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JB금융이 인도 뷰티 플랫폼 킨드라이프(Kindlife)에 투자했다. 킨드라이프가 한국 뷰티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인도 시장 내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 벤처캐피탈 계열사인 J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사모투자사인 두은앤컴퍼니와 ‘JB-두은 TK 펀드’를 결성하고 킨드라이프의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믹시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주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칼라리 캐피탈이 주요 투자사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유명 엔젤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칼라리 캐피탈은 앞서 타이탄 캐피탈과 250만 달러(약 34억원) 시드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국내 컨설팅 전문 기업 TKN 어드바이저는 인도 전담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예정이다. 킨드라이프는 지난 2021년 12월 인도 최초의 여성 유니콘 창업자인 라디카 가이가 설립했다. 뷰티·퍼스널 케어, 건강, 홈 케어, 여성 위생용품 등의 카테고리에서 25개의 해외 브랜드와 함께 7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 수는 25만 명을 넘는다. 킨드라이프는 독점적인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Z세대 소비자가 개인화 된 스킨케어와 웰니스 루틴·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인기 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인 접근성을 제공한다. JB금융은 킨드라이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킨드라이프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엄 뷰티에 초점을 맞춰 고품질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킨드라이프는 한국 뷰티 브랜드와 수천 명의 뷰티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통해 추천 제품을 공유하고 콘텐츠 우선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등 인도 소비자들에게 최신 K 뷰티 트렌드를 교육하고 있다. 라디카 가이 킨드라이프 최고경영자(CEO)는 “Z세대가 품질과 진정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강력한 AI 기술은 발견과 개인화를 해결하는 방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탁 TKN 어드바이저 매니징 디렉터는 “킨드라이프는 인도에서 핫 트렌드인 한국 뷰티에 집중하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위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뷰티 산업을 혁신하고 한국의 뷰티, 문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인도에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장기 에너지저장장치(LDES) 전문기업 ESS테크(ESS Tech inc)가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 북미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ESS는 8일 미국 오리건주(州) 본사에 위치한 제조시설을 확장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SS는 공장 증설과 관련해 최근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700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LDES 기업 가운데 수출입은행의 '메이크 모어 인 아메리카(Make More in America)' 이니셔티브 보조금을 받은 것은 ESS가 최초다. ESS는 보조금을 투입해 철 흐름 배터리 생산량을 3배 확대할 방침이다. ESS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을 철과 소금, 물 등으로 만든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롭다고 평가를 받는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ESS의 배터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력 저장 시간이 최대 12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SS는 2011년 설립한 배터리 제조업체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이 회사에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도 주요 투자자다. 지난 2021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인도 푸네에 여섯 번째 자동차 오디오 연구소 문을 열었다. 차량용 오디오 제품을 테스트할 최적의 공간을 설계했다. 연구 인력도 약 500명을 배치했다. 카오디오 혁신을 지속하며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 5일(현지시간) 푸네에 자동차 음향 체험 연구소(In-Cabin Car Acoustic Experience Lab) 운영을 시작했다. 신설 연구소는 하만과 모디 디지털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모디 디지털은 인도 내 오디오 컨설팅 회사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곡가로 알려진 A.R 라만과 작업한 것으로 유명한다. 하만은 모디 디지털의 노하우를 연구소에 접목했다. 1000제곱평방피트(ft²) 규모로 미국 공조냉동난방기술자협회(ASHRAE)의 가이드라인 기준 소음지수 'NC 20'을 준수하도록 설계했다. 조용한 환경에서 기본부터 프로페셔널 라인업까지 다양한 차량용 오디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오디오 표준에 맞는지뿐만 아니라 각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했는지를 시험할 유연한 연구 환경을 갖췄다. 현재 상주 연구 인력은 약 500명으로 알려졌다. 하만은 푸네를 포함해 총 여섯 개 연구 거점을 확보하며 차량용 오디오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특히 푸네는 현대자동차와 타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거점이 있고 우수 인재도 풍부하다. 하만은 푸네의 강점을 활용해 혁신 연구에 속도를 내고 고객사와 밀접히 소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차량용 오디오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다. 하만카돈과 바워스 앤 윌킨스, 뱅앤올룹슨, JBL 등을 앞세워 오디오를 공급했다. 현대자동차·기아와 BMW, 볼보, 르노,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렉서스, 캐딜락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뒀다. 작년 기준 전 세계 5000만대 이상의 자동차에 하만의 카오디오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SW)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와 앱스토어 통합에 협력하기로 하며 외부 파트너십도 넓히고 있다. 산지브 쿨카르니(Sanjeev Kulkarni) 하만 인도법인 오토모티브 사업 담당은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연구의 새 기준을 제시할 획기적인 연구소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일반적인 청취 환경을 재현함으로써 하만 제품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뉴욕 존 F. 케네디(JFK)국제공항 제1신터미널(The New Terminal One)에 프리미엄 라운지를 오픈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6년 오픈 예정인 JFK공항 제1신터미널에 퍼스트·프레스티지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라운지를 개설한다. 제1신터미널 내 프리미엄 라운지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라운지 중 하나가 된다. 대한항공 라운지는 제1신터미널의 동쪽 끝에 위치해 항공기에 직접 탑승할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활주로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해 퍼스트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고객과 엘리트 상용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사한다. 고객이 기대할 수 있는 라운지 특징 중 하나는 쇼 키친과 바이다. 바에서는 현장에서 만든 다양한 신선한 요리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데이비드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라운지 부사장은 "프리미엄 라운지는 뉴욕에서 출발하는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는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에 라운지를 공개할 준비를 하면서 NTO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JFK공항 프리미엄 라운지 오픈으로 작년 5월 JFK 공항 재개발 컨소시엄 '뉴 터미널 원(The New Terminal One, 이하 NTO)'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본보 2023년 5월 23일 참고 대한항공, 美 뉴욕 JFK공항 재개발 컨소시엄과 맞손> NTO는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과 협력해 JFK 공항을 19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로 재개발해왔다. 공항 내 1·2 터미널 통합·확장 개발해 신터미널 1을 건설 중이다. NTO는 제1신터미널에서 두 개의 라운지 공간에 대한 라운지 파트너를 찾기 위해 운영자 제안 요청서(RFP) 발행했고, 대한항공이 RFP를 제출한 뒤 운영자로 낙점됐다. JFK공항 제1신터미널은 완공 시 JFK 공항에서 가장 큰 터미널로 기존 제1터미널의 약 3배에 달하는 승객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JFK 공항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국제 항공사들에게 용량과 안정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과 협력해 누산타라 신수도(IKN) 침매터널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본사업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다 누르파이다 공공사업주택부 고속도로사무국 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최초의 수중 유로도로 사업을 한국과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비는 약 6억8000만 달러(약 9400억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해저 침매터널 사업은 누산타라 신수도 유료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발릭파판만 아래에 1.5㎞ 길이의 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를 통해 누산타라 신수도와 발릭파판을 연결한다. 앞서 대우건설은 작년 8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후따마 까리야(Hutama Karya)와 해저 침매터널 프로젝트의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본공사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본보 2023년 8월 31일자 참고 : [단독] 대우건설, 인도네시아 신수도 해저 침매터널 사업 참여> 침매터널은 육지에서 제작한 구조물(침매함체)을 물속에 가라앉힌 다음 이어 붙여 만든 터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여개 침매터널이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준공했다. 또 이라크에서 중동 지역 최초 침매터널 공사도 수행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45년까지 5단계 계발계획에 따라 이전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수반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회사 ‘미라콤아이앤씨(이하 미라콤)’가 6년 내 매출 5배 성장을 자신했다. 선도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앞세워 고객사의 생산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8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강석립 미라콤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팩토리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저희는 반도체, 배터리, 식음료, 자동차, 화학 산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축적된 전문성을 활용해 각 산업별 프로세스를 고객사 직원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해외 현지 기업과 협력할 준비도 잘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미라콤은 지난 1998년 설립된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회사다. MES를 비롯해 창고관리시스템(WMS), 설비자동화, 제조물류자동화 시스템과 IT 인프라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삼성 계열사는 물론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식음료 등 21개 업종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지난 2011년 삼성SDS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4년 뒤인 2015년 정보기술(IT) 시스템 운영·개발과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흡수 합병하며 기업 규모를 키웠다. 작년 연간 매출 1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표 제품으로 MES 솔루션 '넥스플랜트 MES플러스(Nextplant MESplus)'가 있다. 넥스플랜트 MES플러스는 △생산 관리 △데이터 시각화 △품질·수율 관리 △설비엔지니어링 등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서 모두 제공되어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충족해 짧은 시간 내에 기존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다는 게 미라콤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비용 측면에서 당사 플랫폼(넥스플랜트 MES플러스)을 사용하면 비용을 10배까지 줄일 수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주요 고객을 포함해 당사 고객 대부분은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거나 구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화 솔루션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화하기 전 MES 솔루션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 대기업과의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는 "혁신하고 변화를 구현하려는 기업은 AI를 완전히 통합하기 전에 MES를 중간 단계로 사용해야 한다"며 "AI는 의도한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에 의존하고 이는 종종 MES 시스템에서 정의하기 때문에 MES 단계를 건너뛰면 AI를 구축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의 관점에서 볼 때 AI로의 전환은 필수적이지만 디지털 격차 단계는 건너뛸 수 없다"며 "당사와 같은 ICT 전문가에게 의지한다면, ICT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일본 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친환경·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일본 미쓰비시HC캐피탈에너지는 7일 삼성물산과 일본 내 계통용 축전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일본 내 특수목적회사(SPC)를 함께 설립하고 홋카이도 지역을 중심으로 계통용 축전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사 지분율은 미쓰비시HC캐피탈에너지가 90%, 삼성물산이 10%다. 양사는 우선 설비용량 25㎿, 발전용량 50㎿h 규모의 계통용 축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착공해 2027년 1월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발전소 운영은 오사카가스가 맡는다. 계통용 축전지는 전력 계통이나 재생 에너지 발전소 등에 접속하는 축전지다. 태양광·풍력 발전 등을 이용해 축적한 전력을 가정·건물의 전력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상업 시설, 산업용 시설 등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정전 시에 대비해 안정된 전력 공급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작년 4월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계통용 축전지를 발전소 가운데 하나로 인정했다. 이에 주요 일본 기업들이 계통용 축전지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역량 확보는 물론 글로벌 동맹을 바탕으로 사업 개발과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선도자의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가 크랩(크라프·Krab) 자주곡사포에 SNT다이내믹스의 자동변속기 장착을 시사했다. 기존 미국산으로는 추가 공급에 따른 자동변속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크랩과 동일한 차체(프레임)를 쓰는 한화 'K9 자주포'에도 SNT다이내믹스의 자동변속기가 사용되고 있어 활용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크르지스토프 트로프니악(Krzysztof Trofniak) PGZ 경영이사회 회장은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자동변속기 공급난 우려를 해결하고자 SNT다이내믹스 제품을 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체재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는 크랩 곡사포뿐만 아니라 보르숙 장갑차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항상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하고 대체 솔루션이 있어야 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로프니악 회장이 공급망 다각화를 예고하며 SNT다이내믹스가 크랩에 탑재될지 이목이 쏠린다. PGZ는 작년 말 폴란드 HSW(Huta Stalowa Wola)와 크랩 152문을 공급받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1단계로 96문을 조달할 예정이다. PGZ가 크랩 확보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주요 부품인 자동변속기가 적기에 공급될지 의구심이 제기됐다. PGZ는 그동안 미국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변속기를 주로 써왔었다. SNT다이내믹스는 앨리슨 트랜스미션에 이어 제2의 공급사로 거론된다. 이 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용 자동변속기를 생산한 바 있다. K21전투 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1500마력급 고성능 궤도 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크랩이 K9과 유사한 구조를 지녀 HSW가 SNT다이내믹스의 자동변속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크랩은 K9 자주포 차체에 자체 생산한 포탑을 결합해 생산된다. 만약 공급이 확정되면 SNT다이내믹스에 호재다. 폴란드가 추가 크랩 도입을 서두르고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주량이 늘 수 있다. 트로프니악 회장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96문을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랩 생산라인 증설에 대한 HSW의 계획도 언급했다. 트로프니악 회장은 "경제적으로 타당하고 HSW의 공급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 크랩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다"라며 "크랩은 여러 회사의 참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면 HSW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지속적으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설의 전제조건은 충분한 수요임을 강조했다. 트로프니악 회장은 HSW의 연간 생산능력이 16~24문이라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HSW의 인도 증가는 고객사의 주문에 달렸다"고 거듭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우뚝 섰다. 글로벌 방산 기업 '톱100' 목록에 이름을 처음으로 올렸다. 한화도 약진을 거듭하며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반면 올해 '톱50' 진입 기대감을 높였던 LIG넥스원은 다소 주춤했다. 특히 지난해 56위를 기록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명단에서 제외, 아쉬움을 남겼다. 7일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뉴스(Defense News)가 발표한 '2024년 100대 방산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 '톱10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에서 전년(8억2194만 달러) 대비 47% 두 자릿수 증가한 12억765만 달러(1조6611억원)를 기록하며 73위로 신규 진입했다. 전체 매출은 27억4528만 달러(약 3조7777억원)로 이 가운데 방산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한화는 26위에서 19위로 7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에서 총 64억1893만 달러(8조82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5억1677만 달러) 대비 42% 확대된 수치이다. 같은 해 전체 매출(406억6180만 달러)에서 방산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집계됐다. LIG넥스원은 5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17억6665만 달러(2조4312억 원)로 전년(17억2330만 달러) 대비 3% 소폭 상승했지만, 기존 52위에서 6계단 하락했다. KAI는 올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59위에서 전년(56위) 보다 3계단 상승하며 50위권 진입 기대감을 높았으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방산 부문 매출 수치도 공개되지 않았다. 56위를 결정지었던 2022년 방산 부문 매출의 경우에는 전년(17억8895만 달러) 대비 12% 두 자릿수 하락한 15억7031만 달러(2조1598억원)였다. 1위는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차지했다. 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는 2위, RTX는 3위에 올랐고 이어 노스럽그러먼(Northrop Grumman)과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가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보잉(Boeing) △BAE시스템즈(BAE Systems)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Limited) △CNIGC(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Limited) △L3테크놀러지(L3Harris Technologies) 순으로 나타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 최대 7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추가 건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소와 중국 조선소에 27만1000㎥의 큐맥스(Q-max)급과 표준선형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발주한다. 발주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로, 최대 20척의 신조 발주이다. 큐맥스는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에 18척을 주문한 데 이어 8척 추가 발주이다. 중국에 4척, 한국에 4척 건조 문의 중이다. <본보 2024년 4월 30일 참고 中 CSSC, '7조5000억원' 카타르發 Q-Max급 LNG선 18척 수주 확정> 카타르에너지가 신조 문의한 큐맥스 LNG 운반선은 길이 345m, 폭 55m로 기존 LNG 운반선 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다. 10년 넘게 LNG 운반선의 표준 선종으로 자리 잡은 17만4000㎥급보다 1.5배 이상 큰 선형이다. 국내 조선소 중에는 한화오션의 수주가 유력하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LNG 개발 2차 프로젝트 12척 수주할 예정이었으나 8척만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4척은 큐맥스로 건조를 논의해왔다. 한화오션은 큐맥스급 LNG 운반선 건조 이력과 함께 기술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삼성중공업과 지난 2008~2010년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큐맥스급 선박 14척을 인도했다. 한화오션이 3척, 삼성중공업이 11척 건조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국내 최초로 27만㎥급 큐맥스 LNG 운반선을 개발 관련해 프랑스 선급 뷰로베리타스(BV)로부터 선박의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한화오션은 BV의 요구사항과 관련 규정을 준수해 27만㎥ LNG 운반선 설계를 위한 선체 주요 도면 개발을 준비해 검증받았다. <본보 2024년 3월 18일 참고 한화오션, 국내 최초 27만㎥급 초대형 LNG선 개발...BV 안전성 검증> 카타르에너지는 큐맥스 외 표준 선형인 17만4000㎥급 10척도 추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조선 3사와 총 10척의 LNG 운반선 발주 관련 논의 중이다. 국내 조선소가 카타르에너지의 큐맥스와 표준 선형의 LNG 운반선 추가 물량을 모두 확보하게 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다. 이미 조선 3사가 카타르 LNG 개발 2차 프로젝트에서 수주한 금액은 13조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5척, 한화오션 8척을 수주했다. 한편, 카타르에너지가 올해 상반기 계약된 65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 약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발주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상반기 계약된 LNG 운반선 '10대 중 7대'는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셈이다. <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올해 상반기 계약 LNG 신조선 '10척 중 7척'은 카타르에너지> 카타르에너지는 노스 필드 확장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의 LNG 생산을 지원하고, 선단 리뉴얼 용도로 LNG운반선을 발주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천시와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파네핀토 글로벌파트너스가 대한항공 본사를 포함한 영종도 항공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구체화했다. 초대형 사무 공간과 함께 주거지를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NJB매거진 등 외신에 따르면 인천시와 파네핀토 글로벌파트너스가 추진하는 영종도 개발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양측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내 건축면적 180만 제곱미터(㎡)를 개발한다. 33만㎡ 규모 사무 공간과 주택 7000여 개, 오피스텔 1000여 개를 건설한다. 사업비는 약 50억 달러(약 6조8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무 공간에는 대한항공의 통합 본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파나핀토 글로벌파트너스 등과 영종도 내 항공복합문화시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었다. 당시 33만㎡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을 활용해 항공업계 종사자를 위한 주거·문화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아이에이티와 함께 2016년부터 영종도 운북지구에 민간 항공기 엔진 시험 시설(Engine Test Cell·이하 ETC)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인근에 연면적 14만200㎡ 규모의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공사도 시작했다. 아시아 최대의 항공 정비 공장으로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본사까지 이전하면 대한항공의 핵심 거점들이 영종도에 모이게 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 본사 건물인 복합항공기지(OC, Operation Center)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연말 또는 내년 초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으로 기존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 말 폴란드향 경공격기 'FA-50PL'의 시범비행에 나선다. 수출형 'FA-50GF' 조기 납품에 이어 FA-50PL도 적기에 제공한다. 다만 관심이 모아진 차세대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5일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KAI는 지난달 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분기 FA-50PL의 시범비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FA-50PL은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FA-50의 성능을 개량한 버전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링크(Link-16) 체계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탑재한다. GBU-12 페이브웨이 유도폭탄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HMD(Helmet Mounted Display)'를 장착하며, 공증급유 기능과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으로 성능도 향상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고 F-16과 호환성이 높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다만 차세대 EGI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GI는 정확한 비행 위치와 속도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다. 현재 EGI는 폴란드가 미국 정부로부터 확보해야 하나 구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인도 시기에 맞춰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수출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2028년까지 FA-50PL 36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 공군·방산 기업과의 협력 계획도 언급했다. 항공기 정비와 수리, 일부 부품 생산·납품 등에서 협업을 추진한다. FA-50PL의 재조립과 테스트도 폴란드 업체와 협력해 진행한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 조립센터에서 마지막 조립을 거쳐 FA-50GF를 인도한 바 있다. 폴란드 조종사 교육은 우리나라 공군 주도로 진행한다. 공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폴란드 조종사 총 8명을 교육했다. FA-50 기본교육과 전투기입문과정(LIFT)을 제공했다. 8명 중 2명을 교관으로 키우고 지상직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지원한다. 아울러 조종사 훈련용인 FA-50GF 시뮬레이터를 내년 2분기 납품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 생산은 현재 약 40%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민스크 공군기지에 설치되며, FA-50PL 공급에 따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 FA-50GF 2대를 조기에 납품했다. 당초 8월 말 납품을 예상했으나 약 한 달 앞당겼다. 그해 말까지 12대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