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에 추가 투자했다. 스위기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퀵커머스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위기 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적격기관 투자자 배정(QIP) 방식을 통한 보통주 배정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QIP는 인도 증권 시장에서 사용되는 자금 조달 방식 중 하나다. 상장 기업이 공모 절차 없이 정부가 승인한 적격 기관 투자자에게 주식, 전환사채, 워런트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스위기는 이번 QIP를 통해 적격 기관 투자자 61곳에 주당 375루피(약6000원) 의 가격으로 보통주 2억6670만 주를 배당했다. 이로써 스위기는 1000억 루피(약 1조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은 61곳의 투자자 중 하나로 QIP 명단에 포함됐다. 이 밖에 △테마섹 △노르웨이 국부펀드 △뱅가드 △블랙록 △피델리티 △노무라 자산운용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싱가포르 정부투자공사(GIC) 등도 참여했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해 11월 스위기가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앵커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본보 2024년 11월 6일 참고 미래에셋, '인도판 배민' 스위기 IPO 앵커투자자 참여>
스위기는 QIP 조달 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인 447억 루피(약 7300억원)를 퀵커머스 물류 네트워크 확장·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신속 배송 부문인 ‘인스타마트’를 지원하는 다크 스토어·창고 투자도 포함된다.
또한 스위기는 브랜드 마케팅과 홍보 사업에 234억 루피(약 3800억원)를 배정했으며, 기술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98억 루피(약 1600억원)를 투입한다. 나머지 금액은 핵심 사업 강화와 재정 건전성 유지에 쓰일 예정이다.
스위기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음식배달 플랫폼이다. 인도 전역 500여개 도시에 진출해 15만 여개 음식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경쟁사인 조마토와 함께 인도 음식배달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