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과 함정 동맹을 재확인했다. 필리핀 대사관을 방문해 지난달 수주한 호위함 2척 사업 협력을 점검했다. 총 12척의 함정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와 해양 방산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
12일 주한 필리핀 대사관에 따르면 우권식 특수선영업부문장(전무)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대사관에서 베르나데트 테레세 C. 페르난데스(H.E. 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대사를 예방했다.
우 전무는 HD현대의 필리핀 호위함 수주는 양국 간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와 긴밀한 협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 대사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신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인력 양성, 현지 공급망 구축 등 전반적인 협력 방안도 검토했다.
페르난데스 대사는 함정 수주를 넘어 인력 개발과 공급망의 현지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양국 산업 협력이 증진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협력이 필리핀의 지속가능한 해양 방산 산업 구축에 필수적이라며 HD현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필리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상호 협력을 촉진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필리핀은 해군 현대화를 통한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호위함 6척과 초계함 12척을 확보하는 '호라이즌(Horizon) 사업'을 진행하며 HD현대를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을 발주했다. 이어 지난달 8447억원 규모의 3200톤(t)급 호위함 2척을 추가 주문했다.
향후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HD현대와 필리핀의 협력도 심화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마스가의 거점으로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선소 운영 주체인 아길라 수빅과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총 5억5000만 달러(약 7632억원)를 투자해 재정비에 착수했다. 작년 4분기부터 수빅 조선소를 가동하고 아시아 선사에 인도할 11만5000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건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