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위해 390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반도체와 AI를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는 1일 SK에코플랜트에 대한 39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금융 지원은 EDC가 보증하는 2900억원의 자금 조달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참여한 1000억원 규모 상업 대출로 구성됐다.
앞서 SK그룹과 EDC는 지난 2024년 중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이후 EDC가 SK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DC는 1994년 캐나다 연방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다. 수출보험과 보증, 투자 등을 통해 자국 기업 수출을 지원하며, 친환경·디지털 등 정책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맡고 있다.
앨리슨 낸키벨 EDC 사장은 "SK와 파트너십은 두 나라 간 무역 성장 잠재력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SK에코플랜트와 첫 번째 거래는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의 선도 기업과 공급망 구축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준식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은 "ED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양국 간 첨단 제조업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는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라는 두 가지 핵심 사업을 축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년간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반도체와 AI 중심의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2024년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를 편입시켰고, 지난해 말에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사를 흡수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시설 설계·조달·시공(EPC), 소재·가스공급, 반도체모듈 제품가공·유통, 사용 후 자원 회수·재활용에 이르는 가치 사슬(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또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그룹 내 협업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과도 가사화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매출이 12조1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는데, 이 중 반도체·AI 인프라 구축, 반도체 가스·소재, 메모리 모듈 제조 및 재활용 사업 비중은 총 67%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