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Tata Harper)'가 싱가포르에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아시아 금융·트렌드 중심지인 싱가포르로 이식하려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타타 하퍼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22년 인수한 미국 하이엔드 클린 뷰티 브랜드다.
30일 싱가포르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체 허월드(Her World)는 타타 하퍼를 '싱가포르에서 주목해야 할 지속가능 뷰티 브랜드 8선'에 선정됐다.
허 월드는 타타 하퍼에 대해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킨케어 경험을 원하는 최상위 소비자들을 위한 완벽한 브랜드"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인공 향료나 합성 화합물을 배제하고 100% 천연 유래 성분만을 고집하면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다운 고기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타타 하퍼의 핵심 경쟁력은 '팜 투 페이스(Farm-to-face)' 원칙이다. 미국 버몬트주의 자체 농장에서 원료 재배부터 제조, 포장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비유전자변형(Non-GMO) 성분을 사용하고, 유리 용기·콩기름 잉크·재활용 종이·옥수수 수지 기반 플라스틱 등 친환경 패키징을 적용하며 지속가능성을 제품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단순 친환경 이미지가 아닌 밸류체인 전반의 일관된 관리 체계가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원료 수급, 생산, 포장,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그린워싱'을 넘어선 실질적 지속가능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번 선정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안목이 빛을 발한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약 1680억 원을 투자해 타타 하퍼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K-뷰티'라는 이름표를 떼고도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뉴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수 이후 타타 하퍼의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되,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R&D 기술력과 아시아권 유통 인프라를 지원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해 왔다. 특히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곳인 만큼, 이번 현지 매체의 호평은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의 럭셔리 클린 뷰티 확산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