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와 회동했다. 바이오-부탄다이올(BDO)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 과정에서 고충을 논의했다. 장비 수입과 세금, 전력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효성의 주력 사업부터 미래 먹거리까지 바리아붕따우성에 모이며 현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5일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응웬 반 토(Nguyen Van Tho) 위원장은 지난 23일 배인한 효성티앤씨 동나이법인장(전무)을 포함한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 실무진과 만났다. 바리아붕따우성에 추진 중인 바이오-BD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에 대한 효성의 고충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은 세관 신고 절차와 장비 수입 지원을 주문했다. △부가가치세 환급 △전력 송전을 위한 110kV 변압기 건설 △바이오-BDO의 주요 원재료인 원당 수입 △투자등록증(IRC) 내 투자 주체(효성 동나이 바리아붕따우) 추가 △탄소섬유 공장의 친환경 에너지 확보 지원 등도 제안했다.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는 장비 수입에 대해 현지 관세청과 산업단지 관리위원회에, IRC 이슈는 기획투자부에 요청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변전소 구축과 친환경 전력 개발도 효성과 베트남 산업통상부의 협력하에 연구를 추진해 장·단기 발전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성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공장 건설에 집중한다. 효성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에 이어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를 확정하며 바리아붕따우성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 2026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바이오-BDO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5만 톤(t) 규모로 생산에 돌입해 최대 20만 t까지 확대한다. 총 1조원을 투입한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해 현지 생산법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를 신설해 탄소섬유 투자에 나섰다.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48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추가 투자를 통해 2031년 2만16000t까지 확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에서 4000억원 이상 규모로 현지 자회사 OCIM의 상장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께 상장이 전망된다. 자금을 확보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의 경쟁력을 키운다. 24일 블룸버그와 해외 IB업계에 따르면 OCIM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15억 링깃(약 44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기업가치는 최대 60억 링깃(약 1조7700억원)으로 추정된다. OCIM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OCIM은 앞서 약 85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2027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톤(t)에서 5만6600t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자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지난 4월에는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정부와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쿠알라룸푸르 소재 현지 지역본부 'RHQ(KL Regional Headquarters)' 사무소 운영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폴리실리콘 사업을 확장하면서 현지에 상장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2017년 일본 도쿠야마로부터 2174억원에 인수한 사업장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공단에 위치한다. OCI홀딩스는 인수 당시 1만1000t이었던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3배 이상으로 키웠다. 가동률도 100%에 육박하며 핵심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으로 입지를 다졌다. 한편, OCI홀딩스는 상장 계획에 대해 "IPO를 포함해 여러 파이낸싱 옵션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양이엔지가 연말까지 미국 법인 이전을 마친다. 생산에 돌입해 '램프 업(Ramp-up)' 기간을 거치고 삼성전자의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 공장에도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 회사와도 협력을 모색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24일 오스틴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한양이엔지의 미국법인인 '한양이엔지 USA'는 연말까지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삼성 반도체 공장 인근에서 오스틴 교외도시인 시더파크 내 '스코츠데일 크로싱 기술단지(Scottsdale Crossing Technology Center)'로 옮긴다. 법인 운영을 위해 내년 말까지 최소 50명도 채용한다. 한양이엔지는 2009년 오스틴에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며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법인 이전을 공식화했다. 작년 10월 미국 시더파크 경제개발공사(Cedar Park Economic Development, 이하 CPED)로부터 45만 달러(약 6억원) 상당의 인센티브 승인을 받았다. 인센티브에는 작년까지 건물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지원금 25만 달러(약 3억원)가 포함됐다. 평균 급여가 9만 달러(약 1억2000만원)인 직원 50명을 내년까지 고용할시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시더파크에 주택을 구입하는 직원에 1만~2만 달러(1300만~2700만원)를 지원하는 안도 포괄한다. 이후 시더파크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인센티브를 확정했다. 한양이엔지 미국법인은 법인 이전으로 리드타임(주문에서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생산량을 늘려 현지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6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향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61조원)까지 늘려 2공장과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센터도 구축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양이엔지의 수주량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를 넘어 디스플레이, 그린에너지, 항공우주 등 다른 분야로 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에서는 미국 업체들과 파트너십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양이엔지의 본사가 들어서는 스코츠데일 크로싱 기술단지에는 잠재 파트너사인 미국 발사체 회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도 둥지를 텄다. 이 회사는 연내 착륙선 블루 고스트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으로선 1972년 이후 52년 만에 달에 탐사선을 보내게 돼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한양이엔지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토대로 미국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발전사 및 에너지기업 등으로 구성된 K-컨소시엄이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파일럿 에너지(Pilot Energy)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파일럿 에너지는 K-컨소시엄과 중서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Mid West Clean Energy Project·MWCEP) 지분 투자를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일럿 에너지와 K-컨소시엄은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설계(FEED)를 위한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컨소시엄은 중서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우리 정부가 올해 세계 최초로 개설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열고 연간 6500GWh(기가와트시)의 물량을 공고했다. 낙찰된 사업자가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활용해 만든 전기는 전력당국의 구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이 사업은 서호주 클리프 헤드 유전 설비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연간 120만t의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2026년부터 연간 10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클리프 헤드 유전에 저장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파일럿 에너지는 지난달 서호주 해상 WA 31-L 구역에 탄소를 저장하는 데 필요한 정부 승인을 받았다. 삼성물산도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작년 10월 구속력 없는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삼성물산은 계약 조건을 충족할 경우 지분 20%를 취득하고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로 수출하는 역할도 맡는다. <본보 2023년 10월 31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서호주 청정 암모니아 프로젝트 참여> 한편, 서호주는 핵심광물의 보고이자 풍부한 일사량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막대한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등 K라면이 멕시코 시장을 장악했다.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PROFECO)이 선정한 '최고의 라면 기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폭넓은 제품 라인업, 간편한 조리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4일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에 따르면 농심·삼양식품·팔도·오뚜기 등은 현지 '최고의 라면 기업'으로 선정됐다.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은 △맛 △편의성 △제품 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명단을 작성했다. 농심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농심이 오리지널 신라면에 이어 닭육스 베이스의 신라면 골드, 채식 제품인 신라면 그린, 우골·돈골 등으로 진한 국물맛을 살린 신라면 블랙 등을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하게 조리해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됐다. 삼양식품은 매운맛 기반의 정통 라면은 물론 독특한 양념을 활용한 이색 라면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과 함께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등 다채로운 불닭 브랜드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어느때나 손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팔도는 매운맛 라면, 순한맛 라면 등을 포함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양한 입맛을 지닌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팔도는 매운맛을 강조한 틈새라면 빨계떡, 진한 국물맛이 특징인 왕뚜껑, 구수한 된장맛을 살린 장라면 등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고품질 정통 K라면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황과 기호 등에 적합한 라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뚜기는 멕시코에서 진라면 매운맛·진라면 순한맛·진라면 베지, 열라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기관으로부터 국내 주요 라면기업들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현지 시장을넘어 중남미로 K라면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멕시코를 거점으로 삼아 남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이들 기업의 해외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사결과 지난해 대(對) 멕시코 라면 수출액은 829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97% 급증한 수치다. 대(對) 멕시코 라면 수출 규모는 △2018년 182만달러(약 25억2300만원) △2019년 193만달러(약 26억7600만원) △2020년 268만달러(약 37억1600만원) △2021년 398만달러(약 55억1800만원) △2022년 692만달러(약 95악9500만원) △2023년 829만달러(약 114억9400만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에서 K드라마, K팝 등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1998년 '별은 내가슴에', 지난 2009년 '대장금', 지난 2017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의 K드라마가 흥행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와 2NE1, 가수 싸이 등을 중심으로 한 K팝 열풍도 불고 있다. 박주영 코트라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은 "멕시코에서는 한식에 대한 러브콜이 끊기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문화콘텐츠에 소개된 한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멕시코 소비자들도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이 이르면 2032년 신규 원전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투표가 끝나는대로 공급사를 선택한다. 신규 원전을 통해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탄소 중립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발주사(KNPP)의 티무르 잔티킨(Timur Zhantikin)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통신사 '카즈인폼(Kazinform)'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원전을) 착공하면 2031년 가동할 수 있으나, 조금 밀리면 2032년 (상업운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잔티킨 CEO는 국민투표 일정으로 인해 올해 착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카자흐스탄은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원전의 건설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가을께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잔티킨 CEO는 "올해 작업(건설)을 시작할 준비가 됐고 적절한 예산도 책정됐으나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려야 해 이런 일(착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 후) 연구를 수행하고, 공급사와 기술을 택하고, 경제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당성 조사는 진행 중으로, 주정부의 심사를 받고 있으며 정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설계를 진행해야 하고 건설에도 약 5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이 원하는 원전 기술과 공급사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잔티킨 CEO는 "우리는 3세대 또는 3+세대 원자로를 택했다"며 "해당 원자로가 더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으며 50년 넘게 운영되면서 아무런 사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로 논란이 된 2세대 원자로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카자흐스탄 핵연료의 활용도 조건 중 하나로 봤다. 잔티킨 CEO는 "대부분 파트너가 (카자흐스탄 핵연료 사용에)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잔티킨 CEO는 원전의 중요성을 재차 밝혔다. 그는 석탄화력에 70% 이상 의존하는 에너지 구조를 바꾸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유일한 대안을 '원전'으로 꼽았다. 원전을 통해 전력 공급을 안정화해야 국가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잔티킨 CEO는 "카자흐스탄 수출의 74%는 우라늄으로 우리는 여전히 자원 기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여기서 벗어나려면 산업을 키워야 하는데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없으면 이는 불가능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원전을 가동하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이 가장 큰 이유다. 카자흐스탄은 2009년부터 우라늄 채굴량이 전 세계 1위다. 잔티킨 CEO는 "핵연료를 생산한 지 올해로 3년째인데 이미 원전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며 원자로를 다루는 방법을 아는 전문가들도 있다"며 "모든 것이 원전이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일자리 창출도 신규 원전 사업으로 기대되는 효과다. 잔티킨 CEO는 최대 2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잔티킨 CEO는 "(원전 인력은) 발전 설비와 회계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다만 기본 교육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과대학은 원전 관련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이 원전 도입에 자신감을 표하며 신규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최근 KNPP를 비롯해 정부 인사와 원전·환경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원전 사업 계획과 전망, 우려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에 미칠 영향부터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 원전 운영 인력 양성 등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내구성을 향상한 원전으로 사고 우려를 해소하고 전력 공급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카자흐스탄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주 울켄에서 2800㎿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등이 후보로 꼽힌다. 원전 건설 비용은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원)로 추정된다. 소형모듈원자로(SMR)에도 관심이 높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잠재 공급사로 거론된다. 뉴스케일파워는 앞서 KNPP와 카자흐스탄에 SMR 발전소 배치를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이 '시그마 에어 모빌리티(Sigma Air Mobility)'와 손잡고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슈퍼널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시그마 에어 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버러 에어쇼는 항공우주산업의 최신 기술 및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슈퍼널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시그마 에어 모빌리티는 럭스에비에이션 그룹(Luxaviation Group) 계열사이며, AAM 전문 엔드투엔드 솔루션 제공업체이다.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과 전기이착륙항공기(eCTOL)를 활용해 AAM 운영을 배치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 내 AAM 인프라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각사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 비전 확립과 시장 확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그마의 경우에는 슈퍼널 eVTOL과 버티포트 운영 등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속해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의 모회사인 현대차그룹과 럭스에비에이션그룹이 진출한 국가는 총 65개국이다. 현대차그룹은 42개국, 럭스에비에이션그룹은 23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럭스에비에이션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항공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토프라피에르 시그마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항공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특정 운송 요구 사항은 한정적"이라며 "슈퍼널과 함께 AAM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 상업 비행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 S-A2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행 계획부터 상용화까지 세부적인 계획도 세웠다. 연말 실물 크기 기술 시연기(full-scale technology demonstrator, FSTD) 테스트 비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재원 슈퍼널 CEO는 "슈퍼널은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수용할 준비가 된 여러 리더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시그마 에어 모빌리티와 첨단 에어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상호 보완적인 사업 목표도 공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널은 이날 S-A2 eVTOL 콘셉트를 공개했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7월 23일 참고 현대차 슈퍼널, 英 '판버러 국제 에어쇼' 2회 연속 참가…"내년 S-A2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TSMC의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텐스토렌트(Tenstorrent)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텐스토렌트는 한국과 일본 IC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발언 이후 TSMC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TSMC를 겨냥해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다”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TSMC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해당 발언 직후 TSMC 주가는 2%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텐스토렌트는 AI 칩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설계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엔비디아와 달리 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지 않고 있으며 비용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텐스토렌트의 AI 그래프 프로세서와 RISC-V CPU는 오픈 소스 RISC-V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텐스토렌트는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와 현대자동차그룹 외에 여러 미국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 파운드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RISC-V CPU와 AI 가속 칩렛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와 협력해 TV, 가전제품, 자동차 전자제품에 RISC-V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 첨단 로직 IC 파운드리 벤처기업인 라피더스(Rapidus)와 제휴해 AI 반도체 설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제반 준비를 마무리 했다. 오는 8월에는 엔비디아와 경쟁할 인공지능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출시하고 AI 가속기 판매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텐스토렌트는 TSMC 6나노미터(㎚) 공정으로 '블랙홀'을, 삼성전자 4㎚ 공정으로 '퀘이사'를 각각 양산할 예정이다. 2㎚ 공정의 경우 라피더스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슬라이더블' 특허를 냈다. 슬라이더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상용화를 앞당긴다. 차별화된 폼팩터로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남긴다는 방침이다. 23일 WIPO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특허 속 디스플레이는 쉘이 감싸고 있다. 쉘의 축소와 팽창에 따라 패널 크기도 동시에 달라진다. 쉘이 좌우 양방향으로 늘어나면 패널도 넓어지고 반대로 좁히면 그만큼 작아진다. 이번 특허는 태블릿PC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9월 '인텔 이노베이션에서'에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했다. 평상시 13인치였던 화면을 당기자 17인치까지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상용화하고자 레노버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인치 화면에서는 태블릿으로, 17인치에서는 노트북으로 쓸 수 있는 기기를 내놓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출시가 점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한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Flex Slidable Solo™), 양방향으로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듀엣(Flex Slidable Duet™)을 공개했다. 또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를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디스플레이 개발을 토대로 삼성전자는 폼팩터의 변화를 꾀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한 후 2022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올리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폼팩터의 변화를 줘 폴더블폰의 흥행을 다른 IT 기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567만 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애플은 5403만 대로 점유율은 40%를 차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이하 SNN)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사전타당성조사를 토대로 한 사업 전개에 동력이 붙고 자금 확보도 순탄히 진행되며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두산에너빌리티의 루마니아 공동 진출이 본격화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부쿠레슈티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NN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주총에서 사전타당성조사에 기반한 SMR 사업 지속 안건을 승인했다. 자금 조달안도 의결했다. SNN이 합작사 로파워 뉴클리어(RoPower Nuclear)에 지원할 자금 한도를 최대 2억4300만 달러(약 3300억원)로 늘렸다. 로파워 뉴클리어는 SNN과 민간 전력 회사인 누바파워·가스(Nova Power & Gas)가 SMR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다. SNN은 이달 초 루마니아 에너지부의 요청에 따라 임시 주총을 추진하고 대출 지원을 포함한 안건을 정했다. <본보 2024년 7월 4일 참고 '두산에너빌리티 참여' 루마니아 SMR, 사업 자금 대거 늘린다> 이후 주총을 열어 승인 절차를 완료하며 SMR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SNN은 지난 2021년 11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건설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2022년 6월 기술 검토와 인허가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작년 초 상세설계 전 단계인 기본설계(FEED) 계약도 완료했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으로부터 상환 의무가 없는 128만 달러(약 17억원)를 지원받아 부지 조사에도 나섰다. 뉴스케일파워는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에 77㎿급 SMR 6기, 총 462㎿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석탄화력을 대체해 현지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받아 활용한다. 지난 4월에는 방한 중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찾고 원전 주기기 생산 시설을 살폈었다. 오는 24일에는 에노 티 에봉(Enoh T. Ebong) USTDA 국장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P-TECC 회의에 참석한다. USTDA가 지원하는 SMR 사업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신용평가 모델에 AI 기술을 도입한다. 금융 서비스 혁신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와 PFC 테크놀로지스(PFC Technologies)는 최근 KB뱅크 본점 뱅킹홀에서 AI 기반 신용평가 모델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도디 위자잔토 KB뱅크 이사와 이수환 PFC 테크놀로지스 대표, 나은성 PFC 테크놀로지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위험 채무자를 2~3% 줄이는 것을 목표로 신용 평가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첨단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종합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용위험 평가 프로세스 최적화와 고객 경험의 개인화 등을 통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대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KB뱅크와 협력하게 된 PFC 테크놀로지스는 한국 AI 개발 전문 기업이다.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 코리아 등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력해 대출 평가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정확한 대출 결정을 지원한 바 있다. 위자잔토 이사는 “이번 협력은 금융 서비스의 혁신과 우수성을 추구하는 우리의 노력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환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주요 금융기관에서 도입한 AI 기반 솔루션을 인도네시아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도네시아의 리스크 관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더 나은 금융 생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현지 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KB부코핀으로 바꾸고 활동해 왔으며 지난 3월 KB뱅크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X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 섹터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청산했다. 중국 증시 침체 장기화로 중국 섹터 ETF 수익률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X 유럽법인은 내달 28일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UCITS ETF △글로벌X 차이나 클린에너지 UCITS ETF △글로벌X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UCITS ETF 등 중국 섹터 ETF 3종을 청산한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증시 침체에 따른 수익률 부진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실제로 각 ETF의 순자산을 보면 클린에너지 UCITS ETF 190만4282달러(약 26억원), 클라우드 컴퓨팅 UCITS ETF 112만6313달러(약 16억원), 바이오테크 UCITS ETF 102만5274달러(약 14억원)에 그친다. 최근 1년간 순자산가치(NAV) 수익률은 클린에너지 UCITS ETF -29.21%, 클라우드 컴퓨팅 UCITS ETF -31.33%, 바이오테크 UCITS ETF -24.59%다. 글로벌X는 앞서 올해 1월 미국에서도 중국 섹터 ETF 11종을 대거 청산한 바 있다. 금융을 비롯해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자원, 정보기술(IT),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본보 2024년 1월 22일자 참고 : [단독] 미래에셋 글로벌X, 중국 섹터 ETF 대거 청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