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달 쇄빙 LNG선 10척 발주…삼성重 하부구조물 제작 담당

-러시아 '스마트 LNG' 내달 즈베다조선소와 10척 계약 체결 전망
-삼성중공업, 즈베즈다조선소와 제휴 맺고 선박 공동건조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10척의 추가 발주가 임박해지면서 삼성중공업의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기술 제휴를 맺고, 선박 공동건조 작업을 진행 중인데 즈베즈다가 추가 수주할 경우 삼성중공업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롯과 러시아 에너지기업 노바텍이 지난해 9월 합작 설립한 '스마트 LNG'가 다음 달 즈베즈다조선소와 아크틱(Arctic) LNG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발주량 전부터 거론됐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이 향후 10년 내 120억 달러(약 14조1240억원) 규모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추가 발주한다고 밝혔다. <본보 2020년 1월 28일 보도 참고 러 노바텍, '14조 규모' LNG선 42척 발주 예고…"10척 해외서 건조">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가 새로 수주하는  쇄빙 LNG운반선 10척의 강재절단(스틸 커팅)을 맡는다. 또한 하부구조물(헐·Hull) 제작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된다.

 

다만 계약 일정은 즈베즈다조선소가 건설하는 드라이도크(육상도크) 완공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미 즈베즈다가 앞서 수주한 LNG 운반선 5척의 건조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추가로 10척을 수주하면 인도 기일에 맞춰 제작이 힘들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즈베다가 쇄빙 LNG운반선 추가 건조물량을 사실상 확보하면서 삼성중공업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즈베즈다와 제휴해 아크7 LNG 운반선 5척을 척당 3억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인도하는 등 쇄빙·방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즈베즈다의 설계 파트너가 되면서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버금가는 45㎿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에서도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 설계를 맡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러시아 '아틱 액화천연가스 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5척의 쇄빙 LNG 운반선 건조 중"이라며 "즈베즈다가 추가 10척의 건조작업을 받을 경우 작업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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