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바텍, '3.4조' 쇄빙 LNG선 10척 예정대로 발주…선주사 물색

-쇄빙 LNG선 용선처 선정 위해 선주사에 입찰 초청 문의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수주 유력 후보로 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불안한 상황 속에서 예정대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10척을 발주키로 하면서 선박 조달 선주사 물색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은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아크틱(Arctic) LNG-2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 선주사 선정을 위한 입찰 초청 문의를 넣었다.

 

선주사 초청 문의는 건조된 선박을 운용할 용선처인 선주사를 물색하는 단계이다. 초청 문의를 넣은 선주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수의 선주사를 상대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바텍은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 발주를 추진해왔다. <본보 2020년 2월 17일 참고 러, 내달 쇄빙 LNG선 10척 발주…삼성重 하부구조물 제작>

 

이를 위해 노바텍은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롯과 지난해 9월 합작 설립한 '스마트 LNG'를 통해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 LNG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국 조선소인 쯔베즈다에 이미 LNG운반선 15척의 슬롯을 예약해 둔 상태라, 추가 건조 의뢰가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조선소로 눈을 돌려 발주한다. 

 

아크7 LNG운반선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을 말한다. 노바텍은 최대 17척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노바텍이 발주를 염두하고 있는 건조 후보사로는 국내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중국의 후동 중화 조선소 등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이미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인도하는 등 쇄빙·방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즈베즈다의 설계 파트너가 되면서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버금가는 45㎿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에서도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 설계까지 맡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기술 제휴를 맺고, 선박 공동건조 작업을 진행 중인데 즈베즈다가 추가 수주할 경우 삼성중공업의 역할론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노바텍은 향후 10년 내 120억 달러(약 14조원1240억원) 규모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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