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주요국의 제재와 중동 무력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VLCC 발주가 쇄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VLCC를 6척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한 이후 올해만 7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VLCC는 올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VLCC가 극적인 호황 없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운임 변동성도 안정적이라 슈퍼 사이클 진입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신조선 인도 부진과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노후선 교체 등이 이유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 확대로 인한 VLCC의 수요 증가도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주요 산유국은 자발적 감산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되 올해 하반기에 일부 감산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관리 전략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이전에 억제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PEC+은 향후 12개월 동안 하루 250만 배럴을 추가한다. 여기에는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되돌리고 아랍에미리트(UAE)가 하루 30만 배럴의 증산을 허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 등 대서양 유역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력 상승이 석유 수입과 VLCC 시황도 밝게 한다. 중국 정부는 5%라는 야심찬 경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제 성장의 선제적 접근 방식은 원유 수입이다. VLCC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장거리 운송하고 있다. 메트 프레드릭센(Mette Frederiksen)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 리서치팀장은 "올 상반기 VLC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선종들처럼 극적인 상승을 보이지는 못했다"며 "강력한 수요 증가와 일부 OPEC+ 생산 재개, 지속적인 지정학적 영향 등의 이유로 VLCC가 슈퍼사이클에 적극 진입하고 적극 참여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VLCC 발주 증가로 국내 조선소의 탱커 수주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선별 수주하고 있다. 과거에는 VLCC 자체가 수익성 위주의 수주로 판단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운임 상승에 따른 발주 증가가 이어져 수익이 상승하고 있다. 선가도 오름세다. VLCC 건조가는 이미 지난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보 2023년 7월 2일 참고 '초대형 유조선의 해' 건조 비용, 14년 만에 최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 현지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 현지 모터쇼에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직접 참석해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마루프 아민(Ma'ruf Amin)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 BSD)에서 개막한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4)에 참석, 10번 홀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를 방문했다. 아민 부통령은 이날 전시장에 마련된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관람하고 직접 실내 시승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현지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 뉴 코나일렉트릭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 배터리는 지난해 6월 완공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가 공급을 맡았다. 현대차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물류비를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해 전기차 생산 효율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은 최근 들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2022년 기준 전체 인구는 6억 7170만 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8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나이도 30세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4.3%) 1위를 차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아우디 대형 프리미엄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하 Q8 e-트론)이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에 상륙했다.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인 Q8 e-트론은 개선된 드라이브 콘셉트는 물론 향상된 공기역학과 충전 성능, 확장된 배터리 용량을 토대로 프리미엄 전기차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기차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아우디 전기차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Q8 e-트론을 최근 시승했다. 청담동 소재 카페에서 여주까지는 일반도로를, 여주에서는 특별히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까지 총 87km를 달렸다. 시승 모델은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트림. 이전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이 19㎾h 확장된 114㎾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이다. 국내 인증 복합 최대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속도는 각각 70km와 20kWh 늘어난 368㎞(도심 363㎞, 고속도로 374㎞), 170kWh를 나타낸다. 출발 전 가볍게 외관부터 살폈다. 아우디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잘 보여주는 새로운 디자인의 전면 싱글프레임과 스포티한 후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공기역학 기능을 고려해 지능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면 그릴 셔터와 범퍼 형상이 바뀌면서 측면으로 흘러가는 에어커튼 쪽에 흐름이 개선됐다"며 "바닥에 휠 스포일러 등을 장착해 바퀴에 부딪히는 공기의 흐름까지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모델 대비 더 낮은 공기역학 수치를 나타내지만, 단순한 수치보다는 오감에 집중해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출발. Q8 e-트론은 일반도로 위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최고출력 300㎾의 전기모터가 엑셀을 밟는 대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도록 도와주며 언덕길은 물론 다른 차를 추월하기에도 수월했다. 제원에는 제로백(시속 0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5.6초로 나와있었지만, 실제 체감 속도는 3초 남짓이었다. 아우디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토크감이 가속감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Q8 e-트론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면밀하게 드러났다. 다양한 경사로와 진흙길로 구성된 구간을 대수롭지 않게 통과했다. 오프로드의 다이내믹함이 느껴지지 않아 지루할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동승자와 함께 "와"하고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의 역할이 톡톡하게 체감됐다. 기존 어댑티브에에서스펜션의 에어 스프링을 변경해 횡방향 움직임을 개선한 Q8 e-트론 서스펜션은 오프로드에서의 안락함은 물론 일반도로 위 고속 주행에서 안정성을 더했다. 특히 높낮이를 최대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 시 최적의 성능을 발휘했다. 스티어링휠은 변경된 시스템 기어비가 적용돼 즉각적인 운전자와 소통하 듯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좁고 까다로운 길에서도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호응하는, 이른바 운전하는 맛을 제대로 선사했다. 웬만한 성능을 갖춘 차량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진흙길 구간에서도 Q8 e-트론은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나타냈다. 특별한 조작 없이 가속페달을 밟는 것만으로도 허무할 정도로 진흙길을 가볍게 통과했다. 오프로드 시승을 마친 뒤 흙먼지와 진흙으로 더럽혀진 Q8 e-트론의 모습은 깨끗한 상태일 때 나타내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상반된 거칠고 섹시한 느낌을 자아냈다. 1억원을 훌쩍 넘는 비싼 전기차로 치부하기에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성능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전동화 시대 아우디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이 아프리카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류 영향에 힘입어 아프리카 K라면 수요가 늘어나자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대표 라면 제품을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케냐, 리비아, 모리셔스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 라면을 공식 수출한다. 이들 국가에 식료품점 등 유통망을 통해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 간판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리유니언섬, 케냐, 가나, 리비아, 튀니지, 이집트, 모로코, 소말리아 등의 나라에 불닭 브랜드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이다. 양사가 K팝, K드라마 등의 유행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늘어나는 아프리카 라면 수요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간단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라면의 특성이 각광받으며 식사 대용으로 K라면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현지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는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K라면을 맛보는 것이 유행할 정도로 K라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찬드라무키(chandramukee)라는 아이디의 틱톡 사용자가 지난 4월 신라면을 소재로 제작해 업로드한 숏폼 영상은 틱톡에서 4만회 넘는 조횟수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센추리온(Centurion)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즉석라면조리기기를 이용해 신라면을 조리해 먹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다. 대(對) 아프리카 라면 수출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도 좋다. 관세청 조사결과 지난해 대 아프리카 라면 수출액은 600만달러(약 83억2300만원)로 집계됐다. 100만달러(약 13억8700만원)에 그쳤던 2019년에 비해 6배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작지만 수출액 성장률을 따져봤을 때는 아시아(1.7배), 북미(2.4배), 중남미(3.2배), 중동(3.4배), 유럽(3.5배)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향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N 산하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는 올해 아프리카 인구가 15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60년 2억8300만명 수준이었던 인구가 64년만에 약 5.3배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3.8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높은 합계출산율이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양사는 아프리카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 유통망 확대, 간판 브랜드 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경우 아직 K라면 판매 규모가 큰 시장은 아니지만, 한국문화 인기와 함께 시장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라면기업들은 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미국에 세계 최대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한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몰입도 높은 영화관람 경험을 제공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는 미국 5위 극장 사업자 B&B시어터(B&B Theatres)와 협력해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자리한 쇼핑몰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조성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 오픈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CJ포디플렉스는 아메리칸 드림에 너비 약 24m의 전면 스크린과 각각 너비 약 25m의 좌우 스크린 등 총 너비가 약 74m에 달하는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토대로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X 솔루션이 도입된다. 뉴저지 아메리칸드림 내 스크린X 상영관이 영업을 시작하면 CJ포디플렉스가 B&B시어터와 손잡고 미국에 조성한 스크린X 상영관은 13곳으로 늘어난다. 양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슬리채플, 미주리주 웬츠빌, 아이오와주 앤케니 등의 지역에서 12개 스크린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B&B시어터와의 협력을 토대로 미국 내 특별 상영관을 지속 출점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레드오크에 위치한 B&B시어터 레드오크12 극장에 스크린X 상영관, 해당 지역 최초의 4DX 상영관 등을 조성했다.<본보 2024년 4월 5일 참고 CJ포디플렉스, 북미시장 공략 가속…B&B와 맞손 '스크린X·4DX' 늘린다> 돈 사반트(Don Savant)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핵심 파트너기업 B&B시어터와 손잡고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가정에서 체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영화 감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사이클 저점에 있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인 푸촹징미(富创精密)와 시디웨이(希荻微)가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9일 ‘기술 혁신과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위한 커촹반 개혁 심화 8대 조치’를 발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신롄지청(芯联集成)과 나신웨이(纳芯微)도 인수·합병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이번 조치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조치는 커촹반 상장 기업이 업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수익성이 낮은 ‘잉커즈’(硬科技·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 인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기업은 규모를 키우고 비용은 절감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반도체 시장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으며, 자원이 통합되고 불필요한 경쟁이 사라져 기업이 혁신과 고품질 개발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현재 사이클의 저점에 있어 산업 통합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자오샤오광 톈펑증권(天风证券) 연구소 소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으며 인수합병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자원을 통합하면 저가 경쟁을 타파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유재산부가 현대로템과 현지 군비청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목전에 뒀다고 전망했다. 기술 이전과 인력 육성 등을 포괄하는 만큼 추가 계약이 폴란드 방산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마르친 쿨라섹(Marcin Kulasek) 국유재산부 차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대로템과) K2 전차의 국산화를 위한 실행 계약이 곧 체결된다"라고 밝혔다. 세부 날짜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국유재산부가 (협상을) 감독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1000대 중 820대를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320대를 국내, 500대를 폴란드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PGZ 산하 WZM과 컨소시엄 합의서를 맺었다. 지난달 만료 후 최근 새 합의서에 서명해 협력을 연장했다. 이들은 WZM이 보유한 포즈난 소재 군용차량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건은 2차 수출 계약을 언제 체결하느냐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까지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내년까지 180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은 물량인 820대에 대해서는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 현대로템은 2차 계약을 토대로 폴란드 기업들과 현지 생산을 추진할 수 있다. 기술 이전과 승무원 교육도 지원한다. 클라섹 차관은 추가 계약이 폴란드 방산 산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무기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산업 자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80대 주문이 완료된 후에는 폴란드에서 K2 전차의 일부 생산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는 한편 "국유재산부와 PGZ는 폴란드 민간 방산 기업들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쿨라섹 차관이 직접 K2 전차 계약을 언급하면서 현대로템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 개막에 맞춰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납품을 계기로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작년 7월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 시연을 펼치며 약 240대 수출을 검토했다. 슬로바키아에서도 전차 104대 도입을 두고 현대로템 K2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7(Leopard 2A7), 미국 M1A2 에이브람스(Abrams)의 경쟁이 점쳐진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CXL)시장이 올해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다.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CXL(Compute Express Link) 솔루션'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상무는 CXL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빠른 연산 처리 가능,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최 상무가 CXL 시장이 하반기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근거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수요다. AI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AI 등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해 CXL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말 그대로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기존 용량 및 성능 확장 한계를 개선하는 'CXL D램' CXL과 같은 고속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서 용량 확장이 가능한 CXL 기반 D램인 CMM-D(CXL Memory Module-DRAM)도 주목받고 있다. CMM-D는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기존 D램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만 용량을 확장할 수 있었다. 반면 CMM-D는 D램의 용량 및 성능 확장 한계를 개선할 수 있어 AI 시대 차세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기존 D램의 경우 데이터센터나 서버의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서버를 증설해야 했다. 하지만 기존 서버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자리에 그대로 CMM-D를 꽂아 사용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개발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업계에서 CXL 분야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업계 최고 용량 512GB CMM-D 개발, 업계 최초 CMM-D 2.0 개발 등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CXL 2.0을 지원하는 256GB(기가바이트) CMM-D 제품을 출시, 주요 고객사들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 5월 개발 완료한 삼성전자의 'CXL 2.0 D램'은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이란 서버 플랫폼에서 다수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각각의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 병목현상이 줄어든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효율적인 메모리 사용으로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TCO)이 절감된다. 최 상무는 "CXL 시장은 이제껏 주변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를 지원하는 환경이 준비됐다"며 "CXL 2.0이 올 하반기에 나올 것이고 우리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받은 레드햇 인증도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업체 레드햇으로부터 인증받은 CXL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햇은 미국 IBM의 자회사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이다. 인증을 받으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에서 검증할 수 있다. ◇ CXL 컨소시엄 이사회 멤버로서 CXL 생태계 확산에 적극 노력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체 중 유일한 CXL 컨소시엄 이사회 멤버다. 최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사회 멤버로서 CXL 기술의 고도화 및 표준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XL 컨소시엄은 CXL 표준화와 인터페이스의 진화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외에도 △알리바바 그룹 △AMD △암(Arm) △구글 △화웨이 △IBM △인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15개 빅테크 기업들이 이사회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부터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메모리 업체 등과 함께 CXL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3공장 증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당국으로부터 착공을 위한 주요 허가를 확보, 조만간 첫 삽을 뜰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미시간주 홀랜드시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정기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 3공장 부지 용도 재조정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시 도시계획위원회 허가를 확보한 데 이어 시의회 승인까지 받아내며 용도 변경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3공장은 약 17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총 15개 건물을 짓는다. 배터리 생산라인이 들어설 주요 건물 규모는 약 100만 평방피트 규모에 이른다. 신공장은 일본 토요타 전용 배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하며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토요타의 수요를 충당하고자 오는 2025년까지 홀랜드 공장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관련 부지를 매입하고 이듬해 1월 홀랜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구역 재조정을 신청했다. 3공장이 들어설 6개 필지 구역을 주거용에서 산업용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5개월여 만에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 승인을 확보, 첫 관문을 넘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산업용으로 구역 재조정을 요청한 부지 중 한 주소지는 유적지인 '올드 윙 미션(Old Wing Mission)'이 포함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공장 건설시에도 올드 윙 미션을 안전하게 보호해 유적지를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 초 올드 윙 미션 보존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미시간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핵심 생산 거점으로 2012년 6월 준공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수주 확대에 힘입어 미시간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현재 5GWh인 1공장에 이어 130만 평방피트 부지에 2공장을 지어 총 생산능력을 26GWh로 늘린다. 투자비는 약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다. 1공장은 가동 중이며, 2공장은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장마철에 수요가 높은 제습기 성능이 업체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와 캐리어 제습기가 우수 제품으로 꼽힌 가운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성능을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을 시험·평가했다. 품질(제습성능·소음)과 경제성(에너지 소비량·제습 효율), 안전성 등을 따져봤다. 평가 결과,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은 최소 12.2리터에서 최대 21.1리터 수준으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부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표시 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제습 성능은 LG전자와 캐리어 등 2개 제품을 우수 제품으로 꼽았다. 표시 성능과 실제 측정한 실측치가 모두 20리터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모델명: DQ203PECA)는 제습 성능 외 소음과 제습효율 등 주요 시험평가에서도 고평가를 받았다. LG 휘센 제습기는 최고 50dB(데시벨)·최저 46dB로 모두 50dB이하로 나타났다. 제습 성능을 1일 소비전력량으로 나눈 값인 제습 효율에서도 LG 휘센 제습기를 비롯한 5개 제품이2.6L/kwh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번 시험평가에 사용된 브랜드별 제품 모델은 LG전자 'DQ203PECA', 보아르 'VO-DE002', 삼성전자 'AY18CG7500GGD', 신일전자 'SDH-DY20T', 씽크에어 'Thinkair DL30F', 위니아 'EDH19GDWA(A)', 위닉스 'DXJE193-LMK', 캐리어 'CDHM-C020LUOW', 쿠쿠홈시스 'DH-Y1652FNW'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습기는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해 제습 성능, 제습 효율, 소음,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시에서 거대 기술주의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잠재적 구매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출신의 CNBC방송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최근 거대 기술주 하락과 관련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잠재적인 구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여러 섹터의 주식을 보유하면 시장의 한 부분이 급락할 때 손실을 더 쉽게 감당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서 수년 동안 일하면서 오늘과 같은 날에 다각화를 무시하고 매그니피센트7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17일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을 휩쓸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금리 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중소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매도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나열했다.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중소기업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빅테크가 ‘너무 멀리 갔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으며, 그의 플랫폼은 거대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옹호한다고 크레이머는 덧붙였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어떤 설명을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로테이션에서 승자를 가려내는 것과 버려지는 종목을 매수할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IT 기업 'CMC'의 수장인 응우옌 쭝 찐(Nguyen Trung Chính)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와도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CMC가 삼성을 향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협력 확대 기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삼성SDS와 CMC에 따르면 황성우 사장과 찐 회장은 지난 6월 말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 회의 개최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삼성SDS와 CMC 주요 경영진도 동석했다. 황 사장은 CMC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CMC가 지난 5월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한 것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CMC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삼성SDS와 함께 CMC의 IT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찐 회장은 "CMC는 삼성SDS와 협력함으로써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국내(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협력'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세우고, 연구개발(R&D)과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교육·훈련 분야까지 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가 CMC의 지분 약 30%(25만 주)를 보유한 대주주인만큼 업무 성과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부터 AI, 블록체인,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세계 각국 거점기지와 연결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가 24시간 잘 작동하도록 모니터링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CMC는 특히 삼성SDS이 운영하는 베트남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GD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S는 GDC를 통해 현지 개발자를 채용해 IT서비스·물류와 관련된 개발 업무를 맡긴다. CMC는 삼성SDS가 인재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약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125개 이상의 삼성SDS 프로젝트에 투입된 약 1000명의 엔지니어 채용을 도왔고, 고객 만족도 점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93.92%를 받았다는 게 CMC의 설명이다. 찐 회장은 이달 초 이재용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도 연쇄 회동한 바 있다. 이 회장을 만나 AI칩 설계 협력을 제안했다. CMC의 AI와 삼성 반도체 기술을 합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자는 주문이다. 이밖에 반도체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지원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찐 회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며, 베트남 반도체 산업 발전을 돕고자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7월 5일 참고 [단독] 이재용 회장, 베트남 CMC그룹 수장과 AI칩 공동 개발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