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에스동서 이차전지 투자 '물거품'되나…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시온' 파산 위기

3000만 캐나다 달러 조달 실패
내달 2일 모든 자산 청산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시온 테크놀로지스(Lithion Technologies)'가 신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음달 파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에 투자한 아이에스동서(IS동서)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시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베누아 쿠뒤르는 이달 초 현지 일간지 인터뷰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3000만 캐나다 달러(약 300억원) 조달에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다면 모든 자산은 다음달 2일까지 청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업자로서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투자를 했고, 투자 회수도 어렵게 됐다"며 "사모펀드 역시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술과 장비에 대한 관심을 보인 곳은 있지만, 회사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리시온은 작년 11월 캐나다 퀘벡 고등법원으로부터 '채권자와의 협정법(Law on Companies’ Creditors Arrangement)'에 따른 보호 명령을 받았다. 이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법원 감독 하에 채권자와 협상해 부채를 재조정하고, 파산이나 자산 강제 집행을 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신규 자금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결국 회사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보 2025년 11월 8일자 참고 : '현대차 배터리 재활용 파트너사’ 리시온 파산 위기>

 

2018년 설립된 리시온은 특허받은 습식 야금 공정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최대 98%까지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 브루노드몽타르빌에 위치한 상업 시설은 연간 최대 2만톤, 약 4만5000개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설립 이듬해 캐나다 에너지자원부로부터 배터리 재활용 공정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을 받은 바 있다. 2021년에는 현대차 캐나다 법인과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에 쓰인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리시온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아이에스동서는 리시온 보유 기술을 사용해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방침이었다.

 

국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도 2022년 리시온에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25일자 참고 : [단독] IMM, 리티온 리싸이클링과 1200억 규모 시리즈A 라운드 1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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