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탈취 참지않아" LG전자, 인도에서 중국 '트랜션'과 특허 침해 소송

델리 고등법원, 2월 3일 판매 금지 및 로열티 공탁 등 '임시 조치' 심리
퀄컴·에릭슨 잇는 '글로벌 특허 포위망' 완성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자사의 통신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온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트랜션(Transsion)을 상대로 인도 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휴대폰 사업 철수 이후 지적재산권(IP)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전자가 중국 기업들의 '기술 무임승차' 관행에 대해 타협 없는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인도 델리 고등법원 명령문에 따르면 법원은 LG전자가 트랜션을 상대로 제기한 무선 통신 특허 5건에 대한 침해 소송(사건번호 CS (COMM) 1171/2025)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첫 심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2월 3일 트랜션 제품의 인도 내 판매 금지 및 로열티 공탁을 포함한 임시 조치(Pro-tem measures) 신청 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지난 2024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기술 거물들의 트랜션 포위망을 완성하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트랜션은 지난 2024년 7월 미국 퀄컴으로부터 인도 법원에 제소당하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당시 트랜션은 특허료 산정 방식에 이견을 보이며 대립했으나, 결국 지난해 1월 글로벌 라이선스 합의를 이끌어내며 퀄컴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LG전자는 퀄컴과 필립스 등이 닦아놓은 승소 흐름을 놓치지 않고 2026년 새해 벽두부터 공격적인 소송전에 나서며 트랜션의 특허 무임승차 전략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오포(OPPO), 비보(vivo) 등 다른 중국 업체들과도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제조사가 아닌 기술 권리자로서 정당한 대가를 받아내는 수익 구조를 안착시켰다.

 

피고인 트랜션은 아프리카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급성장했으나, 에릭슨(Ericsson)과 노키아(Nokia) 등과의 연쇄적인 특허 분쟁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다. LG전자는 이번 인도 소송을 통해 트랜션을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자산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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