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유재산부가 현대로템과 현지 군비청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목전에 뒀다고 전망했다. 기술 이전과 인력 육성 등을 포괄하는 만큼 추가 계약이 폴란드 방산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마르친 쿨라섹(Marcin Kulasek) 국유재산부 차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대로템과) K2 전차의 국산화를 위한 실행 계약이 곧 체결된다"라고 밝혔다. 세부 날짜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국유재산부가 (협상을) 감독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1000대 중 820대를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320대를 국내, 500대를 폴란드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PGZ 산하 WZM과 컨소시엄 합의서를 맺었다. 지난달 만료 후 최근 새 합의서에 서명해 협력을 연장했다. 이들은 WZM이 보유한 포즈난 소재 군용차량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건은 2차 수출 계약을 언제 체결하느냐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까지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내년까지 180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은 물량인 820대에 대해서는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 현대로템은 2차 계약을 토대로 폴란드 기업들과 현지 생산을 추진할 수 있다. 기술 이전과 승무원 교육도 지원한다. 클라섹 차관은 추가 계약이 폴란드 방산 산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무기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산업 자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80대 주문이 완료된 후에는 폴란드에서 K2 전차의 일부 생산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는 한편 "국유재산부와 PGZ는 폴란드 민간 방산 기업들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쿨라섹 차관이 직접 K2 전차 계약을 언급하면서 현대로템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 개막에 맞춰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납품을 계기로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작년 7월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 시연을 펼치며 약 240대 수출을 검토했다. 슬로바키아에서도 전차 104대 도입을 두고 현대로템 K2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7(Leopard 2A7), 미국 M1A2 에이브람스(Abrams)의 경쟁이 점쳐진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CXL)시장이 올해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다.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CXL(Compute Express Link) 솔루션'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상무는 CXL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빠른 연산 처리 가능,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최 상무가 CXL 시장이 하반기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근거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수요다. AI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AI 등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해 CXL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말 그대로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기존 용량 및 성능 확장 한계를 개선하는 'CXL D램' CXL과 같은 고속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서 용량 확장이 가능한 CXL 기반 D램인 CMM-D(CXL Memory Module-DRAM)도 주목받고 있다. CMM-D는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기존 D램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만 용량을 확장할 수 있었다. 반면 CMM-D는 D램의 용량 및 성능 확장 한계를 개선할 수 있어 AI 시대 차세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기존 D램의 경우 데이터센터나 서버의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서버를 증설해야 했다. 하지만 기존 서버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자리에 그대로 CMM-D를 꽂아 사용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개발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업계에서 CXL 분야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업계 최고 용량 512GB CMM-D 개발, 업계 최초 CMM-D 2.0 개발 등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CXL 2.0을 지원하는 256GB(기가바이트) CMM-D 제품을 출시, 주요 고객사들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 5월 개발 완료한 삼성전자의 'CXL 2.0 D램'은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이란 서버 플랫폼에서 다수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각각의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 병목현상이 줄어든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효율적인 메모리 사용으로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TCO)이 절감된다. 최 상무는 "CXL 시장은 이제껏 주변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를 지원하는 환경이 준비됐다"며 "CXL 2.0이 올 하반기에 나올 것이고 우리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받은 레드햇 인증도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업체 레드햇으로부터 인증받은 CXL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햇은 미국 IBM의 자회사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이다. 인증을 받으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에서 검증할 수 있다. ◇ CXL 컨소시엄 이사회 멤버로서 CXL 생태계 확산에 적극 노력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체 중 유일한 CXL 컨소시엄 이사회 멤버다. 최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사회 멤버로서 CXL 기술의 고도화 및 표준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XL 컨소시엄은 CXL 표준화와 인터페이스의 진화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외에도 △알리바바 그룹 △AMD △암(Arm) △구글 △화웨이 △IBM △인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15개 빅테크 기업들이 이사회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부터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메모리 업체 등과 함께 CXL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3공장 증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당국으로부터 착공을 위한 주요 허가를 확보, 조만간 첫 삽을 뜰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미시간주 홀랜드시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정기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 3공장 부지 용도 재조정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시 도시계획위원회 허가를 확보한 데 이어 시의회 승인까지 받아내며 용도 변경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3공장은 약 17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총 15개 건물을 짓는다. 배터리 생산라인이 들어설 주요 건물 규모는 약 100만 평방피트 규모에 이른다. 신공장은 일본 토요타 전용 배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하며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토요타의 수요를 충당하고자 오는 2025년까지 홀랜드 공장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관련 부지를 매입하고 이듬해 1월 홀랜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구역 재조정을 신청했다. 3공장이 들어설 6개 필지 구역을 주거용에서 산업용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5개월여 만에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 승인을 확보, 첫 관문을 넘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산업용으로 구역 재조정을 요청한 부지 중 한 주소지는 유적지인 '올드 윙 미션(Old Wing Mission)'이 포함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공장 건설시에도 올드 윙 미션을 안전하게 보호해 유적지를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 초 올드 윙 미션 보존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미시간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핵심 생산 거점으로 2012년 6월 준공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수주 확대에 힘입어 미시간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현재 5GWh인 1공장에 이어 130만 평방피트 부지에 2공장을 지어 총 생산능력을 26GWh로 늘린다. 투자비는 약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다. 1공장은 가동 중이며, 2공장은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장마철에 수요가 높은 제습기 성능이 업체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와 캐리어 제습기가 우수 제품으로 꼽힌 가운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성능을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은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을 시험·평가했다. 품질(제습성능·소음)과 경제성(에너지 소비량·제습 효율), 안전성 등을 따져봤다. 평가 결과,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은 최소 12.2리터에서 최대 21.1리터 수준으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부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표시 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제습 성능은 LG전자와 캐리어 등 2개 제품을 우수 제품으로 꼽았다. 표시 성능과 실제 측정한 실측치가 모두 20리터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휘센 제습기(모델명: DQ203PECA)는 제습 성능 외 소음과 제습효율 등 주요 시험평가에서도 고평가를 받았다. LG 휘센 제습기는 최고 50dB(데시벨)·최저 46dB로 모두 50dB이하로 나타났다. 제습 성능을 1일 소비전력량으로 나눈 값인 제습 효율에서도 LG 휘센 제습기를 비롯한 5개 제품이2.6L/kwh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번 시험평가에 사용된 브랜드별 제품 모델은 LG전자 'DQ203PECA', 보아르 'VO-DE002', 삼성전자 'AY18CG7500GGD', 신일전자 'SDH-DY20T', 씽크에어 'Thinkair DL30F', 위니아 'EDH19GDWA(A)', 위닉스 'DXJE193-LMK', 캐리어 'CDHM-C020LUOW', 쿠쿠홈시스 'DH-Y1652FNW'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습기는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해 제습 성능, 제습 효율, 소음,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시에서 거대 기술주의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잠재적 구매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출신의 CNBC방송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최근 거대 기술주 하락과 관련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잠재적인 구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여러 섹터의 주식을 보유하면 시장의 한 부분이 급락할 때 손실을 더 쉽게 감당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서 수년 동안 일하면서 오늘과 같은 날에 다각화를 무시하고 매그니피센트7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17일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을 휩쓸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금리 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중소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매도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나열했다.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중소기업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빅테크가 ‘너무 멀리 갔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으며, 그의 플랫폼은 거대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옹호한다고 크레이머는 덧붙였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어떤 설명을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로테이션에서 승자를 가려내는 것과 버려지는 종목을 매수할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IT 기업 'CMC'의 수장인 응우옌 쭝 찐(Nguyen Trung Chính)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와도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CMC가 삼성을 향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협력 확대 기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삼성SDS와 CMC에 따르면 황성우 사장과 찐 회장은 지난 6월 말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 회의 개최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삼성SDS와 CMC 주요 경영진도 동석했다. 황 사장은 CMC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CMC가 지난 5월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한 것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CMC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삼성SDS와 함께 CMC의 IT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찐 회장은 "CMC는 삼성SDS와 협력함으로써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국내(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협력'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세우고, 연구개발(R&D)과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교육·훈련 분야까지 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가 CMC의 지분 약 30%(25만 주)를 보유한 대주주인만큼 업무 성과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부터 AI, 블록체인,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세계 각국 거점기지와 연결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가 24시간 잘 작동하도록 모니터링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CMC는 특히 삼성SDS이 운영하는 베트남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GD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S는 GDC를 통해 현지 개발자를 채용해 IT서비스·물류와 관련된 개발 업무를 맡긴다. CMC는 삼성SDS가 인재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약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125개 이상의 삼성SDS 프로젝트에 투입된 약 1000명의 엔지니어 채용을 도왔고, 고객 만족도 점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93.92%를 받았다는 게 CMC의 설명이다. 찐 회장은 이달 초 이재용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도 연쇄 회동한 바 있다. 이 회장을 만나 AI칩 설계 협력을 제안했다. CMC의 AI와 삼성 반도체 기술을 합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자는 주문이다. 이밖에 반도체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지원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찐 회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며, 베트남 반도체 산업 발전을 돕고자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7월 5일 참고 [단독] 이재용 회장, 베트남 CMC그룹 수장과 AI칩 공동 개발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가 광자계수검출기(Photon Counting Detector, 이하 PCD)를 탑재한 이동형 컴퓨터 단층촬영(CT) '옴니톰 엘리트(OmniTom® Elite) PCD'로 미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해상도와 스캔 범위 등 주요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 19일 뉴로로지카에 따르면 옴니톰 엘리트 PC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취득했다. 510(k)는 미국 의료기기 수출을 위해 받아야 하는 허가다. 뉴로로지카는 옴니트 엘리트 PCD에 새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았었다. 새 기능은 △초고해상도 모드 △고급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 △확장된 스캐닝 범위 △나선형 스캐닝 △향상된 작동 환경 등 크게 다섯 가지다. 뉴로로지카는 초고해상도 모드를 추가해 0.141㎜의 해상도를 구현하고, 고급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종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켰다. 촬영 범위도 30㎝로 넓어졌으며, 나선형으로 인체를 스캔해 스캔 범위를 늘리고 시간을 단축시키는 나선형 스캐닝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온도 적응력도 강화돼 주변 온도가 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뉴로로지카는 옴니트 엘리트 PCD 출시 후 이번 건까지 총 세 번의 FDA 승인을 획득했다. 지속적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북미를 공략한다. 옴니트 엘리트 PCD는 PCD를 탑재한 이동형 CT로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PCD는 반도체를 활용한 CT 기술다. PCD를 활용하면 섬광체를 썼던 기존 방식 대비 해상도를 높이고 노이즈는 줄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뼈와 조영제, 석회화 조직 등 인체 내·외부 물질을 분리해 표현하고, 환자에 투입할 조영제 양도 줄어든다. 전기적 노이즈를 포함하지 않아 촬영 중 피폭선량도 감소한다. 뉴로로지카는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옴니트 엘리트 PCD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2023(RSNA 2023)'에서도 옴니트 엘리트 PCD를 선보였다. 최근 영국 던디 대학(University of Dundee),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옴니트 엘리트 PCD 활용에 손잡았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삼성과 뉴로로지카의 기술 혁신으로 옴니톰 엘리트 PCD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며 "의료진의 편의성과 진단 정확도를 향상하도록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LG화학 미국 손자회사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이하 아베오)가 신세포암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던 약물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가 임상 3상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아베오는 포티브다의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신세포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베오의 포티브다 적응증 확대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되면서 LG화학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베오가 포티브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병용요법 관련 임상 3상 티니보-2(TiNivo-2)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연장이 나타나지 않아 주요 평가변수인 통계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티니보-2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진행성·재발성 또는 불응성 RCC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와 니볼루맙 저용량(0.89mg)을 병용 투여한 후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만 아베오는 이번 연구에서 포티브다의 단독요법이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보다 치료효과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포티브다의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신장암 3차 치료제로 사용 중인 포티브다가 2차 치료제로 사용될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인 셈"이라고 말했다. 아베오는 이번 결과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후 학회에서 추가 내용을 발표하고 개발 전략과 방향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티브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아 신장암 치료제로 처방 중이다. 신세포암은 신장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신장의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무증상이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과는 LG화학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포티브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LG화학이 제시한 2027년 포티브다 목표 매출 5000억원보다 턱없이 부족하다고 업계 측은 보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22년 아베오를 총 5억6600만달러(약 7900억원)에 인수했다. LG화학은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LG CBL)에 인수 자금을 냈다.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SPC가 아베오와 합병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포티브다는 2021년 3월 신장암 3차 치료제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유럽에서는 2017년 8월 협력사인 'EUSA 파마'를 통해 승인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유럽에서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선다. 전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기술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다. 19일 유럽 특허청(EPO)에 따르면 하영기 삼성SDI 법무팀 상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특허 출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SDI의 여정을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에서 시작해 IT 기기부터 전기차·에너지저장시스템(ESS)까지 배터리 제품군을 확대했고, 2014년 당시 제일모직으로부터 전자재료 사업을 인수해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완벽히 변신했다고 부연했다. 하 상무는 "혁신적인 기술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삼성SDI의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며 "이를 달성하고자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령 지난해 화재 위험을 크게 줄여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깔았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안정성과 에너지밀도 모두 향상된 제품이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 3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연구소 내 6500㎡(약 2000평) 규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작년 4분기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으며,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해 2027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의지를 밝혔었다. 현재 각형 배터리보다 약 40% 향상된 에너지밀도를 자랑하는 900Wh/L 전고체 제품을 생산한다는 포부다. 삼성SDI는 전고체를 비롯해 차기 배터리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SDI는 2022년 배터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연구·개발(R&D)에 1조원 이상 투입했다. 작년에는 전년(1조764억원) 대비 5.5% 증가한 1조1364억원을 쏟았다. R&D에 진심인 만큼 특허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 박사는 "모든 출원인은 고품질 특허를 취득하길 열망한다"며 "고품질 특허란 발명품의 특징을 명확히 정의하고 미래 제품의 범위를 포괄할 사양을 명시한 특허"라고 정의했다. EPO의 역량도 호평했다. 하 상무는 "EPO 심사관은 출원인이 무효 심판이나 침해 소송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탄탄한 특허권 확보를 지원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질을 갖췄다고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가 연이어 악재를 맞았다. 중국에서 공장 실사 거부 등 규정 위반으로 성남공장 항생제 수입·판매·사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엎친데 겹친격으로 국내에선 약사법 등 규정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의약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치 처분을 받았다. 매출 공백 등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대웅바이오의 주사용 항생제 '뉴디짐주'(성분명 세포디짐 나트륨)를 공장 실사 거부 등 규정 위반으로 수입 통관을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뉴디짐주는 중국 내에서 수입·판매·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다. NMPA는 "대웅바이오가 당국의 성남 공장 현장 실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화인민공화국약품관리법 99조, 해외 의약품·의료기기 실사에 관한 행정 조례 제 30조에 따라 대웅바이오가 수입 판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웅바이오는 NMPA의 성남 공장 현장 실사를 거부한 이유는 현지에 누디짐주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NMPA의 집중구매제도에 따라 대외여건이 변했고 누디짐주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업 종료를 검토해 지난해부터 생산을 중단했다"며 "이에 실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어졌으며 향후 신규 항생제 공장에서 주요 신규 품목의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수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대웅바이오가 대웅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모기업으로도 미치는 파장이 적지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대웅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대웅제약 및 관계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 진출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연이은 악재로 의약품 매출 하락 등으로 인해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 16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성공장 정제 제형·클로본스정(성분명 클로피도그렐황산염) 제조업무정지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뇌 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능 논란과 급여 축소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대웅바이오의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34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28.8% 감소했다. 지난해도 매출이 전년보다 약 9%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40% 감소했다. 이에 더해 클로본스정·뉴디짐주 행정처분까지 겹친 데 따라 실적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았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이후에도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했다. 더불어 목표 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정된 평가는 2025~2026회계연도 희석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각각 약 10%, 20% 반영된 것이라고 씨티그룹 측은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두 회사 간 합병이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금 조달 우려를 완화할 수는 있지만 높은 고정비와 낮은 가동률 등을 고려할 때 배터리 사업의 상각전이익(EBIT) 손익분기점 도달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씨티그룹은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TI·SK엔텀 간 합병 이슈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통합으로 SK온은 더 이상 순수한 배터리 플레이어로 간주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등급 하락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앞서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했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반영했다. 양사는 내달 2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합병 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신주를 발행해 SK E&S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 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하원이 중국 핵심광물 공급망을 견제하기 위한 초당파적 실무 그룹 구성에 나섰다. 상원에서 이미 중국 핵심광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구체적인 실무 그룹까지 구성되면서 미중 간 자원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존 뮬레나르 공화당 하원의원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우위를 낮추기 위해 초당파적인 실무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새로운 실무 그룹이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광물과 관련한 개발·투자·규제개혁·세금보상 계획 등을 수립해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구성되는 실무 그룹의 핵심 정책은 롭 위트먼 공화당 하원의원과 캐시 캐스터 민주당 하원의원이 주도할 예정이다. 뮬레나르 의원은 “현재 중국은 갈륨, 게르마늄, 흑연과 같은 특이한 지구 측면과 광물 처리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은 분쟁 발생 시 치명적인 취약점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하원이 중국 핵심광물을 규제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면서 자원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 관계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상원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그룹은 지난 11일 ‘중요 광물 확보를 위한 글로벌 전략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미국 기업들의 핵심 광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기금 조성과 광물의 수명 주기 관리를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도 포함돼 있다. 올해 초에는 또 다른 미국 상원 초당적 그룹이 핵심 광물에 대한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핵심 광물의 채굴 및 가공 작업을 매각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알루미늄 △필수 광물 △태양 전지 △선박용 크레인 △의료 제품을 포함한 180억 달러(약 24조8600억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 준비하고 있다. 특정 핵심광물에 대한 관세는 올해 말부터 0%에서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