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산 철강의 저가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제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 재고 처리로 과잉 생산된 철강을 판매해 시장 가격이 왜곡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요청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오우스틸 등 중국 철강 제조업체가 자국 수요 부진으로 인해 국제 시장에 재고 물량을 저가로 수출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반덤핑 제소를 하거나 조사를 고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덤핑 조사 건수는 작년 5건에서 올해 7월 초 현재 14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10건이 중국 제품과 관련됐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39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조사 건수지만 중국과 관련돼 반덤핑 조사는 증가 추세다. 한국은 최근 현대제철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반덤핑 제소를 했다. 국내 후판은 톤당 70만원 정도인 반면 중국산은 이보다 10만~20만원 저렴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정부에 중국의 저가 후판 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했다. 포스코도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루 니시하마(Toru Nishihama) 다이이치 생명 연구의 수석 신흥 시장 경제학자는 "중국은 전기 자동차와 기타 제품의 제조 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철강과 부품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미국 대선을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사들은 자국 수요가 부진하자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00만 톤(t)의 철강을 수출했다. 연간 총량은 2015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억 1000만t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31년 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해서다. 독일 인피니언과 네덜란드 NXP 등 차량용 반도체 선도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4년 548억5000만 달러(약 75조원)에서 2031년 828억2000만 달러(약 110조원)로 연평균 5.83% 성장한다. 성장 배경에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보급이 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다. 내연기관차 1대에 필요한 반도체 수가 600~700개라면 전기차는 1600개, 자율주행차는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IoT 기술의 적용도 반도체 수요 증가의 원인이다. 센서과 각종 통신 기기 등을 연결해 원격 제어와 진단, 위험 경고, 교통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니즈가 커지며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수요처 중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조사 결과, 지난해 최종 사용처 별 점유율(매출 기준)이 증가한 곳은 차량용과 통신이 유일했다.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2022년 14%에서 2023년 17%로 증가했다. 전체 수요처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커지며 인피니언과 NXP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인피니언과 NXP를 비롯해 스위스 ST마이크로, 일본 르네사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5개 기업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약 38%에서 2022년 49%로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2025년 말까지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중 3분의 1이 중단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분석기관 가트너는 내년 말까지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 중 30%가 개념 검토 단계에서 프로젝트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생성형 AI 데이터 품질 저하, 리스크 관리, 비용 증가, 불분명한 비즈니스 가치 등의 이유로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용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의료, 보험, 금융 서비스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데는 최대 2000만 달러(약 273억원), 유지비용도 수만 달러가 지속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봤다. 가트너는 지속적으로 AI모델 구축 비용과 유지 비용이 증가하고 상황에서 기업들이 예측 불가능한 사업에 손을 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향후 AI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사용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 관계자는 "기업들은 생성형 AI 투자로 수익을 보고 싶어하지만 가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니셔티브 범위가 넓어지면서 생성형 AI 모델 개발과 배포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캘리포니아 수소 비즈니스 협의회(The California Hydrogen Business Council, 이하 CHBC)'에 가입했다. 미국 수소 시장과 기술 현황 등 사업 정보를 얻고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기 위해서다. 미국 수소차 시장을 공략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키운다. CHB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새로운 회원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CHBC는 수소 산업을 이끄는 이해관계자간 협력을 도모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자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수소차와 연료전지, 수소 탱크·저장 설비 등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120여 개 기업과 정부·교육 기관, 비영리 단체들을 회원사로 뒀다. SK에코플랜트의 파트너인 미국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두산의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 캐나다 '발라드파워 시스템',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회원사 명단에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일반 회원'으로 가입했다. 수소 업계 정보를 교류하고 현지 수소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살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트레이더로서 친환경차 부품 공급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와 협업해 수소차 연료전지용 분리판 소재(470FC)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출했다. 2025년까지 수소차 11만 대 분량의 소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지난해 프랑스 르노·미국 플러그파워의 합작사 '하이비아(HYVIA)'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신형 수소차용 전력 변환 장치도 따냈다. 국내 부품 제조사와 함께 2025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부품 사업을 키우면서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량을 5000만 톤(t) 규모로 늘린다. 수소 시장이 커지면서 수소차 보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 일부 주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친환경차인 수소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미국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2022년 2708대에서 2023년 2992대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 EPS)이 세계 최초로 극초대형 에탄 운반선(Ultra Large Ethane Carrier, ULEC)을 발주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신조 건조를 통해 초기 8척의 ULEC 선단 구축을 목표로 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EPS는 HD현대중공업과 중국 장난조선소에 15만㎥ ULEC 8척을 나눠서 발주했다. HD현대중공업에 2척, 장난조선소에 6척을 주문했다. 장난조선소와는 건조 계약을 체결했고, HD현대중공업과는 협상 중이다. ULEC 주문 선가는 장난조선소는 척당 2억 달러(약 2740억원)이고, HD현대중공업과는 약간 더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EPS는 중국 에틸렌 제조사인 STL(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과의 계약에 따라 ULEC를 발주했다. STL은 미국에서 확보한 에탄을 운송하기 위해 VLEC에서 ULEC으로 전환했다. 플라스틱 생산용 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용량을 확대했다. STL은 2개의 에탄 크래커를 운영 중이며, 1개는 건설 중이다. 4번째 크래커는 같은 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에탄크래커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에탄(ethane, C2H6)을 분해해 에틸렌을 얻는 설비다. EPS가 발주한 ULEC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초대형 에탄 운반선이다. 기존 에탄운반선 보다 50% 더 많은 운송 용량을 제공한다. 장난조선소에서 건조될 ULEC에는 에탄, 에틸렌, LPG를 운반할 수 있는 B형 화물 탱크가 장착된다. 미국선급협회(ABS)에서 장난조선소의 단열 시스템과 화물 탱크 기본설계를 인증했다. EPS는 8척의 신조 ULEC를 2027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박 용선처는 홍콩 최대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소유주 중 하나인 퍼시픽 가스(Pacific Gas)와 싱가포르 시노가스 마리타임(Sinogas Maritime)이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S는 STL과 VLEC로 협력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20년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9만8000㎥급 VLEC 2척씩 발주했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현대·삼성重 수주' 초대형 에탄운반선 발주처는 '中 STL'> 에탄운반선은 '에탄'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이 글로벌 공급망 보안을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간 조선 협력이 미국의 경제와 안보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한국은 특수 탱커선 분야의 전문성을 유지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톰 라마지 한국경제연구원(KEI) 경제정책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동맹국인 한국과의 조선 협력이 미국 조선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톰 라마지 분석가는 "최근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옛 에이커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로 미국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국의 협력은 혁신 기술을 상업용 선박에 적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글로벌 해운과 방위 역량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자율 운항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또 다른 한-미 파트너십도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라마지는 전쟁, 기후 변화, 경제적 강압으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이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 운송을 지원할 수 있는 조선 역량을 개발하는 것은 세계 경제 안보를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조선 건조, 유지보수(MRO)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미국은 현재 존재하는 조선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강력한 국방 태세와 세계 무역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된다고 평가했다. <본보 2024년 6월 21일 참고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인수' 美 LNG 밸류체인 완성...MRO 진출도 구체화> 미국과의 조선 협력으로 한국은 가스운반선에 대한 전문성을 유지하게 된다. 그는 "공급망 변동성으로 인한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변화와 대체 연료의 시장 점유율 증가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특수 탱커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분야 전문성을 가진 한국은 이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1982년에 설립된 한국경제연구소(KEI)는 미국인들의 경제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미국의 정책 연구소이자 공공 홍보 기관이다. 톰 라미지는 한국 경제정책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일본 토요타가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을 견인했다. 전기차 캐즘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량(HEV)을 앞세워 수요를 확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현대차의 경우 브랜드 전동화 전략 수정에 따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위한 채비까지 나서며 현지 시장 입지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토요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합산 22만2242대를 판매했다. 이는 미국 전체 판매량의 약 5분의 1(19.57%)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J.D. 파워에 따르면 같은 달 미국 신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101만6865대) 대비 5.0% 증가한 113만5300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6만9202대, 토요타는 전년 대비 8.3% 감소한 15만3040대를 기록했다. 특히 양사는 HEV를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했다. 현대차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엘란트라 HEV(+13%), 싼타페 HEV(+75%), 투싼 HEV(+109%)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 결과 전체 HEV 판매량은 67% 증가했고, 친환경차 판매량은 소매 판매 25%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HEV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47.6%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토요타 대형 HEV 트럭 모델 툰트라가 전년 대비 40.8% 두 자릿수 급장하며 역대 월간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HEV를 토대로 현지 시장 내 입지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state environmental regulators)에 현대차그룹메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 부지를 활용한 가솔린 저장고와 연료 충전 장비(gasoline storage and fuel filling equipment) 도입에 따른 건설 계획 수정안을 제출하고 허가를 요청했다. <본보 2024년 7월 31일 참고 현대차, 美 조지아공장 하이브리드 생산 추가 절차 본격 착수> HMGMA는 당초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계획된 공장이다.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 환경 당국의 허가를 얻는 대로 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존 중·대형에서 소형 모델까지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략은 일찍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총 12만24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4%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7% 하락한 5만8950대에 그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한국을 찾은 베트남 타인호아성 대표단과 회동했다. 양측은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 민 뚜언 타인호아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력공사와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논의 자리에는 전찬혁 한국전력공사 해외사업개발단장 등이 한전 측 대표로 참석했다. 타인호아성 대표단은 우선 한전의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감사를 표했다.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가 베트남 에너지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타인호아성 지역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는 한전의 첫 베트남 발전 사업이다. 4년 간의 인허가를 거쳐 지난 2018년 착공했으며 총 사업비는 23억 달러(약 3조88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22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발전량은 총 1200㎿(메가와트)에 달한다. 향후 25년 간 예상 매출 규모는 약 15조원이다. 도 민 뚜언 위원장은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는 한국과 베트남의 투자 협력 모델이자 상징으로 볼 수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동행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전찬혁 단장은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 사업을 통해 베트남 내 다수 전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면서 한전과 베트남 사이의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도 민 뚜언 위원장은 타인호아성에 대한 추가적인 사업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한국 기업 및 투자자들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는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베트남 정부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었지만, 전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다시 석탄발전 비중을 늘리고 있다. 도 민 뚜언 위원장은 “투자자의 승리는 타인호아성의 승리이기도 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투자자의 어려움을 제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가 현지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나선다. 내년부터 2.2GWh 규모로 건설한다. 테네시에 위치한 공급사로부터 배터리셀을 받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LG에너지솔루션도 잠재 공급사로 거론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테네시 공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어 플루언스 에너지의 파트너일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있다. 2일 플루언스 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엑셀시어 에너지 캐피탈과 2.2GWh 규모의 ESS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플루언스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인 '그리드스택 프로(Gridstack Pro)'를 공급해 내년부터 미국에 깐다. 그리드스택 프로는 작년 10월 출시됐다. 리튬인산철(LFP)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과 열 관리 모두 향상됐고 2시간과 4시간의 방전시간,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플루언스 에너지는 이번에 공급할 그리드스택 프로에 미국산 배터리 셀과 모듈을 쓸 예정이다. 배터리 셀은 테네시에서, 모듈은 유타 소재 플루언스 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테네시 공급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사 모두 ESS용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으며 테네시에 공장을 보유해서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에 대응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돌리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양사의 테네시 시설 모두 합작공장인 만큼 플루언스 에너지의 파트너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공장을 테네시에 지어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다. '캐딜락 리릭'을 비롯해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합작공장인 만큼 생산라인 전환은 쉽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으로 운영하는 미시간 공장을 중심으로 ESS용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SK온도 테네시에 포드와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 부지에 연간 43GWh 규모로 짓는다. 2025년 가동 예정으로 포드향 전기차 배터리를 만든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쿠팡은 39.7%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자리를 꿰찼다. G마켓과 네이버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2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오는 2028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827억달러(약 250조48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47억달러(약 170조964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9%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물류 인프라 확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기반 쌍방향 쇼핑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스트리망+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리서치앤드마켓은 라이브커머스가 국내 이커머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3%에서 오는 2028년 6.0%로 4.7%p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중심 서비스 등을 내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커머스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쿠팡의 선두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목표 아래 물류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필품·식료품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는 '장보기 사막'으로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해 소비자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자금을 투입해 △신규 풀필먼트센터 건설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천, 제천, 부산, 이천,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G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톱3'에 진입했다. 네이버는 차별화된 검색 역량, G마켓은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2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이아이템즈)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결합한 최첨단 AI 기술을 쇼핑 검색에 적용했다. 네이버 검색에서 상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용자의 쇼핑 활동 이력을 분석해 상품 추천 이유를 함께 보여주는 '맞춤형 블록'과 질의어에 따라 이용자의 쇼핑 관심사까지 추천하는 '추천형 블록'이 도입되는 것이 골자다. G마켓은 지난달 '가격인하 시그널' 서비스를 론칭했다. 고객이 현재 구매하려는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수준인지 명확한 기준을 통해 안내하는 서비스다. 가격인하 시그널은 해당 상품의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30일 내 평균가격보다 낮아지면 노출된다. G마켓은 이를 통해 가격투명도를 올리고 고객 쇼핑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서치앤드마켓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네이버와 G마켓이 뒤쫓고 있다"면서 "이들 3개 업체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7.4%에 이른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5위 해운업체 독일 하팍로이드가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0척을 발주한다. 건조사로는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1만5000~1만6000TEU 사이의 10척과 8000~9000TEU급 10척의 슬롯(선박 건조 공간)을 찾고 있다. 두 사이즈 모두 각각 6척의 확정 물량에 4척의 선박이 옵션으로 포함된다. 확정 물량 10척에 사이즈별로 5척씩 추가 선박 옵션을 요청하게 되면 최대 30척의 신조 문의가 진행된다.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을 장착하고자 한다. LNG 이중연료 시스템과 다양한 연료 절감기술이 적용되면 해상 환경규제 대응이 가능한 고효율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주요 선사들은 탈탄소화를 위해 친환경 선대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LNG 추진선을 발주하고 있다. LNG는 가격과 인프라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현재까지 대체 연료 선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차세대 컨테이너선 발주, LNG 연료 선택 비중 'UP'> 선가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척당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하팍로이드는 신조 발주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일상적인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조선소들과 신조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하팍로이드 최고 경영자(CEO)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위험할 정도로 높아졌다"며 "노후 선박을 교체하고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만간 회사도 발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유지하기 위해 선단 갱신과 서비스를 계속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새로운 선박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 운송 수요가 늘면서 컨테이너선 신조선을 발주하고 있다. 하팍로이드 외 머스크라인, CMA CGM 등 많은 컨테이너 선사들이 자체적으로 신규 컨테이너선을 주문하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5일 참고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 급증, '가파른' 상승세> 글로벌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CGM은 HD한국조선해양과 지난 6월 18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의향서(LOI)를 맺었다. 거래 물량은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8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다. 신조선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7~2028년에 인도한다. 신조선가를 고려한 수주액은 34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에 달한다. <본보 2024년 6월 19일 참고 HD현대 '5조원' 규모 프랑스발 컨테이너선 20척 수주 '잭팟'> 머스크는 1만6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최대 16척 주문하기 위해 조선소와 협상 중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개월 동안 14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 신조선이 발주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중국에서 특허 활동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가 힘을 합치는 것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기술 선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낸다. 2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7월 LG그룹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 각각 242건을 승인했다. 승인받은 특허 수는 지난달(291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 내 6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99건)이 가장 많은 특허를 손에 넣었다. △LG전자(66건) △LG이노텍(35건) △LG화학(34건) △LG디스플레이(6건·공동 출원) △LG생활건강(2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내·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눈에 띄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협력은 배터리와 자동차 분야에서 확인됐다.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모빌리티 분야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금호석유화학과 공동으로 전고체전지용 전해질을 개발했다. ‘고체전해질막과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18369802A)’라는 제목으로 출원된 이 특허는 스티렌-부타디엔-스티렌을 결합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금호석유화학 간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 협력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았다. LG화학, 현대차, 기아 등 3사는 '수지조성물(특허번호 CN118344693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냈다.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높은 자동차 소재 기술로 파악된다. 계열사 간 협력 성과도 돋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LG화학과 협력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와 부품 등을 개발했다. 확보한 특허로는 △유기전자부품, 이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이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8317619A) △반도체 발광소자 표시장치의 조립기판 구조 및 이를 포함하는 표시장치(특허번호 CN118355494A) 등이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