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신형 베르나(Verna)를 앞세워 인도 세단 시장 평정에 나선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무기로 현지 주도권을 되찾고, 판매 순위 2위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복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현지 시장에서 상품성을 개선(부분 변경)한 2026년형 '더 뉴 베르나'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베르나의 가격은 트림 및 사양에 따라 109만8400루피(약 1752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인 1.5리터 터보 GDi 가솔린 7단 DCT 모델은 182만5400루피(약 2912만원)로 책정됐다.
신형 베르나는 외관 디자인을 수정하고 최신 기능들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전면부는 재설계된 범퍼와 대형 그릴, 더 커진 듀얼 LED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LED 라이트 바는 이전보다 두껍게 디자인돼 존재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L자형 테일램프를 LED 라이트 바와 연결해 통일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후면 범퍼에는 실버 인서트가 적용된 일체형 디퓨저와 16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을 장착,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콕핏 구조를 채택했다. D컷 스티어링 휠과 함께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8방향 전동 조절식 운전석 시트를 갖췄다. 특히 동급 최초로 4방향 전동 조절식 조수석 시트를 적용해 거주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듀얼 10.25인치 스크린 △8 스피커 보스 사운드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옵션으로 운영된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무단변속기(IVT)와 조합되며, 고성능을 지향하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6단 수동 또는 7단 DCT 중 선택할 수 있다.
안전 사양 역시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레벨 2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해 7개의 에어백, 블랙박스 등 75가지 이상의 첨단 안전 기능을 갖췄다.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등은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현대차는 신형 베르나를 앞세워 혼다 시티, 폭스바겐 비르투스 등과 경쟁하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달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에서 6만6134대를 판매하며 법인 설립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마힌드라(9만7177대)에 이어 판매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2위 탈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신형 베르나는 단순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넘어 기술적 우수성과 드라이빙의 순수함을 증명하는 선언"이라며 "대담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 사양 등을 통해 인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주력 모델인 '크레타'의 3세대 완전 변경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크레타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현대차의 인도 시장 내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에서만 20만대 이상 판매된 핵심 볼륨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