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굿즈샵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식음료(F&B)를 넘어 소비자 일상 전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넓히려는 전략적 시도로, 북미 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미국에서 브랜드 최초의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더 파리바게뜨 샵(The Paris Baguette Shop)'을 공식 론칭했다. 파리바게뜨가 온라인 전용 리테일 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중심으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한다.
출시 제품은 스웨트셔츠와 스웨트팬츠, 슬리퍼 등 편안함을 강조한 홈웨어가 주축이다. '시그니처 소프트 크림 크루넥 스웨트셔츠'와 동일 콘셉트의 스웨트팬츠, 크루아상 디자인을 적용한 슬리퍼 등 브랜드 대표 이미지를 일상복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라이프스타일 소품군도 함께 선보였다. 크루아상 플러시 인형과 크루아상·케이크 팔찌 세트, 에스프레소 향을 담은 시그니처 라떼 캔들, 크루아상 글라스 텀블러 등 파리바게뜨 제품 정체성을 반영한 아이템들이다. 일부 상품은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해 한정판으로 운영된다.
고객 접근 방식도 차별화했다. PB 리워즈 회원은 지난달 28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굿즈샵에 우선 접속할 수 있었으며, 이후 일반 고객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주문 고객에게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간식 스크래치 카드가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1년간 무료 케이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캐시 샤브네 파리바게뜨 북미 마케팅 총괄은 "더 파리바게뜨 샵은 고객에게 작은 기쁨과 의미 있는 선물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라며 "브랜드와의 연결을 매장 밖 일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굿즈샵 론칭은 파리바게뜨의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자산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빠른 매장 확대에 이어 굿즈 커머스를 접목함으로써 고객 팬덤을 강화하고, 식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험하는 단계라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는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