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HD건설기계가 러시아 시장에서 현지 대형 유통망과 손잡고 판매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한다. 주력 브랜드인 '디벨론(DEVELON)'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장비 공급과 디지털 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해 러시아 도로 건설·광산 장비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9일 FNGROUP에 따르면 최근 HD건설기계의 브랜드 디벨론의 러시아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FNGROUP은 러시아 △북서부 △중앙 △볼가 연방지구 등 주요 경제 거점을 필두로 전국적인 영업 및 서비스망을 가동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4월 HD건설기계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러시아 내 강력한 딜러를 통해 재건 수요에 대응하고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전략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진 결과다. 당시 HD건설기계는 전쟁 전 17% 수준이었던 시장 점유율이 재건 사업 본격화 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026년 현재 디벨론 장비는 러시아 시장 내 서구권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압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휠(바퀴형) 굴착기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당시 연간 1500대 수준이었던 판매 규모를 크게 상회하며 러시아가 HD건설기계의 명실상부한 '효자' 시장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FNGROUP은 올해 휠·크롤러 굴착기를 비롯해 △프론트 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 요구에 맞춰 모델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순히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AS)와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한 종합 에코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카탈로그 및 장비 개별 사양 설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러시아 전역 수십 개의 서비스 센터를 통해 순정 부품 공급 및 확장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규 부품에 대해서는 설치 후 12개월간의 보증 기간을 적용하는 등 글로벌 표준에 맞춘 파격적인 서비스 정책도 내세웠다.
스베틀라나 니콜라예바(Svetlana Nikolaeva) FNGROU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러시아 시장 내 디벨론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고객들이 단순한 기계 구입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