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도 대우건설도 "해상풍력에 힘 싣는다" 각축전 예고

포스코이인씨, 노르웨이 해상 재생에너지 기업과 MOU
대우건설·현대건설도 해상풍력 사업 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가 해상풍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노르웨이 해상 재생 에너지 기업 윈드스톨러, 국내 해운사 하나해운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 곳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풍력 등 해상 재생 에너지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 세계 풍력발전 인증 1위 업체인 DNV 등 글로벌 선두 기업과 협업하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5월 에퀴노르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해 본계약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역에 750㎿(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2030년까지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작년 6월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 '모노베이스 윈드'와 공동개발한 15㎿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DNV로부터 개념설계 기본승인(AiP)를 획득했다. 당장 상용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기술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받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육지에서 상부 구조물까지 제작한 후 운송 및 설치가 가능한 이점이 있으며, 시스템에 작용하는 하중이 작아서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8월 한화오션과 국내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 시공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사는 이를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2015년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 사업인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를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풍력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상풍력 분야 시공 실적과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83GW(기가와트) 규모에서 2034년 441GW로 확대되고,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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