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방글라데시 인재육성 시동…치타공대 장학금 지원

CIU 학생 6명에 장학·멘토링·인턴십 지원…현지 차세대 리더 육성
KEPZ 성공 기반 교육 협력 확대…지역 성장·기업 경쟁력 동시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인재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치타공 지역 핵심 고등교육기관인 치타공 독립대학교(CIU)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현지 인재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현지 제조 거점 강화와 기술·경영 인재 확보를 연계한 중장기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12일 영원무역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경제특구(KEPZ) 내 영원무역 강당에서 '영원-CIU 학업성취 장학금 프로그램' 시상식을 열고 CIU 학생 6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성 회장은 "이번 협력은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장학생들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 대학, 국가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은 영원무역이 지난 5월 CIU와 발표한 장학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경영학부와 컴퓨터과학·전기전자공학 등 공학계열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한국 대학 연계 교육, 멘토링, 인턴십, 취업 연계까지 포함한 실질적 육성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각에선 KEPZ 성공 모델을 교육·기술 협력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생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고급 인재 확보를 통해 생산기지의 지속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지난 198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 이후 20여 년간 KEPZ를 조성하며 현지 의류 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현재 KEPZ에서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며 연간 약 11억7000만 달러 규모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고용 규모는 7만명에 달해 방글라데시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2회 방글라데시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영원무역은 앞으로도 현지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교육·기술 네트워크를 연계해 방글라데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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