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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