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中 특허 1317건 승인…배터리·수소·로봇 핵심 기술 확보

한솔케미칼·엔브이에이치 등과 공동 출원…전고체 배터리·車 부품 IP 강화
수소 충전 통신·로봇 제어·차량 보안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범위 확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1300건이 넘는 특허를 승인받으며 전동화·수소·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대했다. 중국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전기차·수소차 상용화와 제조 자동화 전략을 뒷받침하고, 경쟁 심화 국면에서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4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현대차·기아가 출원한 특허 1317건을 승인했다. 월별 승인 건수는 △1월 86건 △2월 148건 △3월 120건 △4월 98건 △5월 130건 △6월 181건 △7월 96건 △8월 77건 △9월 82건 △10월 79건 △11월 94건 △12월 12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승인된 특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배터리 소재 분야 공동 출원이다. 현대차·기아는 한솔케미칼과 함께 '복합 양극 활성 물질, 그 제조 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전지(특허번호 CN121076084A)' 특허를 승인받았다. 해당 특허는 리튬 전이금속 화합물 코어에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쉘을 형성한 구조로, 전고체 배터리에서 문제가 되는 전극–전해질 계면 안정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계면 저항과 수명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통신·보안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확보가 이뤄졌다. 현대차·기아는 'PKI 기반 보안을 적용한 수소 연료 충전 통신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21058202A)'와 '수소 연료 공급 프로토콜을 유도하는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21241217A)'를 승인받았다. 수소 충전소와 차량 간 통신 과정에서 인증·보안 절차를 강화하는 기술로, 향후 수소 상용차와 충전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필수적인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로봇과 자동화 영역에서도 방향성이 비교적 뚜렷한 특허가 승인됐다. '가지치기된 모델 기반 로봇 제어 장치 및 방법(특허번호 CN121235015A)'은 연산량을 줄인 경량화 모델을 기반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로, 공장 자동화나 물류 로봇 등에서 실시간 제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드러난다. 여기에 '웨어러블 로봇을 포함한 지지 구성품(특허번호 CN121156981A)'은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 보조를 염두에 둔 기술로 해석된다.

 

차량 부품 분야에서는 협력사와의 공동 개발 성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와 공동 출원한 '차량용 지붕 장착형 파이프 설치 구조(특허번호 CN121224367A)'는 차량 지붕 내부에 배관을 안정적으로 배치하는 구조에 관한 특허로, 전기차와 수소차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열관리·유체 배관 설계와 직접 연결된다. 또 니프코와 공동으로 확보한 '차량 수납함 덮개 및 그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1224552A)'은 경량화와 조립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로, 내장 부품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기술이다.

 

이밖에 현대차·기아는 단독으로 '전고체 배터리(특허번호 CN121238029A)', '자율주행 차량 및 그 제어 방법(특허번호 CN121224686A)', '차량 및 차량 네트워크 보안 방법(특허번호 CN121217322A)' 등 미래차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도 승인받았다. 배터리 구조부터 차량 제어·보안까지 핵심 영역을 단독 기술로 권리화하며, 공동 개발과 병행한 기술 내재화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