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바이에른주(州)가 유럽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에른 주정부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올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전략(Microelectronics Strategy)'을 공개했다. 200억 유로(약 34조4000억원) 규모 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자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담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내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30%를 차지하며 연구·개발, 제조 진입,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독일의 중요성을 고려해 독일 내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에 9억2000만 유로(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국가보조금을 승인했다.
바이에른 주정부는 2021년 바바리안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고, 국립 프라운호퍼 연구소 산하 연기기관 4곳에 1300만 유로(약 2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바이에른 주정부는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에른 반도체 클러스터는 BMW·아우디 등 완성차 기업과 인피니온과 같은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 동일 지역에 있어 '설계–제조–수요처'가 한 생태계 안에서 연결되는 완결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클러스터 중심에는 '바바리안 반도체 연합'이 있다. 이를 통해 설계, 제조, 패키징, 시스템 등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의 참여자가 상호 연계된다. 이 구조는 자동차 전장화와 센서 산업을 중심으로 한 소재·부품 기업의 안정적 수요 기반을 형성하며, 관련 기업의 기술 축적과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에른은 고등교육·연구 기관이 밀집한 인재 집약 지역으로, 숙련된 기술 인력의 공급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제조업 내 고기술 기업 비중이 높은 점 역시 클러스터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주정부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첨단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해 최대 40% 보조금, 연구·개발(R&D) 매칭 지원금, 친환경 제조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클러스터의 매력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