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전차 'K2PL'에 이스라엘제 능동방호체계(APS)를 탑재한다. 당초 한국산을 개발해 탑재하려 했으나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된 이스라엘제를 장착해 전차와 기갑의 생존력을 높인다.
26일 폴란드 방위산업 전문매체 디펜스24(Defense24)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Rafel Advanced Defense Systems Ltd)은 현대로템과 폴란드 발주처와의 계약에 따라 K2PL 전차의 트로피(Trophy) APS 탑재를 위한 요구사항 정의와 차량 연구, 설계 수정, 시험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차와 장갑차의 최후 방패로 불리는 APS는 기갑 차량의 포탑에 탑재돼 로켓·대전차 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기 전 능동적으로 위협체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라파엘 측은 "이미 수십 개의 플랫폼에 트로피 시스템을 통합한 경험이 있다"며 "K2 전차 외 독일 레오파드 등 기타 전차를 보호하는 기술 지원 차량이나 공병 차량과 같은 지원 차량에도 이 시스템을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에 이스라엘제 APS 탑재를 위해 라파엘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MSPO 2025'에서 라파엘과 '트로피(Trophy)' AP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현대로템의 K2 주력전차와 트로피 APS의 통합, 생산, 마케팅, 국산화 및 전체 수명주기 지원이 포함된다. <2025년 9월 4일자 참고 : 현대로템 폴란드형 'K2 전차', 국산 APS 아닌 이스라엘제 '트로피' 탑재>
현대로템이 트로피 APS를 탑재하기로 한 건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 때문이다. 트로피 체계는 시판 중인 APS체계 중 유일하게 전투를 통해 성능이 입증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널리 사용될 정도로 기술적으로 검증돼 폴란드형 K2 전차의 대전차무기 공격무기체계로 채택됐다.
트로피 APS는 단순 위협의 능동적 대응뿐만 아니라 위협요소의 위치를 특정하고 조준정보를 즉각 제시해 자체 화기의 공격을 유도한다.
라파엘이 목표물도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선을 완료해 현재 활용 가능한 대응책도 확대된다.
또한 다수의 무인 항공기(UAV) 편대를 요격해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라파엘은 트로피의 UAV 대응 능력 향상 작업을 진행중이다. 광섬유 기반의 FPV(Fluorescence Projectile Vibration)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타격, 즉 하드킬 방식을 사용하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트로피는 센서, 소프트웨어 개선 및 대응책 활용을 통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하드킬 APS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막바지 단계로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전 배치가 가능한 APS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