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략 하수도 터널 프로젝트(DSST·Dubai Strategic Sewerage Tunnels Project)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 전략 하수도 터널 프로젝트의 6개 패키지 중 4개 패키지에 대한 EPC 사전적격심사 통과 기업을 발표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는 패키지 J1, J2, W에서 자격을 부여 받았다. 대우건설은 패키지 J3에서도 사전적격심사 통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두바이 정부는 올해 2월 두바이 전략 하수도 터널 프로젝트의 EPC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두바이 집행위원회(Dubai’s Executive Council)가 예상한 필요 투자 자금 규모는 220억 달러(약 30조1576억원)에 이른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첫 번째 단계의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의 기존 하수도 시스템을 양수 시스템(pumped system)에서 중력 시스템(gravity system)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펌프장을 해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로젝트는 6개의 패키지로 나뉘며 별도로 입찰된다. 첫 번째 패키지인 J1은 제벨 알리 터널(Jebel Ali tunnels) 북쪽과 터미널 펌프장(terminal pump stations·TPS)으로 구성돼 있다. 터널은 약 42km로 연장될 예정이며 연결 길이는 10km에 이른다. 두 번째 패키지인 J2는 제벨 알리 터널의 남쪽 구간을 포함하며 터널 연장은 16km, 연결 길이는 46km에 달한다. 세 번째 패키지인 W 포 와산(W for Warsan)은 터널 16km, 터미널 펌프장(TPS) 및 연결 길이는 46km로 구성돼 있다. 네 번째 패키지인 J3는 129km의 링크로 구성돼 있다. 이 링크는 수주한 PPP(민관협력) 계약자가 운영·유지·보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J1, J2, W 패키지와 달리 두바이에서 운영하게 된다. J1, J2, W는 설계·건설·개발·운영·관리(Design-Build-Finance-Operate-Maintain·BTO) 모델에 따라 조달되며, 양허기간(concession period)은 25년에서 35년 사이로 예상된다. J3는 25년에서 35년 사이의 양허기간을 가진 설계·구축·금융 모델에 따라 조달된다. J1, J2, W, J3는 전체 프로젝트의 심층 하수 터널과 연결관 및 터미널 펌프장(분산원장기술·DLT) 구성 요소로 구성된다. 프로젝트의 나머지 두 패키지인 제벨 알리와 와산 하수처리장의 확장 및 업그레이드는 프로젝트의 4개 DSST-DLT 구성 요소와 별도의 프로세스에서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자사 초고속 충전소 사용을 금지했다. 현대차 고객 전용 충전소로만 활용되도록 운영 방침을 바꿨다. 그동안 현대차 충전소를 이용하던 중국 전기차 오너의 불편함은 커진 반면 현대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향후 전기차 구매 시 현대차를 선택하게 되는 운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 초고속 전기차 충전 시설 사용을 무기한 금지했다. 민간 전기 설비에 관한 대통령 규정(ILP)을 이유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 전기차는 일체 충전할 수 없게 했다. 최근 HMID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와 관련한 공지문도 따로 게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대차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던 중국 전기차 오너는 충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CCS콤보2(Combined Charging System 2) 충전 표준과 호환되는 중국 전기차 대부분은 현대차 전기차 충전소 사용을 통해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전기차 충전소 시설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특히 현대차 전기차 충전소 특유의 쾌적한 충전 환경을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200개 이상 전기차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충전소는 24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토대로 아이오닉5 기준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현지 전기차 충전소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일부 현대차 충전소는 IP54 등급 방수·방진 기준을 획득해 야외설치는 물론 주차장 내 미세먼지 퇴적으로 인한 발화나 과열사고까지 예방한다. 반면 현대차 고객 만족도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현대차 고객만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특권'으로 여겨질 수 있어서다. 특히 충전소 이용객이 현대차 고객으로만 제한되면서 불필요한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등 충전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의 현지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가 브랜드 전용 충전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현대차' 등식이 성립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우건설이 중국 건설기계장비 기업 싼이그룹(SANY·三一)와 추가 장비 거래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대표단은 최근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 업계 2위이자 최대 민영 건설기계장비 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상을 통해 신에너지 기술을 장착한 장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싼이그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대우건설과 장비 거래 관련,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싼이그룹 자회사 싼이국제개발유한공사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건설 기계 공급은 물론 신에너지 기계 공급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각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대우건설 대표단은 지난주 중국을 찾아 싼이중공업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출장에서 MOU를 통해 장비 거래 협력에 합의한 것은 물론 기존에 싼이중공업로부터 구입한 장비에 대한 인수 점검도 진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는 실무진이 지난번 싼이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장비 점검차 방문했다가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MOU 사항을 비롯해 앞서 인수 계약을 체결한 장비에 대해서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싼이그룹은 굴삭기와 레미콘, 덤프트럭, 크레인, 펌프차 등 건설장비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국내기업인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의 글로벌 경쟁자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전동화와 스마트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전동화된 건설장비를 속속 개발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싼이그룹 본사가 위치한 후난성 닝샹 공장의 해외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 해당 공장에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00여 명의 외빈이 방문했다. 외빈들의 관심사는 단연 전동화된 건설장비들이었다. 이에 싼이그룹은 전동화 제품을 적극 내세우는 중이다. 지난해 전동화 제품 매출액은 31.46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아직 낮지만, 건설장비 업체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싼이그룹은 전 제품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순수전기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 등 3가지 기술 노선을 모두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신에너지를 활용한 건설장비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는 싼이전동기술유한공사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가 급락 전 주식을 대규모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지난 3월 채택한 10b5-1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7월 한 달 간 엔비디아 주식 3억2300만 달러(약 44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AI(인공지능) 랠리로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로는 약 5억 달러(약 685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채택한 10b5-1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10b5-1 거래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다. 미리 설정한 조건이 달성되면 자동으로 매도되는 방식이며 계약 기간은 6~18개월이다. 젠슨 황 CEO 외에 다른 경영진도 7월 한 달 동안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스가 약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고, 제이 퓨리 글로벌 현장운영 담당 부사장도 약 1000만 달러(약 140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엔비디아 내부자들은 연초부터 총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현금화 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이번 여름 매각을 포함해 지난 2020년 초부터 약 14억 달러(약 1조9180억원)의 주식을 매각했다. 8월에도 매각 작업은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14% 떨어진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6.36% 내린 100.4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92달러선까지 내렸지만 낙폭을 줄이며 100달러선을 지켰다. 전 세계 증시는 경제 지표 하락과 기업 실적 부진, 계절적 비수기라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는 3% 하락하며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매그니피센트 7' 메가캡 지수는 한때 10% 가까이 떨어졌다.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번 증시 급락으로 인해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재산 중 1849억 달러(약 253조3130억원)가 사라졌다. 여기에는 기술 재벌들의 756억 달러(약 103조5720억원)도 포함돼 있다. 젠슨 황 CEO의 순자산은 59억 달러(약 8조83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1000억 달러(약 137조원)를 넘어선 이후 다시 884억 달러(약 121조1080억원)로 내려 앉으며 재벌 순위에서도 16위로 떨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아가 멕시코공장의 수출 물류 병목현상을 해결한다. 만사니요 항구와 철도를 이용한 대체 물류망을 통해 신차 'K4' 등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출 업무를 적극 지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멕시코법인은 중국산 차량 현지 수출 확대로 기존 수출항 병목 현상에 따른 물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사니요 항과 철도 등을 신규 물류망으로 확보했다. 만사니요 항구는 멕시코 서부 해안의 콜리마에 위치한 멕시코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이다. 연간 물동량은 370만 TEU로 세계 60~70위권 수준이다. 멕시코 해군부 산하 항만조정위원회(CGPMM)에 따르면 올해 1~2월 멕시코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라사로카르데나스항은 같은 기간 35% 이상 확대됐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통계청(INEGI)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멕시코 판매량이 지난해 12만9329대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이로 인해 물류도 차질을 빚고 있다. 자동차 수출입 시 통관 소요 시간은 2021년 평균 8일에서 올해 들어 한 달 이상으로 늘었다. 멕시코 자동차협회(AMIA)는 평균 1만5000~2만 대 차량이 통관·적재 절차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했었다. 물류 지연으로 멕시코 내 자동차 회사들이 추가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분기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로 추산된다. 기아는 중국 자동차 발(發) 물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와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멕시코공장은 북미 수출 전지 기지 역활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멕시코공장은 기존 주력 생산 모델인 포르테를 단산하고 신차 'K4'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강화된 물류망은 'K4'의 북미와 유럽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카자흐스탄 온라인 쇼핑몰에 간판 불닭 브랜드 라면을 다수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러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을 겨냥한 불닭 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오존(OZON)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존 카자흐스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불닭 브랜드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불닭 브랜드 라면을 내세워 러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 K라면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존과의 협력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해외 영토 확장을 시작한 오존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CIS 회원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IS는 지난 1991년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구 소련)이 해체된 이후 구 소련권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결성한 국가 연합체다. 카자흐스탄 K라면 시장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다. KATI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對) 카자흐스탄 라면 수출 규모는 638만726달러(약 90억원)로 집계됐다. 473만3532달러(약 60억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8% 급증한 수치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수출을 시작한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카자흐스탄 매출도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카자흐스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1인당 구매력 평가지수(PPP)는 지난 2022년 기준 3만달러(약 4100만원)를 돌파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가운데 1위로 올라서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중산층이 두텁고 30세 미만 청년층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를 차지한다는 점도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 2000년대 초반부터 수출 개시, 2021년부터 매출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양한 불닭 브랜드 라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국물라면 비중이 높은 현지 라면 시장에서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세계 최대 구리광산 노조 파업 위기에 처해 칠레 정부에 회담 중재를 요청한다. BHP와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구리광산 노조 대표자들의 중재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세계 구리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HP는 최근 성명을 통해 "근로자의 열망에 부합하고 에스콘디다의 미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합의를 목표로 앞으로 며칠 내에 정부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노동법에 따라 노사 중 한쪽은 파업을 막기 위해 최대 5일의 정부 중재 협상을 요청할 수 있으며, 양측이 합의하면 5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일회성 보너스와 근무일 연장, 수당 삭감 등을 골자로 한 BHP의 최근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노조 대표들은 배당금의 1%를 근로자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하고 교대 근무와 복리후생은 그대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BHP는 이번 중재 협상에서 파업을 막는 데 최대한의 가능한 해결책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에스콘디다·스펜스(Spence) 광산을 통해 15년 만에 구리 생산량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2024 회계연도 동안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BHP는 오는 2025년까지 연산 구리 118만t~130만t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노조가 파업할 경우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구리 생산량 15년만 최고치 달성> 에스콘디다 광산노조가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한 파업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2300명 이상의 노조원이 44일간 파업에 참여해 생산에 타격을 입히고 글로벌 구리 가격을 상승시켰다. 이는 칠레 역사상 가장 긴 민간 부문 광산 파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하는 에스콘디다 광산은 이 파업으로 12만t 이상의 구리를 생산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 구리 가격의 강세는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기대치도 상승시켰다. 그러나 현재는 강세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로 투자자들은 구리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지난 5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t당 1104.5 달러에서 현재 9000 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콜린 해밀턴 BMO 캐피탈 마켓(BMO Capital Markets) 원자재 연구 담당 전무이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장기간의 생산 중단은 구리 정련 요금(TC)과 정제 요금(RC)을 0에 가깝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에스콘디다 광산 파업 위협으로 BHP의 신규 농축 설비 투자 계획이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은 대주주 BHP가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 틴토와 일본 미쓰비시 상사 등도 지분을 보유 중이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며, 구리 판매는 수출입의 약 60%를 차지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잇딴 투자로 전력 수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대만이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차이잉원 전 총통 당시 수립됐던 탈원전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전력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내 경제전문가로 통하는 셰진허(謝金河) 차이신(財信) 미디어그룹 회장은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후 원전에 대한 열린 토론이 가능해졌다며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거론했다. 셰진허 회장은 “퉁쯔셴(童子賢) 페가트론 회장과 왕웬위엔 포모사플라스틱 회장 모두 원자력에 대한 확고한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고 새로운 원자력 기술인 SMR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뉴스케일파워와의 합병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케일파워는 설립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파산 직전까지 가는 등 운영난을 겪기도 했다”면서 “대만 기업들이 SMR에 대해 낙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뉴스케일파워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한때 0.13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8.59달러에 형성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20억9000만 달러(약 2조8420억원)에 이른다. 셰진허 회장의 이 같은 주장은 현재 대만 전력 수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 AWS(아마존웹서비스),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기업들이 대만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전력 수요 급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대만의 전력난 수준은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등 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대만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반도체 제조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전력 소모가 많은 제조시설 중 하나다. TSMC의 경우 대만 전력의 7%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7년간 세 차례의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작년에도 여러 차례 소규모 정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앞서 차이잉원 전 총통은 지난 2016년 취임 당시 오는 2025년까지 대만 내 모든 원자력발전소 원자로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력 생산을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라며 “경제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지만 에너지 정책을 점검해 총통에게 보고하는 등 전반적인 논의를 거쳐 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누물라 레반트 레디(Anumula Revanth Reddy) 인도 텔랑가나 주총리가 방한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LG, LS, GS,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갖는다. 인도 현지의 제약·정보기술(IT)·모빌리티 중심지로서의 비전을 알리고, 한국 기업들에 투자를 구애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인도 정부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디 주총리는 오는 12일 한국을 방문한다. D. 스리다르 바부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장관과 자예시 란잔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차관, 셰사드리 총리실 국장 등 텔렝가나 주정부 관계자 9명이 동행한다. 레디 주총리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LG전자, GS칼텍시, LS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잇달아 회동한다. 13일 '한-인도 제약바이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한국 제약 업계와 교류한다. 셀트리온, 유유제약 등과 만남을 갖고 한국섬유산업협회와도 만난다. 텔랑가나주는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주다. 인구 약 3500만 명으로 북부와 남부, 서부와 동부를 가로지르는 내륙 운송망의 중심에 위치한다. 인도 전체 의약품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는 제약 산업의 허브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에 이어 두 번째로 IT 관련 수출도 많다. 신속한 인허가와 저렴한 인건비·부동산, 산업용 부지 매수 시 인지·양도세 환급 등 각종 세제 혜택으로 '사업하기 좋은 주'로 꼽힌다. 최근에는 모빌리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텔랑가나주는 모빌리티 산업단지인 '뉴 모빌리티 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의 전기버스 제조사 올렉트라그린테크의 신규 공장을 유치했고,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에도 투자를 요청했다. 국내 기업과도 제약부터 섬유, 전자, 자동차까지 폭넓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텔랑가나주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와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을 비롯한 현지 맞춤형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텔렝가나주와 뉴 모빌리티 밸리 사업에 140억 루피(약 2300억원)를 투자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6월 하이데바라드에 325㎡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TV, 가전 등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고 인도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대표 K푸드 브랜드 '비비고'를 솔로몬제도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호주에 이어 솔로몬제도를 겨냥한 비비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오세아니아 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솔로몬제도는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2000km가량 떨어진 남태평양에 자리한 국가다. 5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유바이(Ubuy)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유바이 솔로몬제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닭고기&야채 미니완탕·돼지고기&야채 찐만두·돼지고기&야채 군만두 등 만두류, 미역국·삼계탕·버섯육개장 등 국·탕·찌개류, 쌈장·된장·고추장 등 장류, 양념치킨, 김스낵, 볶음밥을 비롯한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선정한 만두, 양념치킨, 즉석밥(가공밥) 등의 비비고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내세워 호주에 이어 솔로몬제도 K푸드 수요 선점에 나서며 확대되고 있는 오세아니아 K푸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호주에 현지에서 생산된 돈육을 활용해 만든 돼지고기 찐만두·김치찐만두 등을 선보였다.<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현지 입맛 잡아라"…CJ제일제당 비비고, 호주산 돈육 만두 론칭> 앞서 지난해 11월 호주 대형 편의점 이지마트(EzyMart)에 비비고에 입점해 비비고 떡볶이, 김스낵, 햇반, 햇반 컵반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지마트는 호주 전역에서 4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1000여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호주와 솔로몬제도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K팝 등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결과 지난 2022년 대(對) 오세아니아 농식품수출 규모는 2억6427만달러(약 3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1% 늘어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호주 식품박람회'(2023 Fine Food Australia)에 참가해 2000만달러(약 270억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23개 수출업체·지자체와 협력해 조성한 한국관을 찾는 호주, 뉴질랜드 출신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인재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식재료 연구 기업 케리(Kerry)사의 2024년 전 세계 맛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 작년 한 해 가장 급부상한 음식 20개에 불고기와 김치, 흑마늘이 포함돼 한국음식의 높은 인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주목받는 것은 새로운 맛과 경험에 대한 호주인들의 열린 자세를 나타내며, 이는 글로벌 식품 시장에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기관 투자자 컨퍼런스에 연이어 참석한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미국 정부의 지원 속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성장에 대한 높은 시장의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SMR 상용화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4일 뉴스케일파워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 경영진은 오는 4~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열리는 '키반스(KeyBanc) 기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다. 약 일주일 뒤인 1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캐나코드 그로스(Canaccord Growth) 컨퍼런스'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NYSE 에너지·유틸리티 서밋(9월 10일)', 'TD 코웬 핵연료 주기·차세대 원전 원탁회의(10월 8일)'에도 나선다. 뉴스케일파워는 컨퍼런스를 통해 SMR 기술과 사업 역량을 홍보한다. 투자를 유치해 SMR 상용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 뉴스케일파워는 2007년 설립 후 기당 77㎿인 VOYGR™를 개발했다. 2020년 SMR 업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받았다. 2022년 SMR 기업 중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주기기 공급, 삼성물산과 시공에 협력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6기 SMR 배치하는 세계 1호 SMR 사업을 추진했으나 재정 문제와 전력 구매자 미확보로 무산됐다. 비록 상용화는 늦어졌지만 SMR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AI 데이터센터가 확산되고 전력 수요가 급등하면서 SMR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원전 배치 가속화법(ADVANCE Act)에 서명했다. 시장의 기대는 주가에 반영됐다.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올해 들어 370% 이상 뛰었다. 지난 2일 기준 8.59달러에 마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대형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이 인도 시장에 출격한다. 각종 글로벌 어워즈에서 수상을 휩쓴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지 운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 EV9 출시는 현지 전기차 시장 내 기아 브랜드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달 인도 시장에 EV9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10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현지 판매 가격은 1억3055만~1억4687만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EV9 공식 출시 소식에 현지 운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4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WCA의 5개 부문 상 중 최고의 영예로 '북미 올해의 자동차'와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EV9 출시는 기아 인도 전기차 시장 내 존재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는 EV9 출시에 앞서 EV6를 통해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인도 리스 프로그램에 EV6를 추가했다. <본보 2024년 7월 31일 참고 기아, 인도 리스 상품에 EV6 추가…고소득층 타깃> 특히 기아는 EV6 리스 대상을 현지 의사와 공인 회계사, 특정 기업인 등으로 제한했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들이 EV6를 리스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이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기아는 EV6 리스 상품의 시장 반응을 토대로 리스 라인업에 추가할 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업계는 EV9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