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키옥시아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개인용 저장장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차세대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 선택 폭을 넓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1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엑세리아 프로 G2(EXCERIA PRO G2)'와 '엑세리아 G3(EXCERIA G3)’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두 제품은 내년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엑세리아 프로 G2와 G3는 모두 PCIe(PCI 익스프레스)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만 성능과 용도에 따라 구분된다. 플래그십 성능을 제공하는 엑세리아 프로 G2는 고부하 작업을 겨냥했고, 엑세리아 G3는 PCIe 5.0 기술을 엔트리급 제품에 적용해 일반 사용자의 체감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엑세리아 프로 G2 시리즈는 키옥시아의 소비자용 SSD 가운데 최상위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최대 4TB 용량 △순차 읽기 속도 최대 초당 1만4900MB △순차 쓰기 속도 최대 초당 1만3700MB를 제공한다. 고해상도 영상 편집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AI) 기반 작업 등 고부하 환경에 적합하다. 또 히트스프레더가 포함된 라벨 구조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 발열 제어 능력도 강화했다.
엑세리아 G3 시리즈는 PCIe 5.0 기술을 엔트리급 SSD 영역으로 확대한 제품이다. 순차 읽기 최대 초당 1만MB, 순차 쓰기 최대 초당 9600MB 속도를 지원한다. 일반적 PC 작업 속도 향상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가벼운 AI 활용·게임 로딩 등 일상 환경에서 체감 성능을 높여준다. 용량은 1TB·2TB 구성으로 먼저 출시되고 내년 중 4TB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두 시리즈는 키옥시아의 8세대 3D 낸드플래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엑세리아 프로 G2 1TB 모델에는 BiCS 플래시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다. 8세대 BiCS 플래시는 'CBA(CMOS Bonded to Array)' 구조를 적용해 데이터 처리 효율과 전력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키옥시아는 지난 11월 PCIe 4.0 기반 엔트리급 SSD '엑세리아 베이직(EXCERIA BASIC) 시리즈'를 발표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PCIe 5.0 기반 신제품을 추가했다. 엔트리급부터 플래그십까지 소비자용 SSD 라인업 확장을 가속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1월 13일 참고 日 키옥시아, 고성능 엔트리급 소비자용 SSD 시장 확대…전작 대비 속도 4배↑>
한편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에서 일반 소비자용 SSD와 메모리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2.5인치 SATA SSD와 M.2 NVMe SSD 시험 모델을 공개하고 북미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