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스페인 ABC 어워드 '2026 올해의 차' 선정

EV3, 25.17% 득표율로 스페인 최고 전기차 선정
기아, 스페인서 두 번째 '올해의 차' 수상…전동화 경쟁력 입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가 스페인에서 최고의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유럽 시장 내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하며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스페인 ABC 신문에 따르면 EV3는 이 매체가 주관하는 '2026 스페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in Spain)'로 선정됐다. 독자와 전문 심사위원들의 투표를 종합한 결과 EV3는 최종 득표율 25.17%를 기록하며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V3는 순수 전기차 모델로서 스페인에서 올해의 차로 뽑힌 두 번째 사례다. 전기차로서의 주행 효율과 안정성, 디자인, 운전 편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자 투표 48.19%, 구독자 투표 52.8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전문 심사위원 투표에서는 9.55%를 획득, 다치아 빅스터가 9.97%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최종 점수 합산에서는 EV3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기아 스포티지가 지난 2023년 '올해의 차'로 선정된 이후 스페인에서 얻은 두 번째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당시 2022년 출시한 스포티지 5세대가 매력적인 디자인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ABC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EV3는 이로써 기아의 전동화 전략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본보 2022년 12월 15일 참고 기아 스포티지, '스페인 올해의 차' 선정…브랜드 최초>

 

EV3에 이어 2위 다치아의 빅스터(23.68%)와 3위 현대차의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현지명·6.44%)가 '톱3'에 안착했다. 렉서스 RZ와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6.21%와 6.19%의 득표율로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르노 4 E-테크(5.75%) △스코다 엘록(5.49%) △비야디(BYD) 돌핀 서프(5.23%) △피아트 그란데 판다(4.20%) △리프모터 C10(4.14%) △오펠 프론테라(3.87%) △에브로 S400(3.60%)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작년 4분기 유럽 시장에 EV3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10월까지 유럽에서만 누적 약 6만1870대를 판매하며 기아가 설정한 연간 판매 목표(6만 대)를 넘어섰다. EV3는 글로벌 판매의 70% 이상이 유럽에서 이뤄지며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는 EV3뿐만 아니라 EV4·EV5·EV2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스페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1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인 올해의 차는 ABC 신문이 1973년부터 주관해 온 권위 있는 상이다. 투표는 전문 심사위원과 구독자, 일반 등록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심사위원 투표 70%, 구독자 25%, 일반 회원 5%의 비율로 최종 결과가 산출된다. 심사위원은 스페인 주요 언론의 자동차 담당 기자로 구성되며, 후보 차종은 연간 신차 발표와 시승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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