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영 사장 "HD건설기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포부…북미시장 정밀 타깃"

북미 건설기계 전문지 컨스트럭션이큅먼트 인터뷰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통합,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결정"
"현대·디벨론 브랜드로 세분화된 수요 대응…전동화 역행할 수 없는 흐름"

 

[더구루=오소영 기자]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이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의 통합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두 브랜드를 앞세운 '듀얼 브랜드' 전략을 펼친다. 각 고객별 맞춤형 수요에 대응해 북미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문 사장은 최근 북미 건설기계 전문지 컨스트럭션이큅먼트(Construction Equipmen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달, 연구·개발,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비용 경쟁력을 제고하고 제품 공급 속도를 높이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의사결정 구조를 갖출 수 있었다"며 "이러한 통합을 통해 HD건설기계를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HD건설기계는 내부적으로 통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를 유지한다. 문 사장은 "현대와 디벨론은 각각 고유의 고객 기반과 시장 포지셔닝 전략을 갖고 있어 미국 시장의 세분화된 수요에 더욱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현대와 디벨론이 추구하는 전략과 제품 특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먼저 현대는 '컴포트 인텔리전스(comfort Intelligence)'라는 정체성을 구현하고자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조작 모드에 중점을 둔다. 제어 측면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성을 구현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다. 문 사장은 "현대는 작업 현장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강조하며,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실용적인 기술을 통해 건설사의 수익성 향상을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디벨론은 브랜드 슬로건인 '혁신으로 움직이는 힘(Powered by Innovation)'에 맞춰 다양한 작업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러 작업 현장 환경에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장비를 구성했다. 문 사장은 "디벨론은 고급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해 작업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구매 비용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특성이 다른 두 브랜드를 통해 서로 다른 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게 HD건설기계의 전략이다.

 

건설기계 전동화 사업 전략에 대한 소신도 내비쳤다. 문 사장은 "북미 지역에서 전동화 장비에 대한 관심과 도입이 예상보다 다소 둔화된 건 사실이지만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탈탄소화 요구, 그리고 더 나은 작업 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성장성에 발맞춰 HD건설기계는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도심 작업 현장과 실내 작업, 그리고 저소음·무공해가 중요한 사용 사례와 같이 명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전기 장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 로드맵에 대한 질문에는 "수소연소엔진의 경우, 트럭과 버스, 발전설비용으로 HX12와 HX22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202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개발에도 힘써 현재 실제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2023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콘엑스포'에서 15톤(t)급 수소연료전지 휠 굴착기를 선보이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무인자율화 솔루션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인공지능(AI) 무인 자율화 솔루션인 '리얼엑스(Real-X)'의 적용을 확대하고, 스위스 자율 중장비 기업 그라비스 로보틱스(Gravis Robotics)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문 사장은 "유럽 채석장과 같은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 건설기계 솔루션인 '컨셉트엑스(Concept-X)'를 토대로 개발한 핵심 기술을 차세대 모델에 접목하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HD건설기계는 지난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E-STOP(장비 곳곳에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작업 반경 내 사람이나 사물을 감지하면 장비를 자동으로 멈추는 기술)' 기능을 차세대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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