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생산 거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 룽칭공장에서 제작한 선박 블록을 국내 조선소로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활용한다. 중국 공장을 활용한 자재 생산과 하청 전략을 확대하며 비용 절감을 노린다.
9일 아이마린과 QQ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영성(荣成)유한공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LNG 블록을 '카로 베이(卡罗湾)호'에 실어 한국에 인도했다. 이 블록은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에서 LNG 운반선을 최종 조립하는 데 쓰인다.
영성유한공사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6년 산둥성 룽칭에 설립한 제2의 블록 생산기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해외 사업장의 운영 효율화 전략에 따라 닝보(寧波) 유한공사를 철수한 후 영성유한공사와 통합해 운영해왔다. 현재 중국에 남은 유일한 생산 거점으로 연간 30만 톤(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거점을 적극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제작되는 블록은 선체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단순 철 구조물이다. 지난 2024년 중국의 화물창 품질 제조 기술 탈취 사건 이후 기술 유출 우려가 커졌지만, 해당 공정은 민감한 기술과 거리가 있어 위험은 제한적인 반면,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거점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룽청에 액화석유가스(LNG) 단열탱크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또한 탱커와 벌크선 등 중저가 선박을 중심으로 하청에도 나섰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설계와 주요 기자재 구매를 담당하고 중국 도크와 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수주 대응과 원가 절감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24년 11월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선 건조를 위해 중국 조선사 팍스오션(Paxocean)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