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기업과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비스트라 에너지·테라파워·오클로 등 3곳과 2035년까지 최대 6.6GW(기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메타가 작년 6월 미국 원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일리노이주 전력 생산분을 구매하기로 한 데 이은 두 번째 원전 전력 조달 거래다.
메타는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비스트라의 원전과 각각 와이오밍과 오하이오에 지어지는 테라파워·오클로의 소형모듈원전(SMR)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 전력은 올해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에 건설 중인 1G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비스트라는 미국 원전 분야 2위 기업이다. 오클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지낸 회사이고,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기업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 중이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조엘 캐플란 메타 최고글로벌이슈책임자(CGAO)는 "최첨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는 미국이 AI 분야 글로벌 지배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원자력은 우리의 AI 미래를 구동하고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며 모든 사람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