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가뭄' 심화…작년보다 매물 30% 줄어

전세 수급 불균형 심각
집주인, 전세보다 월세 선호

 

[더구루=홍성환 기자]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규제와 갭투자(전세 낀 매매) 제한 영향까지 겹치며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지역 전세 매물은 2만42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461건 대비 약 30%가 줄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1월 서울 전세 수급 지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163.7을 기록했다. 2021년 9월(167.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수급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의미다.

 

서울 전세 수급 지수는 지난해 1월 125.2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6·27 대책 이후인 7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 줄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 기준 올들어 0.8% 뛰었다.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0.02%)을 크게 웃돈다.

 

전세 매물 급감의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 10월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을 토지 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하고 실거주 의무를 부과했다. 허가를 받아 주택을 취득한 매수자는 4개월 내 잔금을 치르고 즉시 입주해야 한다.

 

임대차 보호법 강화도 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계약 갱신 청구권을 통해 기존 세입자가 재계약을 선택함에 따라 새로 풀리는 매물이 사라진 것이다.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이 시작되면 전세 매물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5월 9일부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마치기로 하고, 아파트 등록 임대 사업자의 양도세 감면 혜택에도 시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서울 전세 가격이 전년 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가격 상승률(4.2%)을 웃도는 수치다. 연구원은 "수도권 전세가격 역시 3.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