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가 르노와 푸조를 제치고 브랜드 최초로 '스페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in Spain)에 선정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 시장에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 5세대가 '스페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총 25.13% 득표율을 기록, 최종 결선에 오른 9개 모델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스포티지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른 르노 오스트랄은 15.30%로 2위, 큐프라 본과 푸조 308은 각각 8.59%와 7.12%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알파로메오 토날레(6.14%) △포드 머스탱 마하 GT(6.11%) △시트로엥 C5X(5.86%) △폴스타2(5.50%) △혼다 시빅(4.94%) △폭스바겐 타이고(4.81%) △다치아 조거(4.27%) 순으로 득표율이 집계됐다.
특히 한국 브랜드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그동안 스페인 올해의 차를 수상한 국내 브랜드는 현대차가 유일했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8년 i30에 이어 2011년 iX35, 2016년 현대 투싼, 2019년 코나로 스페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기아는 이번 수상을 토대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 판매량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최고 권위로 여겨지는 상인 만큼 스페인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밀리오 에레라(Emilio Herrera) 기아 스페인법인장은 "스포티지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브랜드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며 "브랜드 대표 모델이 이번 스페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브랜드 품질을 증명하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올해의 차는 ABC신문이 주최하는 51년 전통을 가진 권위 있는 상이다. EL ESPAÑOL 등 현지 34개 언론사 자동차 전문 기자와 구독자들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기자들이 전체 투표의 80%, 구독자들이 20%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스포티지는 스페인 올해의 차 수상에 앞서 그리스 올해의 차에도 꼽히는 등 겹경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종 결선 심사에서 총 399점을 받아 BMW X1 등 9개 경쟁 모델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본보 2022년 12월 13일 참고 기아 스포티지, BMW X1 제치고 '그리스 올해의 차' 선정>