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셀로니스(Celonis)'와 손을 잡았다. 양사 기술력을 결집한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 고객 몰이에 나선다. 하만은 29일(미국 현지시간) 자사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가 셀로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기업 업무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하만의 AI·머신러닝(ML) 등 비즈니스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셀로니스의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결합한다. △인텔리전스 기반 프로세스 최적화 △AI/ML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고객 여정 매핑·개선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만은 셀로니스의 기술력을 더해 업무 시스템 분석 역량 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내부 업무 시스템에도 셀로니스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SAP S/4HANA 마이그레이션도 가속화한다. SAP S/4HANA는 차세대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다. 머신러닝과 심층 분석 기술 등이 접목돼 있어 △데이터 보안 △업무 생산성 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하만과 셀로니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AI 기반 업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행 가능한 개선 사항을 권장, 고객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얻고 최대 효율성, 지속가능성, 비용 절감을 위해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셀로니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기업이다. 13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 이들의 업무 시스템 혁신을 지원한다. 미국과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지난달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기업이 활용하는 여러 업무 시스템에 기록된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처리가 효율적인지 진단할 수 있는 분석기법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선 가능한 업무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시각화 및 해결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능률을 향상하는 PI(프로세스 혁신)로 연결할 수 있다. 비카스 굽타 하만 DTS 담당(부사장)은 "하만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품질과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셀로니스와의 파트너십은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간소화된 운영적 정렬과 우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제이콥스 셀로니스 북미 영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셀로니스의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프로세스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해준다"며 "AI와 자동화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실현해주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이 영국 항공기 구조물제작사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와 손잡고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영국 항공기 구조물제작사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KN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핵심 부품인 복합 날개와 붐 어셈블리를 조달받기로 했다.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슈퍼널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eVTOL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부품은 영국 브리스톨과 카우즈에 있는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연말 실물 크기 기술 시연기(full-scale technology demonstrator, FSTD) 테스트 비행에 사용될 예정이다.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부품 공급과 더불어 전문 지식을 활용해 슈퍼널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대규모 제조 및 신기술 통합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존 프리처드(John Pritchard) GKN 에어로스페이스 민항기(Civil Airframe) 부문 사장은 "다년간 슈퍼널 eVTOL 테스트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기 항공기는 탄소배출 제로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항공 구조물의 설계 및 제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슈퍼널이 혁신적인 eVTOL 솔루션을 출시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슈퍼널은 이번 테스트 비행을 토대로 본격적인 상용화 행보를 시작한다. 오는 2028년 상업 비행이 목표다. 내년 S-A2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행 계획부터 상용화까지 세부적인 계획도 세웠다. 신재원 슈퍼널 CEO는 "GKN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것은 본격적인 실증 테스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상업용 항공 안전 표준에 따라 인증된 항공기를 2028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널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S-A2 eVTOL 콘셉트를 공개했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권감독당국이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헤지펀드 헌터브룩(Hunterbrook)은 29일(현지시간) 자사가 운영 중인 뉴스 매체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활동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터브룩은 SEC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EC는 구체적인 사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SEC 측은 정보공개서에서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러한 조사가 법률 위반이 발생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뉴스케일파워 측은 "사실 여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헌터브룩에 전했다. 헌터브룩은 "소형모듈원전 기술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6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증가해 2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이 회사는 자사 기술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와 AI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솔루션으로 홍보해 왔으며 발전소를 단기간 내에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10년 넘게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여전히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했다"면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순손실은 4800만 달러를 웃도는데 반해 매출은 14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고 인력을 28%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헌터브룩은 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뉴스케일파워의 원전 설계 가운데 하나에 대한 위험 완화 계획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헌터브룩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뉴스케일파워의 주가가 급락했다.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전일 대비 12.44% 하락한 9.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솔브레인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는 신공장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 향후 10년여 간 약 8000억원을 쏟아 현지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지원사격한다. 30일 테일러경제개발공사(TEDC)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제조 공장 건설과 증설을 위해 오는 2033년까지 2단계에 걸쳐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 규모는 1단계 1억7500만 달러(약 2420억원), 2단계 4억 달러(약 5530억원)다. 솔브레인 신공장은 테일러시 RCR 테일러 물류단지 내 약 85에이커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우선 1단계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 투자는 2029년 1월 시작해 2033년 1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정부도 솔브레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테일러시 시의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정기회의에서 솔브레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향후 10년 동안 재산세를 25% 감면해준다. 솔브레인은 올 1월에도 TEDC로부터 인센티브를 승인받은 바 있다. 건설 과정에서 사용된 자재에 대한 세금을 25% 환급받는다. 솔브레인은 당국 지원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50명을 신규 고용하고 지역 고등학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연간 2만5000달러(약 3460만원)의 시민 기부금을 내고 테일러시 상공회의소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솔브레인의 테일러 공장 설립 계획은 지난 4월 토지 매입 사실이 알려지며 가시화됐다. 솔브레인은 테일러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를 위한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에 식각액 불화수소(HF)와 증착공정 소재인 전구체 등을 공급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소재인 화학기계적연마(CMP) 슬러리를 단독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를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위치로 낙점하고 이듬해 11월 착공했다. 사업 초기 170억 달러 투자를 예상했으나 지난 4월 미국 정부로부터 약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투자 규모를 2배 늘렸다. 추가 공장과 패키징·첨단 연구개발(R&D) 시설 건설을 추진, 2030년까지 540억 달러를 투자한다. 오는 2026년 테일러 공장을 가동해 4·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하고, 2027년께 추가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5G·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시 시장은 "솔브레인의 투자는 지역 경제를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며 테일러 시의 첨단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우리 도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적용을 위해서다. 주요 협상 파트너로는 한국 기업들이 거론된다. 29일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 IRA 적용을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분을 감축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고압산침출(HPAL) 플랜트와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플랜트에서 잠재적 파트너십을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PAL은 니켈 광석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소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미 IRA에 따르면 기업들은 해외우려기관(FEOC)으로부터 전기차나 배터리 소재를 공급 받을 경우 세금 감면 혜택에서 제외된다. FEOC에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으로 해당 국가 정부 소유이거나 통제·지시를 받는 기업이 포함된다. 관련 기업 지분이 25%를 넘는 합작 법인에 대해서도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제한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획기적인 광물 계약을 체결해 자국 니켈을 국제무기거래법이 인정하는 공급망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협상해왔다. 다만 칭샨 홀딩 그룹(Tshingshan Holding Group)과 저장 화요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 리젠드 리소시스 앤 테크놀로지(Lygend Resources and Technology) 등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게 걸림돌이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업계가 중국 기업을 소액 주주로 참여시키는 새로운 투자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개입이 없는 B2B(기업간거래) 벤처 방식으로 알려졌다. 세토 차관은 “중국 기업의 소유권을 줄이고 미국 시장에서 세금 감면 자격을 얻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이 프로젝트의 과반수 지분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은 기술 제공자, 인도네시아 투자자는 니켈 광석 제공자, 한국 투자자는 오프 테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IRA 발효에도 중국 기업들은 이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통해 성장해야만 하는 중국 기업과 저렴한 배터리를 탑재해 비용을 낮추려는 자동차 기업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CATL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미국 또는 멕시코에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CATL이 배터리 양산 라인과 공급망 구축, 생산 라인 장비 시운전, 제조 공정 관리 등을 담당하고 공장 설립을 위한 자본은 GM이 전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일본에 본사를 둔 중국계 배터리 기업 AESC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장 확장 건설에는 15억 달러(약 2조265억원)가 투입되며 생산 배터리는 BMW 멕시코 공장에 납품된다. BMW는 멕시코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이 인수한 영국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엘리먼츠 유럽은 LH의 초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리먼츠 유럽은 최근 영국 런던 사무소에서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LH 대표단과 초고층 모듈러 주택 구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는 한편 모듈러 주택 고층화와 경량화, 경제성 확보 등에 대한 정보도 교류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장수명 주택 건설과 스마트 건설 기술도 교류할 계획이다. 엘리먼츠 유럽은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캠프 힐(Camp Hill) 프로젝트 현장과 이스트 로드(East Road) 건설 현장에서 LH 대표단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엘리먼츠 유럽은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 개요와 함께 연결 구조, 설비 배관, 설치 방법 등을 설명했다. LH 대표단은 영국 모듈러 주택 공사비 수준과 절감 방안, 내화성능 확보 방법, 모듈러 연결 부위 방수 방법, 현장 모듈러 반입 절차 등을 문의했다. 이번 엘리먼츠 유럽과 LH의 기술 협력은 모듈러 주택 사업 개발에 대한 양측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GS건설은 지난 2020년 엘리먼츠 유럽을 인수하며 모듈러 주택 사업에 남다른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GS건설은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8년 7월부터 모듈러 주택 사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모듈러 주택 시장의 향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LH도 모듈러 주택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듈러 주택 사업 규모인 전국 7곳, 총 919가구 규모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듈러 주택 기준 수립과 평면 개발 등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LH는 경기도 의왕초평지구에 국내 모듈러 주택 중 최고 높이인 20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싱가포르가 56층까지, 영국이 44층까지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데 성공한 반면 국내 기술력으로는 현재까지 13층이 최고 높이다. 이와 함께 LH는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국내 민간 건설사와 협업해 해외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에게 모듈러 주택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기술 협업을 추진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듈러 건축은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등 건축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레고 블록을 맞추듯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모듈러 건축이 가장 발달한 곳은 영국과 일본, 미국 등이다. 영국은 지난 2007년 이미 시장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미 전기 트럭 시장 공략 신호탄을 쐈다. 국가 차원에서 화물 운송 부문 전동화 전환을 장려하고 있는 남아메리카 칠레에서 진행된 실증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칠레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펼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차의 입지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상용차 법인 '현대 Camiones & Buses'를 통해 코넥타 로지스틱스(Conecta Logística)가 주도하는 이니셔티브 '일렉트로로지스틱스 익스퍼리언스'(Electrologistics Experience)에 참여했다. 칠레 전역에서 전기 트럭의 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이 이니셔티브에서 현대차는 '제도 300 EV'(Zedo 300 EV)를 앞세워 화물 운송 부문에서 전기 이동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코넥타 로지스틱스는 칠레산업진흥청(CORFO)이 지원하는 최첨단 물류 개발 네트워크 업체이다. 국가 차원에서 장려하는 화물 운송 부문 전동화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제도 300 EV는 현지 화물 운송 부문 유일한 전기 트럭 모델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실증 테스트에서 약 2주간 시운전을 맡은 칠레 대형유통매장 Falabella 운영사 Casablanca Transport의 후안 카를로스 카날레스(Juan Carlos Canales)는 제도 300 EV의 탁월한 성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화물 운송 분야에서 9년 동안 일하면서 전기 트럭을 운전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화물 운송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전기 트럭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일반 차량을 운전할 때보다 스트레스가 현저히 적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도 300 EV는 무엇보다 냉장 및 냉동 운송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도 300 EV는 1.7t에 달하는 고중량임에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고 최고 10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냉장형의 경우 -20°C까지 온도를 유지하는 화물칸 사전 냉각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급속 충전 시스템과 회생 브레이크도 있다. 냉장 장비 가동 시 243km, 냉장 장비를 끈 상태에서는 27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존 노보아(John Novoa) 현대 Camiones & Buses 부문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과 현지 운전자들에게 전기 트럭에 대한 이점을 알리는 것"이라며 "코넥타 로지스틱스 이니셔티브에 참여함에 따라 낮은 소음과 운영 비용 등 전기 이동성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다양한 요소를 가시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칠레 정부가 현대차 전기차에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칠레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 의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이니셔티브 참여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남미 칠레에 제도 300 EV를 지원했다. 이들 차량은 칠레 내 전기차 사용 촉진을 위한 정책 마련에 활용됐다. 해당 부처는 이를 운행하며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300 EV의 활약은 현대차가 향후 칠레 먹거리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칠레 전기차 시장 발전 기여도를 쌓고 있는 현대차의 현지 진출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영국 유통망 확대에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지난해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Sainsbury’s)에 이어 현지 대형마트 테스코(Tesco)에 입점했다. 전략국가로 선정한 영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소주 소매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영국 내 테스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소주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복숭아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 소주를 선보인데 이어 향후 참이슬과 진로 이즈백 등 소주 라인업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테스코는 지난 191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런던과 버밍엄, 맨체스터, 리버풀, 옥스포드 등 영국 전역에서 427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968개였던 테스코 점포 숫자는 △2021년 4008개 △2022년 4074개 △2023년 4169개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영국 시장 내 소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하이트진로의 행보로 해석된다. 하이트진로 영국 소주 판매는 지난 2021년 이후 연평균 73%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영국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Morrison)을 통한 소주 판매에 들어갔다. 영국에 있는 91개 모리슨 매장에서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소주를 팔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세인스버리에 입점해 레귤러 소주 참이슬, 과일소주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딸기에이슬·복숭아에이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세인스버리는 영국 전역에서 1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기업이다. 온라인 쇼핑몰 오카도(Orcado)에도 입점했다.<본보 2023년 9월 19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참이슬 英 소매 진출…최대 슈퍼 체인 ‘세인스버리’ 입점> 하이트진로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진로 소주 판매량 1억상자(상자당 9리터)를 다시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1억9만상자가 판매됐던 전년에 비해 3.5% 감소한 9740만상자(상자당 9리터)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산 미구엘(San Miguel)의 히네브라 산 미구엘(Ginebra San Miguel·3670만 상자) 등 경쟁제품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지난 2001년 이후 2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로 선정됐다.<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하이트진로 '참이슬', 23년 연속 전 세계 '넘버1' 증류주>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후 영국에서 70%가 넘는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국에서 K-컬쳐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문화 마케팅 강화는 소주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체코 고속철도 프로젝트 설계 수주에 도전한다. 원자력 발전소에 이어 고속철도 부문으로 한국과 체코 두 나라 간 협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체코 엔지니어링 기업 NDC온그룹(NDCon Group)은 29일 도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체코 고속철도 사업 설계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체코 수도 프라하 남부 스베틀라나트사자보우와 벨카비테시를 잇는 총연장 80㎞ 구간에 대해 입찰 제안서를 냈다. 설계 용역비는 약 6억9000만 크로나(약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체코 정부는 국가 핵심 사업으로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인근 국가인 독일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을 다수 개발할 예정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월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 용역 계약을 수주하는 등 해외 철도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현재 폴란드 카토비체∼체코 오스트라바 구간(96㎞) 고속철도 설계 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는 폴란드 신공항사(CPK)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폴란드는 현재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 건설 사업인 신공항과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 컨설팅 사업을 따냈다. 이는 몽골 최초 지하철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18.3㎞의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할 계획으로,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본보 2024년 6월 12일자 참고 : [단독] 도화엔지니어링, '600억'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 컨설팅 계약 따내>
[더구루=정예린 기자] 응용자석 전문 개발 회사 '노바텍'이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국내 주요 완성차 부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 모색에 적극 나선다. 29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춘택 노바텍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바텍은 모터위치센서(MPS)용 자석 분야의 선구자로서, 현재 대량 생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차세대 MPS를 위한 우리의 다음 단계는 글로벌 OEM에 우리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며, 현재 이러한 회사 중 일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PS 자석은 전기 모터의 샤프트에 압입하는 부품이다. 원형 자석을 사용한다. 센서IC가 모터의 회전 수 등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에서 발생한 조향정보를 감지해 전자제어장치(ECU)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바텍은 지난 2020년 MPS 시장에 뛰어들었다. 만도와 2년여 간의 공동 개발 끝에 현대차용 MPS에 적용될 자석 개발과 승인에 성공했다. 이듬해 양산 체제를 갖추고 일부 공급을 시작했다. MPS 자석이 포함된 전장부품 사업 비중은 작년 말 기준 3.7%에 불과하지만 점차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약 9억원 수준이었던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작년 약 34억5200만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오 대표는 전장부품용 자석이 향후 노바텍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변화함에 따라 자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첨단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차량에 사용되는 컨트롤러, 센서, 모터 및 기타 기계 및 전기 부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전 내연기관차에는 이러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모터 구동 차량으로 전환됨에 따라 노바텍이 생산하는 자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와 IT 기기 제조업체는 종종 당사의 자석 제품에 대해 문의한다"며 "노바텍은 시뮬레이션, 샘플 생산 및 테스트를 통해 자석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기 위해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텍은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다만 자석 산업이 성숙 시장인데다 낮은 비용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우선 사전 준비를 통해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생산 현지화를 추진하고 기술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오 대표는 "장기 전략은 비용과 품질 모두에서 혁신을 우선시하여 더 많은 고객 기반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해외 파트너십 확보에도 열려있다"면서도 "성급하게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유명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려면 모터와 자석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가격 면에서 중국 경쟁사와 경쟁하기 어렵다"며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라오스에서 희토류 광물을 추출하고 베트남에서 제조하는 것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모색하여 비용과 관련된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노바텍은 영구자석을 이용한 응용자석 제조사다.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사명을 기존 엠플러스에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라오스에 희토류 광물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을 설립 중이다. △차폐(일반)자석 △심재 △MPS 자석을 주요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차폐 자석과 심재가 전체 사업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등이 주요 고객사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등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도 노바텍의 자석이 탑재된다. 단순 공급사 관계를 넘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인피닉스와 스마트폰 오디오에 이어 카메라 혁신을 꾀한다. 삼성의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기술을 인피닉스에 최적화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장거리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고화질의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29일 인피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AI 기반 고급 딥러닝 알고리즘(AI-Powered Advanced Deep Learning Algorithm, 이하 AIADLA)을 출시했다. AIADLA는 삼성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의 딥러닝 기술을 인피닉스 스마트폰에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딥러닝 알고리즘과 고급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선명히 담을 수 있다. 촬영 후 사진을 자르거나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노이즈나 왜곡을 최소화한다. 까다로운 환경에서 미세한 디테일까지 표현해 전문가 수준 이상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도록 한다. 인피닉스는 AIADLA를 자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1억800만 화소(108MP) 카메라에 향상된 소프트웨어까지 더해 고성능 카메라를 구현한다. 삼성과 인피닉스는 스마트폰 오디오 부문에서도 협력했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의 오디오 브랜드 'JBL'은 인피닉스의 노트30과 노트40에 오디오 기술을 제공한 바 있다. 카메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며 삼성과 인피닉스는 파트너십을 다졌다. 송성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스터는 "우리는 모바일 이미징 기술에서 가능한 것의 경계를 넓히고 사용자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질과 시각적 임팩트를 지닌 콘텐츠를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웨이치 니에(Weiqi Nie) 인피닉스 제품 총괄은 "인피닉스와 삼성의 파트너십은 모바일 사진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며 "AI와 딥러닝을 활용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를 촬영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인피닉스는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다. 현재 70개국 이상 진출하며 모회사인 트랜션의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트랜션은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1540만 대) 대비 84.9% 늘어 2850만 대를 기록했다. 점유율 약 10%를 올려 상위 5위권에 안착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 북미 200호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전역에서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3분기 내 실현이 확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달성 비전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분기 북미에 12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했다. 6개 매장을 열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가 북미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170개로 늘어났다.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북미 1호점을 열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한 지 19년 만에 거둔 성과다. 파리바게뜨는 △오리건주 △미네소타주 △뉴욕주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미시간주 등에 출점하며 현지 영토를 확장했다. 지난해 3월 진출한 캐나다에서도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유타주에 이어 워싱턴주에 진출하며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주로 사업을 확대했다. 워싱턴주의 경우 지역 사업가와 가맹계약을 맺고 워싱턴주 최대도시 시애틀 인근 린우드(Lynnwood) 지역에 점포를 조성했다.<본보 2024년 5월 24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워싱턴주 가맹사업 인허가…사업영토 28개州 확장>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사업 경쟁력이 현지에서 인정받으면서 가맹계약 체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Technomic)이 지난 5월 발표한 '2024 톱500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순위에서 파리바게뜨는 133위에 올랐다. 지난해 162위에 비해 29계단 상승했다. 테크노믹이 실시한 매장 숫자, 매출 규모, 성장 전망 등에 대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본보 2024년 5월 14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테크노믹 프랜차이즈 순위 '껑충'…162위→133위> 파리바게뜨는 올해 연말까지 북미에 50개점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지아주 애틀란타(Atlanta) △텍사스주 톰볼(Tomball)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 △테네시주 프랭클린(Frankiln) △미시간주 디어본(Dearbon) 등에 가맹점을 조성하기 위한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파리바게뜨 북미 점포는 22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을 거점으로 삼아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중남미의 경우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마스터프랜차이즈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본보 2024년 4월 25일 참고 [단독] 파리바게뜨,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 진출 채비…중남미 공략 일환> 대런 팁튼(Darren Tipton)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미국 곳곳에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 점포를 선보이고 있으며, 중남미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