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쿠웨이트 석유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23일 쿠웨이트 일간지 알안바(Al-Anba)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OC(Kuwait Oil Company)는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를 비롯해 총 13개 해외 건설사에 석유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입찰 참가 자격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세계 최대 유전 가운데 하나인 쿠웨이트 남부 버간(Burgan) 유전에 2개 석유 정제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가치는 21억 달러(약 3조원)로 추정된다. 버건 유전은 면적이 약 1000㎢에 이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 지대다. 660억~750억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8년 발견돼 1946년부터 생산이 시작됐다. 현재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쿠웨이트 정부는 국가개발정책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0만 배럴까지 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정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석유산업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오는 2025년까지 원유 탐사와 생산에 약 4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원유 생산 부문인 업스트림 분야 프로젝트에 270억 달러를 투입한다. 쿠웨이트는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315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리비아 재건 시장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1월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민간 기업의 투자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제학 주리비아 한국 대사는 최근 모하메드 알-후와이즈 경제통상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무역·투자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양측은 리비아 경제 기관과 기업 거버넌스, 전자 상거래, 경제 구역 및 자유 구역 관리의 성과를 개발하기 위한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한 올해 11월 트리폴리에서 리비아 경제통상부 주관으로 한-리비아 경제 포럼을 여는 방안도 논의됐다. 포럼에는 한국 주요 기업과 투자자들이 초청될 예정이다. 장제학 대사는 경제, 무역, 투자, 개발 분야에서 리비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 및 자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알-후와이즈 장관은 양국 간 협정 및 양해각서 활성화와 민간 부문의 역할 강화, 양국 기업인 간 이동 촉진, 투자 파트너십 활성화, 직면 장애물 해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로 리비아 재건 시장에 대한 양국 간 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민간 기업들은 이미 리비아 재건 시장 참여를 선언한 상황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 5월초 발카셈 하프타르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뱅가지시에서 사회기반 시설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현장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의 주도 아래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리비아의 경우 현재까지 1조500억원 규모의 재건 발전사업을 따내며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향후 리비아 개발재건기금 관리 대상 도시의 인프라 개발과 신규 건설을 위한 세부 기술 제안서를 마련한다. 또한 리비아 개발재건기금의 시간적·공간적 계획에 부합하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 트리폴리 지역에 총 1400㎿(메가와트)급 증기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업 수주는 지난 2010년 이뤄졌지만 이슬람 무장세력 간 내전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 5월 초 재개에 들어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이오닉5 해외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판매 업체들이 수요 확보를 위해 가격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나홀로 가격을 올리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호주의 경우 2025년형 아이오닉5의 가격을 전 모델보다 2300호주달러(한화 약 213만 원) 인상한다.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 폭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테슬라를 비롯해 MG와 BYD, 르노 등이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를 이유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일제히 낮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테슬라의 경우 브랜드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모델Y를 6개월 만에 9500달러 인하한 바 있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전략에 따라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판매량보다 장기적인 입지를 고려했을 때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장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MW도 같은 이유로 최근 최근 중국 판매 라인업 전체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21일 참고 BMW, 中 시장 가격 인상…브랜드 이미지 손상 우려> 존 캣(John Kett) 현대차 호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는 전기차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며 "현대차 전기차 모델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특별 할인 행사 진행 가능성은 남겼다. 그는 "필요할 경우 특정 기간에는 적극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관된 잔여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3400 충전 포트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5에 J3400 충전 포트를 적용하고 미국 미시간주에서 충전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4분기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모델부터 J3400 포트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현대차·기아, 美 아이오닉5·EV6에 테슬라 충전 포트 'J3400' 적용> J3400은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이다. J3400을 탑재한 경우 매직독을 사용하지 않고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독은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해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는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자주포용 155mm 구경 포탄을 공식 도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이 후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폴란드는 포탄의 호환성과 획득 비용, 기술 이전 등을 평가해 사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Armament Agency)은 최근 자주포의 필요성에 따라 155mm 정밀 탄약(APR 155) 획득에 관한 예비 시장 협의 의향에 대한 정보를 발표했다. 참여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다음달 31일이며, 협의 시행 예정일은 오는 9월이다. 폴란드의 초기 시장 협의 목적은 잠재적인 계약자, 공급자, 사용자의 전술적·기술적 기능과 매개변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또 155mm 정밀 유도 탄약의 사용, 훈련 및 병참 지원 가능성에 대한 정보도 획득한다. 폴란드 군비청은 초기 시장 협의에서 155mm 포탄의 폴란드산 자주포 AHS 크라프(Krab)와 K9 자주포와의 호환성을 포함해 요구사항, 매개변수 등의 충족 가능성을 평가한다. 훈련을 위한 군수지원체계와 2000~4000발 탄약 획득, 운영 및 회수 비용 등도 선정 기준이다. 포탄 도입 날짜와 폴란드로의 포탄 생산 기술 이전, 보안 보장 여부도 살펴본다. 유력한 후보로는 155mm 포탄 포탄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이 언급된다. 155mm 포탄은 탄체와 탄두신관, 장약이 한 세트이다. 풍산이 탄두본체를 생산하고, 이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보내 탄두에 삽입하는 신관과 별도의 장약으로 최종 완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155mm 포탄을 같이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10개국에 K9 자주포를 수출했지만, 포탄을 같이 수출하는 건 폴란드가 처음이다. 풍산은 5.56mm 소구경 탄약부터 155mm 곡사포탄에 이르기까지 군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탄약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K2 전차, K9 자주포 등의 수출에 발맞춰 폴란드에 155mm 포탄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사거리를 30% 연장한 155mm 사거리 연장탄도 양산할 예정이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풍산의 155mm 포탄은 폴란드 현지 생산이 예상된다. 폴란드는 소모품인 탄약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풍산과 현지 생산을 위한 탄약 공장 설립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단독] 풍산, 폴란드에 다구경 탄약 공급…현지 탄약 생산공장 건설도 '급물살'> 현재 폴란드 포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서 155mm 포탄은 고부가가치 무기가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장기화로 155㎜ 포탄을 비롯한 거의 모든 종류의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탄 가격도 폭등했다. 전쟁 이전에 개당 2000달러(약 270만원)이던 포탄 가격은 전쟁 발발 후 8500달러(약 1140만원)로 4배 이상 올랐다. 2021년과 비교하면 8배 상승했다. <본보 2024년 1월 15일 참고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 탄약 가격 '10배' 상승> 폴란드는 포탄 재고 보충으로 자국 전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무기고가 비어가고, 포탄과 탄약 가격이 상승해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한국 등 제3국에서 포탄을 수입해 군수품 조달에 나선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인 칠레가 대규모 리튬 개발 사업권 입찰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작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 일환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칠레 리튬 프로젝트를 따낼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칠레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리튬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제출한 정보제안서(RFI) 접수 결과와 향후 절차에 대해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4~5월께 사업자를 선정,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리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체결한다. 국가 리튬 전략은 칠레 정부가 작년 4월 발표한 정책이다. △리튬 국영기업 설립 △민관 협력을 통한 리튬 프로젝트 추진 △염호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책을 공표한지 1년여 만에 사업 모델을 구체화했다. 당시 국영과 민간 기업이 각각 7곳과 26곳의 리튬 염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키로 했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지 전동화 전략에 따라 '배터리→전기차→충전소' 순으로 단계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인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의 배터리를 장착한 '올 뉴 코나일렉트릭' 현지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현지 충전사업자(CPO)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22일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 BSD)에서 개막한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4)에서 △Casion △Voltron △Daya Green △Charge+ △Buzz 등 여러 현지 CPO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 충전 네트워크를 6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ippo Malls Indonesia △Pakuwon Malls Group 등 기존 CPO 파트너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현지 충전소는 200여 개이다. 최근 플라자 인도네시아(Plaza Indonesia)와 협력해 현지 최초 초고속 충전소도 개소했다. 현대차는 인프라 강화 의지를 토대로 전기차 소유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서 보완할 방침이다.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도입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전동화 분야 선두주자로서 고객들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이동성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전략적 단계는 인도네시아 전동화 전환 시기를 가속화하는 혁신가이자 리더로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과 더불어 전기차 구매자를 위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1년간 현대차 공공 충전 네트워크에서 월 최대 50kWh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브랜드 전용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마이현대(myHyundai) 또는 EV 충전 카드를 액세스할 수 있다. 내달부터 시행된다. 브랜드 오너들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레젠트 포 유(Present For You: Hyundai Take Care) △ 현대 보증(Hyundai Guarantee)도 마련한 만큼 현지 전기차 시장 내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지 생산도 시작했다. 올 뉴 코나일렉트릭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 배터리는 지난해 6월 완공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가 공급을 맡았다. 현대차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물류비를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해 전기차 생산 효율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4.3%) 1위를 차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주요국의 제재와 중동 무력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VLCC 발주가 쇄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VLCC를 6척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한 이후 올해만 7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VLCC는 올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VLCC가 극적인 호황 없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운임 변동성도 안정적이라 슈퍼 사이클 진입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신조선 인도 부진과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노후선 교체 등이 이유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 확대로 인한 VLCC의 수요 증가도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주요 산유국은 자발적 감산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되 올해 하반기에 일부 감산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관리 전략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이전에 억제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PEC+은 향후 12개월 동안 하루 250만 배럴을 추가한다. 여기에는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되돌리고 아랍에미리트(UAE)가 하루 30만 배럴의 증산을 허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 등 대서양 유역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력 상승이 석유 수입과 VLCC 시황도 밝게 한다. 중국 정부는 5%라는 야심찬 경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제 성장의 선제적 접근 방식은 원유 수입이다. VLCC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장거리 운송하고 있다. 메트 프레드릭센(Mette Frederiksen)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 리서치팀장은 "올 상반기 VLC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선종들처럼 극적인 상승을 보이지는 못했다"며 "강력한 수요 증가와 일부 OPEC+ 생산 재개, 지속적인 지정학적 영향 등의 이유로 VLCC가 슈퍼사이클에 적극 진입하고 적극 참여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VLCC 발주 증가로 국내 조선소의 탱커 수주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선별 수주하고 있다. 과거에는 VLCC 자체가 수익성 위주의 수주로 판단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운임 상승에 따른 발주 증가가 이어져 수익이 상승하고 있다. 선가도 오름세다. VLCC 건조가는 이미 지난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보 2023년 7월 2일 참고 '초대형 유조선의 해' 건조 비용, 14년 만에 최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 현지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 현지 모터쇼에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직접 참석해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마루프 아민(Ma'ruf Amin)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 BSD)에서 개막한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4)에 참석, 10번 홀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를 방문했다. 아민 부통령은 이날 전시장에 마련된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관람하고 직접 실내 시승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현지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 뉴 코나일렉트릭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 배터리는 지난해 6월 완공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가 공급을 맡았다. 현대차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물류비를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해 전기차 생산 효율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은 최근 들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2022년 기준 전체 인구는 6억 7170만 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8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나이도 30세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4.3%) 1위를 차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아우디 대형 프리미엄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하 Q8 e-트론)이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에 상륙했다.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인 Q8 e-트론은 개선된 드라이브 콘셉트는 물론 향상된 공기역학과 충전 성능, 확장된 배터리 용량을 토대로 프리미엄 전기차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기차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아우디 전기차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Q8 e-트론을 최근 시승했다. 청담동 소재 카페에서 여주까지는 일반도로를, 여주에서는 특별히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까지 총 87km를 달렸다. 시승 모델은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트림. 이전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이 19㎾h 확장된 114㎾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이다. 국내 인증 복합 최대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속도는 각각 70km와 20kWh 늘어난 368㎞(도심 363㎞, 고속도로 374㎞), 170kWh를 나타낸다. 출발 전 가볍게 외관부터 살폈다. 아우디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잘 보여주는 새로운 디자인의 전면 싱글프레임과 스포티한 후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공기역학 기능을 고려해 지능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면 그릴 셔터와 범퍼 형상이 바뀌면서 측면으로 흘러가는 에어커튼 쪽에 흐름이 개선됐다"며 "바닥에 휠 스포일러 등을 장착해 바퀴에 부딪히는 공기의 흐름까지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모델 대비 더 낮은 공기역학 수치를 나타내지만, 단순한 수치보다는 오감에 집중해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출발. Q8 e-트론은 일반도로 위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최고출력 300㎾의 전기모터가 엑셀을 밟는 대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도록 도와주며 언덕길은 물론 다른 차를 추월하기에도 수월했다. 제원에는 제로백(시속 0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5.6초로 나와있었지만, 실제 체감 속도는 3초 남짓이었다. 아우디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토크감이 가속감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Q8 e-트론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면밀하게 드러났다. 다양한 경사로와 진흙길로 구성된 구간을 대수롭지 않게 통과했다. 오프로드의 다이내믹함이 느껴지지 않아 지루할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동승자와 함께 "와"하고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의 역할이 톡톡하게 체감됐다. 기존 어댑티브에에서스펜션의 에어 스프링을 변경해 횡방향 움직임을 개선한 Q8 e-트론 서스펜션은 오프로드에서의 안락함은 물론 일반도로 위 고속 주행에서 안정성을 더했다. 특히 높낮이를 최대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 시 최적의 성능을 발휘했다. 스티어링휠은 변경된 시스템 기어비가 적용돼 즉각적인 운전자와 소통하 듯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좁고 까다로운 길에서도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호응하는, 이른바 운전하는 맛을 제대로 선사했다. 웬만한 성능을 갖춘 차량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진흙길 구간에서도 Q8 e-트론은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나타냈다. 특별한 조작 없이 가속페달을 밟는 것만으로도 허무할 정도로 진흙길을 가볍게 통과했다. 오프로드 시승을 마친 뒤 흙먼지와 진흙으로 더럽혀진 Q8 e-트론의 모습은 깨끗한 상태일 때 나타내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상반된 거칠고 섹시한 느낌을 자아냈다. 1억원을 훌쩍 넘는 비싼 전기차로 치부하기에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성능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전동화 시대 아우디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이 아프리카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류 영향에 힘입어 아프리카 K라면 수요가 늘어나자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대표 라면 제품을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케냐, 리비아, 모리셔스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 라면을 공식 수출한다. 이들 국가에 식료품점 등 유통망을 통해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 간판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리유니언섬, 케냐, 가나, 리비아, 튀니지, 이집트, 모로코, 소말리아 등의 나라에 불닭 브랜드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이다. 양사가 K팝, K드라마 등의 유행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늘어나는 아프리카 라면 수요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간단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라면의 특성이 각광받으며 식사 대용으로 K라면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현지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는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K라면을 맛보는 것이 유행할 정도로 K라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찬드라무키(chandramukee)라는 아이디의 틱톡 사용자가 지난 4월 신라면을 소재로 제작해 업로드한 숏폼 영상은 틱톡에서 4만회 넘는 조횟수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센추리온(Centurion)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즉석라면조리기기를 이용해 신라면을 조리해 먹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다. 대(對) 아프리카 라면 수출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도 좋다. 관세청 조사결과 지난해 대 아프리카 라면 수출액은 600만달러(약 83억2300만원)로 집계됐다. 100만달러(약 13억8700만원)에 그쳤던 2019년에 비해 6배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작지만 수출액 성장률을 따져봤을 때는 아시아(1.7배), 북미(2.4배), 중남미(3.2배), 중동(3.4배), 유럽(3.5배)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향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N 산하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는 올해 아프리카 인구가 15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60년 2억8300만명 수준이었던 인구가 64년만에 약 5.3배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3.8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높은 합계출산율이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양사는 아프리카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 유통망 확대, 간판 브랜드 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경우 아직 K라면 판매 규모가 큰 시장은 아니지만, 한국문화 인기와 함께 시장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라면기업들은 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미국에 세계 최대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한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몰입도 높은 영화관람 경험을 제공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는 미국 5위 극장 사업자 B&B시어터(B&B Theatres)와 협력해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자리한 쇼핑몰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조성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 오픈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CJ포디플렉스는 아메리칸 드림에 너비 약 24m의 전면 스크린과 각각 너비 약 25m의 좌우 스크린 등 총 너비가 약 74m에 달하는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토대로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X 솔루션이 도입된다. 뉴저지 아메리칸드림 내 스크린X 상영관이 영업을 시작하면 CJ포디플렉스가 B&B시어터와 손잡고 미국에 조성한 스크린X 상영관은 13곳으로 늘어난다. 양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슬리채플, 미주리주 웬츠빌, 아이오와주 앤케니 등의 지역에서 12개 스크린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B&B시어터와의 협력을 토대로 미국 내 특별 상영관을 지속 출점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레드오크에 위치한 B&B시어터 레드오크12 극장에 스크린X 상영관, 해당 지역 최초의 4DX 상영관 등을 조성했다.<본보 2024년 4월 5일 참고 CJ포디플렉스, 북미시장 공략 가속…B&B와 맞손 '스크린X·4DX' 늘린다> 돈 사반트(Don Savant)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핵심 파트너기업 B&B시어터와 손잡고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가정에서 체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영화 감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사이클 저점에 있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인 푸촹징미(富创精密)와 시디웨이(希荻微)가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9일 ‘기술 혁신과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위한 커촹반 개혁 심화 8대 조치’를 발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신롄지청(芯联集成)과 나신웨이(纳芯微)도 인수·합병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이번 조치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조치는 커촹반 상장 기업이 업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수익성이 낮은 ‘잉커즈’(硬科技·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 인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기업은 규모를 키우고 비용은 절감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반도체 시장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으며, 자원이 통합되고 불필요한 경쟁이 사라져 기업이 혁신과 고품질 개발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현재 사이클의 저점에 있어 산업 통합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자오샤오광 톈펑증권(天风证券) 연구소 소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으며 인수합병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자원을 통합하면 저가 경쟁을 타파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